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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6 화악산 (흐린날이 아쉬운 붉은 단풍) (47pic)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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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배차 차량들로 분주한 이른 아침 가평터미널
악자 들어가는 산의 위력인지
카풀공지는 공지로 끝나고 ... 훌쩍...
왕소나무(건들내)~화악산 중봉~조무락골
코스 자체는 계곡으로 올라 계곡으로 내려온 단순해 보이는 코스지만
화악산 정상이 거대한 군사기지가 상주해 있다보니
정상부근이 좀 복잡합니다.
원점회귀는 상관없지만 코스를 구성해서 가실분들은 미리 검색하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화악산 코스가 자차 원점 회귀 하기엔 38교 조무락골쪽이 수월합니다.
석룡산도 들려 북봉 중봉 거쳐 조무락골 원점 회귀하면 참 멋진 코스입니다.
자차의 경우 화악고개 터널입구에 주차후 북봉 코스도 많이 이용합니다.
가평터미널 뒤쪽 이면도로에 주차후 화악리행 첫차를 탓습니다. (6:35분차)
경춘선으로 올 경우 9:05분 차를 타고 10시 산행 시작이 되는데 낮이 길때는 상관없지만
요즘처럼 빠르게 낮이 짧아지는 계절에는 화악산처럼 큰산을 가기에는 시간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당일 잔뜩 흐린 날씨에 박무도 심해 조망은 꽝
하산길에는 빗방울도 떨어졌습니다.
6시 35분에 출발한 버스는 여기저기 들리며 7시 20분즈음 왕소나무 들머리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곳 지명은 도로옆에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있어서 왕소나무에요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으로 긴 임도가 시작되고 동네 개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전 7:20분)
정상까지 6km 정도
산덩어리가 크다 보니 거리도 상당합니다.
옥녀탕
내려가봐야죠.
더운 여름이라면 퐁당하고 싶은 곳입니다.
1개 소대가 퐁당할수 있는 규모
적당한 수심
바닥은 평평한 돌바닥에 군데군데 앉기 편한 바위들까지
훌륭한 탕입니다 ^^
알탕하면 블루마스터님이 떠오릅니다.
옥녀탕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이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목욕하는 선녀들 그 뒤에 바위들
(그림 내용은 로또네요
훔쳐갈 옷을 잘 골라야 할텐데요 ㅎㅎ)
머리 부딧치지 말라는 배려의 시그널도
고의로 해놓은것 같은 3단 허리굽혀길도 지나고...
먼가 그로테스크한 사진이 찍혔습니다.
멀쩡한 나무 분질러 놓고 화면은 흔들리고 ;;
쉽지만은 않은 계곡길을 걸어 올라왔습니다.
이제 욕나오는 깔딱이 시작됩니다. 그것도 1.7km 나
경사도 경사지만 거의 자연 그대로의 상태라
진행이 많이 힘들고 더딥니다.
괜히 경기 5악이 아니예요.
한참 깔딱을 오르는데 석축의 흔적이 보입니다.
과거 언젠가 이곳에도 산성이나 전란을 피해 도피한 백성들이 살았을까요..
입체적인 ? 안전시설도 곳곳에 나오고
해발 700m가 넘어가자 키 큰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햇빛이 비추었다면 아마 단풍조명에 환한 깔딱길이였을겁니다.
헥헥~~
애들이 키도 크고 유난히 빨간 단풍들이 많네요.
생뚱맞게 진달래도
중간에 통신선에 허리가 감긴 단풍나무를 보고
붕대 가위로 풀러주려 애를 썻는데 이미 너무 파고 들어서 안되겠더라구요.
애꿋은 붕대 가위 하나만 해먹음 ;;
정말 멋진 단풍을 가진 나무 였는데 아쉽게 허리가 감겨 있네요.
올해 본 최고로 깨끗하고 붉은 단풍 나무였어요.
해발 1200m 즈음 넘어가자 주변은 말라버린 단풍들로 가득찹니다.
순식간에 화사한 가을에서 초겨울로 분위기가 바뀌네요.
그렇게 황량함에 아쉬울 무렵 정상부 군사도로와 만납니다.
화악리 건들내는 제가 올라온 왕소나무쪽
실운현은 화악터널쪽입니다.
화악산은 정상까지 콘크리트 포장 군사도로가 깔려있습니다.
(물론 일반 차량은 출입 금지고 뚜벅이는 가능합니다.)
산에서 이렇게 양봉룩으로 지나가는 사람 있으면 그리미~ 인지 잘 보세요 ㅎㅎ
저 앞 군대 막사 뒤쪽이 중봉입니다.
막판 200m 짠한 오르막을 네발로 오르면
화악산 중봉에 도착합니다. (오전 10:30분)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가평군 기준 정중앙 이랍니다.
흐린 날씨에 박무가 심해 명지산 정도 보이고 뒤쪽에 연인산은 흐리게 보이네요
한북정맥 넘어 명성산이 흐리게 조망됩니다.
아....
화악~ 이쇼키들 벽에 똥칠할때까지 똥칠하면서 붙어 다녀라 !!!!!
정상 데크 바닥엔 불량등산객의 불장난의 흔적도..
정상에서 조무락골에서 올라오신분을 만납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중봉에서 북봉거쳐 석룡산 접어들다 조무락골로 하산이 가능하다는 제말에
왔던길 되돌아가는것도 별로니 그쪽으로 가보잡니다.
가평까지 차도 얻어탈 요량으로 계획에 없던 북봉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저번에 왔을때만 해도 철책옆으로 통과하던 길을 석축을 쌓아 막아놨습니다.
부대 군인들도 많이 까칠합니다.
예전에는 초소 근무 서는 군인들한태 양갱도 주고 그랬는데
쩝...
할수 없이 되돌아 군사도로 타고 내려가다
중간에 질러 올라갑니다.
한참을 짐승처럼 된비알 길을 헤쳐 철책옆길에 올라가 절반쯤 진행했는데
쩌렁쩌렁한 확성기 소리가 들려옵니다.
"철책옆에 등산객 두분 지금 하산하세요. "
오우... 화악산에서 방송탔습니다. ㅎㅎㅎ
온 산이 쩌렁 쩌렁~
최근까지 사람 다닌 흔적이 확실하고 화악지맥길이라
지맥산꾼들이 분명히 다닐텐데 강하게 저지 되는군요.
같이 동행하던분하고는 부대장이 바꼇나 보다 머 그렇게 이해합니다.
그렇게 갔던길 다시 돌아와 화악산 중봉을 다시 올라와서
조무락골로 향합니다.
올라왔던 왕소나무길보다 단풍도 적고 이쪽은 바닥에 낙엽만 많이 쌓여있습니다.
유난히 노랗던 녀석
계곡길과 만납니다.
중봉까지 1.5km 정도 됩니다.
왕소나무길로 오르나 조무락골에서 오르나 땀빼는 산입니다.
빗방울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고
단풍에 물들어가는 조무락골 계곡을 눈으로 즐기며 하산합니다.
유난히 붉은 단풍이 많던 화악산 왕소나무길
흐린날씨가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700~1000m 정도가 절정이고
다음주쯤엔 계곡길 단풍이 화려할것 같습니다.
옆동네 명지산 익근리 계곡길도 화려할겁니다.
화악산
적목리, 38교, 조무락골, 관청리는 용수동행 버스 타셔야합니다.
명지산 산객들과 같은 버스입니다.
왕소나무길(건들내), 화악산 촉대봉,응봉은 화악리행 버스입니다. (몽가북계도 같은 버스)
화악산 명지산쪽은 막차가 8시넘어도 있어서 일찍 끊기는 곳보다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여유가 있습니다.
(해가 길때나 해당됩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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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탕 그림 재미납니다...정말 로또군요...ㅋㅋ 그나저나 군부대 보니 팔공산 떡바위 보러 갈때 생각도 나고 그럽습니다. 군인들이 제법 까칠했군요..ㅎㅎㅎ 그나저나 이쪽 산들은 참...언제쯤 가볼까요..너무나도 멉니다.ㅎㅎ 혼자서 뚜벅뚜벅 수고많았습니다.^^ |
그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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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나무꾼이 모든걸 대변해줍니다 ㅎㅎ 남쪽에서 접근하기가 참 멀죠 서울근처까지 와서도 또 두시간이니 그래도 한번쯤 방문할만합니다. 소외 100대 명산이기도 하고 북봉쪽 능선길은 걷기도 좋고 조망도 훌륭하고 괜찮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
에나가
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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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화악산모습 잘 봤습니다. 정상석과 이정표는 새로 잘 만들어 놨는데... 북봉~중봉간 등로을 가평군에서 군과 협의하여 개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그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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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대하는 태도가 단호하더라구요. 불량했던 이정표와 동강난 정상석 다 같이 교체 한것 같습니다. 솔직히 철책 옆길은 좀 그렇고 군사도로와 연계된 길을 하나 만들었으면 하네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