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산을 좋아하는 산친구들과 한달에 한번씩 종주산행을 하면서 체력을 키워 오면서, 목표를 금년 5월에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하는 것으로 정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목표했던 설악산 공룡능선을 무사히 다녀왔네요. 기대했던 대로 멋진 곳이었습니다. 날씨조차도 설악산에서 만나기 힘든 아주 화창한 날씨였네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해 왔던 산친구들 그리고 산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산행이었습니다. ^^

사진과 설명 갑니다.




설악산 날씨는 매우 맑았습니다.



설악동 원점회귀였는데,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시계 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희운각 대피소에서 물을 구입하여 올라갈 때 등짐을 가볍게 하려는 이유도 그 중 하나였죠.



신흥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가는데, 함께 했던 산친구 중 하나가 오래 전에 있었다는 신흥사 사태에 대해서 설명해 주더군요.



양폭대피소에서 잠깐 쉬면서 무너미 고개에서 바로 공룡으로 바로 진입하자는 의견에 따라, 부족할 물은 계곡수로 보충하기로 했습니다. 양폭대피소의 국립공원 직원분이 계곡수도 마실만 하다고 추천하시더군요.



공룡능선 초입에서 조망된 대청 중청 소청입니다.



신선대에 도착해서 처음 접한 공룡능선의 조망에 저절로 감탄사가.. ^^ 신선대에서 샛길로 약간 내려가니 조망이 뛰어난 장소가 있더군요.



멀리 속초 시내와 바다까지 보이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산솜다리도 만나고.. 꽃이 바람에 흔들렸던 모양입니다. ^^;



나무가 쓰러져 만들어진 통천문도 지나고.. ^^












멋진 풍광들을 계속 만났습니다.

1275봉 직전에서 점심을 먹고는 계속 진행. 점심은 각자 해결하기로 했다가 아침 먹은 식당에서 주먹밥을 하나씩 받아왔었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1275봉 조금 전 안부 근처에 졸졸 나오는 샘이 있다더군요.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하산하다 보니 작은 샘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맛 보진 않았는데 산객 한분이 수통에 물을 받고 있더군요.












마등령이 보이는 나한봉에 도착했습니다.
오세암 갈림길에 도착했는데, 마등령 진입구는 아직 더 가야하더군요. 약간의 군시렁거리는 소리들이.. ^^



하산하면서 만난 멋진 풍광.



금강굴까지 정말 길었습니다. 체감상인지.. 장군봉은 등반하다 떨어진 낙석으로 일반 등산로를 운행하던 등산객이 다쳐서 등반금지더군요. 그런데 천불동으로 오를 때 보니 등반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는..

게다가 물은 약간 부족했어요. 계곡물 500밀리 포함해서 2리터로 운행한 셈인데 딱 500밀리 정도 부족했던 것 같네요.

뒤풀이는 설악항에서 가졌습니다. 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횟집들이 모여있더군요. 자연산 광어와 보리송어. 물회. 신선한 해물들. ^^



다음날 숙소 근처를 산책하다 본 하늘매발톱입니다.



이건 개양귀비라고 하더군요. 환각 성분은 미량만 포함되어 허용되는 꽃이라고 합니다.

상의는 캐필린2, 하의는 라푸마 여름용 바지, 모자는 하글 킬리캡, 발은 인진지 발가락양말에 코스트코 울양말 그리고 캠프라인 블랙스톰. 스틱은 1275봉 이후부터 체력을 고려해서 사용했습니다.

이번엔 당일종주였지만, 가을에 소청 1박으로 여유있게 돌아보고 싶어지더군요. 1275봉이나 몇몇 올라가 볼 수 있는 암릉도 올라가보고.. 공룡능선에서 가장 높다는 나한봉도 올라갈 수 있어 보이던데 말이죠..

물 무게가 가장 큰 부분인데, 푼짱님이 작년에 다녀오신 백담사-오세암-마등령-공룡능선-천불동계곡-설악동 코스로 가면 오세암에서 물 보충하고 천불동 계곡에서 또 물 보충해서 물 무게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겠더군요.

다음 종주 목표로는 국립공원 50주년을 기념하여 종주자에게 메달을 수여한다는 약 41킬로의 지리산 종주를 1박으로 다녀오는게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