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의 기세가 꺾이질 않는 8월의 첫날이네요.

 

번번히 여름 산행 자제 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주말만 되면 어김 없이 산에 가서 덥다고 후회하는 1인입니다.

 

어제도 이름부터 막장스러운 막장봉과 장성봉 그리고 시묘살이 계곡 다녀왔습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내에 갈만한 산이나 봉우리가 너무 많아서 언제 다 가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어제도 쌍곡계곡으로 유명한 곳 한 군데 추가하고 왔습니다.

7월 말 8월 첫 주 피서 인파 때문에 고속도로 사정이 안 좋을 것 같아 그 나마 일요일은 괜찮을 것 같아 일요일 산행지을 선택했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귀경할 때도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오히려 쌍곡게곡 빠져 나올 때 밀리는 것 빼고는 오히려 고속도로는 여느 때와 차이 없이 오히려 빠르게 올 수 있었습니다.

 

산행코스: 제수리재->이빨바위->투구봉->막장봉-> 갈림길->장성봉-> 갈림길->시묘살이계곡->쌍곡폭포->쌍곡휴게소 (산행거리 약 11킬로, 휴식 40분 포함, 6시간 20분 소요)

 

 

 

 신사역을 7시 10분에 출발해서 죽전과 신갈에서 추가로 손님을 태운 후 평택~제천 고속도로를 탑니다. 중간에 금왕휴게소에서 20분간 쉬었다가 갑니다. 여러차례 이 휴게소에 들렀지만 이렇게 마음에 안드는 휴게소는 처음 봅니다. 화장실이 비좁아서 번번히 남자들도 소변을 보는데 한참을 기다려야합니다. 큰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스낵코너도 아주 부실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휴게소를 지나 1시간 이내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쌍곡계곡 삼거리부터 부지런한 피서객들 때문에 차량 통행이 쉽지 않습니다. 쌍곡계곡을 따라 난 517번 지방도로 곳곳에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교차 통행이 빈번해서 속도를 낼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대야산 갈 때 이 길을 통과했는데 그 날은 비가 와서 차량이 없었는데 어제는 아주 차량도 많고 불법 주차 차량이 부지기수 입니다. 그 와중에 도로에 조금의 노견이라도 보이면 주차비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뭏튼 날머리인 쌍곡 휴게소를 지나 들머리인 제수리재에 도착한 시간이 9시 40분 정도되었습니다. 대장이 날씨가 더우니 서울에 일찍 가지말자고 하면서 시간을 여유있게 줍니다. 산행 마감시간은 5시. 

 

 

들머리인 제수리재입니다. 해발 530미터라서 막장봉까지 300여미터만 고도를 높이면 되니까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들머리 이정표 

초반에 가파르게 치고 올라서 15분 정도면 이빨바위에 도착합니다. 

이빨 바위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트랭글이 뱃지 획득 알림이 울리길래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조금 지나서 확인해 보니 투구봉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알수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암릉이 있었는데 사진에서 조금 보이는 그곳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투구봉이 궁금해서 나무 사이로 한번찍어봅니다. 

뒤쪽에 군자산이 보입니다. 쌍곡계곡 양편으로 갈만한 산들이 즐비합니다. 군자산, 남군자산, 필보산, 보배산 등등 

 

막장봉 가는 길에 암봉이 자주 나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우회길도 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전 지나 온 암봉 

 

저 암봉도 우회했습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봉우리였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바위. 이름이 있을텐데  

 

 

이곳을 통과할 때 햇볕이 너무 따가웠는데 그래도 암릉이 너무 멋져서 담아보았습니다. 

 

 

중간에 뵤족한 봉우리가 막장봉입니다. 이정표 상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좀 처럼 막장봉은 나오질 �蚌윱求�. 

까다로운 구간. 

위의 사진 구간을 내려오자마자 또 로프잡고 오름구간

지나 온 구간

바위 틈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막장봉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는데 더워서 몸은 지쳐갑니다. 

 

코끼리바위 

막장봉 정상. 이렇게 한가한 정상석은 얼마만인 지 

 

막장봉 근처 그늘에서 식사를 합니다. 요즘 더워서 번번히 도시락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그래서 컵밥에 물 부어서 겨우겨우 넘깁니다. 가져간 약식은 2조각 먹고 도로 가져옵니다.  

하얀 암릉이 보이는 것을 보니 희양산 같습니다. 

막장봉에서 내려오는 구간인데 여기도 까다롭습니다.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장성봉을 갔다가 다시 와서 절골로 하산합니다. 배낭을 두고 갈까 하다가 그냥 매고갑니다. 

갈림길에서 초반에는 내려 온 만큼 도 힘들게 올라가야합니다. 오른 다음 조금 편안해진 길로 들어섭니다. 중간에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길도 있습니다. 

장성봉 삼각점

장성봉. 옆에 계시는 분이 아주 귀한 정상석이라고 하네요. 왜냐하면 백두대간 할 때 대부분 어두울 때 통과는 곳이라는군요. 그 분은 여기가 여전히 비탐으로 알고있더군요. 그런데 국공 홈피에 들어가면 장성봉 정상은 개방된 구간입니다. 작년 대야산 개방한 것처럼, .   

 

다시 장성봉에서 안부로 가는 길에 백두대간 갈림길

다시 안부 

계곡 하산길. 습하고 미끄럽습니다. 이끼도 많습니다. 

 

 

은선폭포 

처음에는 별로였지만 내려 갈수록 계곡 길도 좋아지고 물도 많고 아주 마음에 드는 계곡입니다. 사람도 없고. 

 

쌍곡폭포 

 

주차장 가는 길인데 가다보니 또 게곡을 건너야 합니다. 

쌍곡휴게소 근처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이상 어제 다녀 온 산행기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잃지 마시고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