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후기를 써봅니다.

날도 덥고 미세먼지도 심했던 지난 금요일, 지리산을 다녀오기로 마음 먹고 출발합니다.

  * 부산 사상(7시 출발) - 함양(8시 55분 도착)

     함양(9시) - 인월(9시 25분 도착)

     인월(9시 30분) - 뱀사골(9시 50분)

터머널에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다만 인월터미널 바로 옆에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야 하는데 아무도 안계셔서 결국 못샀습니다.

뱀사골에서도 몇몇 군데 물어봤지만 성수기가 아니라 없다네요

(원래 노고단에서 1박하고 아침에 구례로 버스타고 내려오려던 계획인데 대피소에서 먹을게 없어 당일치기로 급하게 변경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하긴 했지만 계곡으로 들어서니 물소리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화개재까지 거리가 꽤됩니다만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화개재까지 대부분 나무 밑 그늘이라 여름에 좋을거 같네요

출렁다리도 건너고 계곡물 소리가 처음엔 시끄럽다가 점차 귀에 익숙해져서 편안해집니다

아마 이끼폭포와 묘향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 같은데 펜스를 줄줄이 쳐놨습니다.

꽃이름 잘 아시는 분들이 마냥 부럽네요(비슷한거 본거 같긴한데..)

즐겁게 걷다보니 뱀사골 산장 밑까지 도착합니다(여기는 막차 ㅎㅎ)

고사목이 보이고, 어느덧 뱀사골 산장에 도착합니다. 샘에서 물도 보충합니다

출발후 약 3시간 30분정도 지나 화개재에 도착합니다. 멀리 반야봉이 보이네요

삼도봉도 지나고

지리산 종주를 한다면 시간에 쫓겨 반야봉을 구경하기 힘들기에 올라가 봅니다. 왕복 2km 정돈데 오르막이라 힘드네요

대부분 사람들이 배낭을 반야봉 삼거리에 놔두고 가네요. 저도 물과 지갑만 들고 다녀옵니다.

1,732m 답게 천왕봉, 노고단이 한눈에 보입니다.

성삼재에서 버스가 6시 20분에 있는걸 확인하고 빠르게 이동합니다.

노고단 대피소 들러 예약했는데 바로 내려 갈려고 합니다, 그러니 취소 해드릴께요 그럽니다.

11,000원에서 2,200원 돌려주네요(20%)

급하게 달려 성삼재에 도착하니 6시.. 20분 남아 대피소에서 먹으려고 아껴둔 맥주를 꺼내 홀짝 마시고

성삼재에서 구례, 진주를 거쳐 부산가는 심야버스를 타고 서면에 내립니다.

피곤해서 바로 택시 잡아타고 집에오니 11시 30분이네요.

이렇게 긴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대피소에서 1박이 조금은 아쉽지만 나름 알차게 하루를 보낸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