안녕하세요.

오늘 홍성 용봉산과 예산 가야산 우중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살방살방 바람 쐴 겸 용봉산만 다녀 올려고 했었습니다만.

돌아오는 길에 가야산 중턱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안개에 매료되어 가야산까지 다녀오게 되었네요.

예보에 충남북부쪽은 비가 1mm정도 온다고 했었는데, 꽤나 많이 내리더군요.

가야산에서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서 애먹었네요.

우중산행이 운치가 있긴 한데, 복귀해서 이것저것 정리하는게 참 거시기하죠.

오늘 수건을 놓고 오는 바람에 안경과 카메라 렌즈에 묻은 빗물을 상의 속옷으로 닦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ㅎㅎ

용봉산 병풍바위 오르는길에, 하늘을 보니 꾸물꾸물 하네요.

지난번에 왔을때 보다 신록이 더 짙어지고 아름다워 진 것 같습니다.

병풍바위..

날씨 때문인지 등로가 한산합니다.

나무는 싱그럽고, 나는 찝찝하고..

마치 용 한마리가 승천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최영장군활터..

정상 찍고 투석봉 찍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흔들바위..

봉수산에서 처음 만났었던 각시붓꽃..

볼록거울에 한 컷 담아옵니다.

구입한지 5개월여만에 첫 개시한 마모트 스피나 팩라이트..

구입했던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ㅎㅎ

용봉산 산행을 마치고, 가야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용봉산보다는 산이 높아서 인지, 능선아래로 안개와 구름이 어우러진 운무의 모습이 멋드러집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마치 불난 것 처럼 여기저기서 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가야봉 갔다가 석문봉 찍고 내려오기로 합니다.

간만에 와서 그런가 좋네요.

계곡의 물도 시원시원합니다.

능선에 다다를수록 방역차의 뿌연 연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능선에 도착하니 빗방울도 더 굵어지고, 바람이 제법 쎄게 부네요.

가야봉에 도착하니, 역시나 도화지뷰..

석문봉 가는길에 조금씩 열리긴 했지만, 이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비바람 맞아가며 꽤나 기다렸지만, 시간이 늦어져서 하산을 합니다.

하산해서 상가저수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 멋지더군요.ㅎㅎ

가야봉 중계탑이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야봉에서 석문봉 넘어가는 능선길을 넘어가는 운무...

너무나 멋진 풍경에 한참이나 머물다 갑니다.

서원산 방면..

비오는 날은 산행도 산행이지만, 사진 찍는것이 참 쉽지 않네요.

부족한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