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3년 근무했던 사무실 업무에서 드디어 현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익숙치 않은 분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지리산의 정기를 받고자 6월 어느날 지리산을 찾았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6월 12일 지난 일요일, 다시 한번 천왕봉을 찾은 하루의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기형식이라 말이 짧음을 이해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_ _)

새벽 5시25분에 기상, 준비를 마친 후에 지난 새벽1시에 미리 싸 놓은 가방을 둘러매고, 김포공항행 버스를 탔다.

6시55분 김포-진주/사천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잠깐 눈을 붙였나 싶었는데, 곧 착륙이라는 방송이 나온다.

진주/사천공항 건물에서 오른편 담으로 나와 길을 건너면, 사천->진주시외버스터미널 행 버스를 탈 수 있다.(1700원)

진주시외버스 터미널에 8시50분에 도착해서 김밥 두줄을 산 후, 9시5분 진주-중산리행 버스를 탔다.(4900원.다음은 10시임.)

10시 15분 경, 중산리 정류장에서 하차 후 지리산 입산 통제소까지 약 20분간 걸어서 법계사행 셔틀버스를 이용 순두류에서 내렸다.(2000원.11시 셔틀)

11시 5분 출발.

날씨는 비록 흐리고 도중에 가끔 이슬비도 내렸지만, 해가 없는 이점에 위안을 삼으며 터벅터벅 올라갑니다. 많은 산악회 분들과 섞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보니 어느덧, 천왕봉 바로 아래의 마의 계단코스!! 심호흡 한번 하고 물 한모금 마시고 아자아자!!

천왕봉! 시원했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시야도 시원하고(아랫쪽은 안개가 꼈었으나, 정상은 운해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2년전 느꼈던 그 정기를 다시 한번 온 몸으로 느끼고 또 느끼고 장터목 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흐린 날씨의 이점이 아닌 위험함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등산화의 문제인지 3번을 바위에서 미끄덩 하면서 넘어졌고, 불행 중 다행으로 반장갑을 끼고 있어서 3번 다 상처는 생기지 않았지만 상당히 위축된 하산길이 되었습니다.

칼바위를 지나 중산리로 다시 돌아오니 오후 4시 55분 경. 중산리 정류소에서 진주행 17시 50분 버스를 타기로 마음 먹고, 간단한 샤워 및 더덕동동주 반되에 버섯파전으로 스스로에 대한 선물을 준 후에 다시 진주행 버스를 탔습니다.

아침 코스의 역순으로 진주/사천공항에 19시 40분경에 도착하여 의자에 몸을 지대고 한화-LG 경기를 보면서 오늘의 여독을 풀었습니다.

(여독이 확~~! 풀린걸 보니 응원하는 팀은.....^^)

20시50분 진주/사천-김포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2년만에 다녀온 천왕봉 하루에 다녀오기는 끝!

다음 후기는 다른 산의 정기를 받는대로 올리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