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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pic] 16. 11. 9 어제의 남쪽, 한라산 (관음사~탐라계곡~개미등~삼각봉 대피소~용진각 현수교~백록담~진달래 대피소~사라오름~속밭대피소~성판악)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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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어제가 없는 남자가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 같은 것. 한라산 장구목 능선.
푼짱입니다. 어제(9일) 한라산에 다녀왔습니다.묵은 체기같은게 찾아와 열흘동안 사는게 좀 무거웠습니다. 사실은 무서웠는지도
모르죠.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어제와 똑같은 오늘, 오늘과 다를게 없을 내일에 진절머리가 날 때. 이렇게 앞으로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게 형벌처럼 막막해질 때 말입니다.
겨울에 가려고 아껴뒀던 마일리지를 남김없이 쏟아부어 혼자 제주로 향했습니다. 11번째 제주, 6번째 한라산. 마침 관음사 코스가
개방됐다길래 그리로 올라가 성판악으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맨발로 대밭을 걷는 심정으로 끝없는 너덜길을 휘청휘청 걷다 보면
뭔가 좀 눈앞이 트이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근거없는 믿음을 갖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관음사가 쉽지 않더군요. 일단 지루합니다. 탐라계곡의 막 피다가 시들어버린 단풍숲을 지나면 삼각봉까지 볼게 거의 없습니다.
삼각봉에서 백록담까지의 2.7km가 그나마 시야가 넓어 볼만하고요. 대신 부침이 좀 심한 편입니다. 날씨마저 궂었다면 소득없는
하루가 될 뻔했으나 다행히 맑고 청명한 하늘 밑에서 원없이 걷다 왔습니다.
산행거리 18.3km, 산행시간 7시간 30분(휴식 포함)
06:20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 담은 일출과 한라산. 구름이 주단처럼 깔린 위로 봉긋 솟은 한라산 정상이 보입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일단 허기부터 떼웠습니다. 성판악과 달리 관음사는 주변에 뭘 사먹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간단하게라도 요기를 하고
관음사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삼각봉 대피소도 무인이라 기대할 게 못되고요. 제주공항에서 관음사까지는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미터 요금 13,500원. 한라산은 여럿이 오면 1/n로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혼자면 언감생심, 택시비로 가산 탕진할 각오부터 해야 됩니다.
관음사 주차장 앞. 구름 사이로 깨끗한 하늘이 보이는 게 느낌이 나쁘지 않군요.
관음사 들머리는 탐라계곡부터 시작합니다. 여기나 저기나 조릿대밭이군요. 이러다 한라산의 자생식물들이 모조리 자취를 감추는 게 아닐까 싶은.
이 탐욕스런 푸른 식물이 온산을 헤집어놓고 있습니다. 시퍼런 멍이 든 것마냥 산허리를 가득 메운 풍경이 아프게 다가와요.
한라산의 단풍은 좀 독특합니다. 가을 끝무렵에 단풍이 피어날만하면 바로 추위가 닥쳐 열리다 만 채로 시들어버리죠.
단풍은 역시 육지의 단풍이 좋습니다.
앞으로 7km 가량을 더 올라가야 합니다. 그나마 소득이라곤 이제 관음사까지 총 5개의 한라산 정규 등산로를 모두 섭렵했습니다.
성판악~백록담보다 약 300m 짧긴 하지만 시간은 관음사~백록담이 조금 더 걸립니다. 탐라계곡 대피소에서 삼각봉 대피소까지,
용진각 현수교에서 백록담까지의 가파른 오르막 때문입니다.
볼게 없다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볼만한 단풍계곡이 들어서 있습니다. 가을보단 여름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11월부터 진달래 대피소, 삼각봉 대피소에 정오(12:00)까지 도착해야 백록담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만만하게 볼 거리와 시간제약이 아니라
걸음을 재게 놀려야 합니다. 웃고 떠들며 중간에 막걸리라도 한 통 비우고 가는 그런 여유는 찾아볼 수 없죠.
하루 전에 내린 비로 등로 전체가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잘못 발을 디디면 미끌거리기 십상이군요.
대구에서 오셨다는 두 분이 걸죽한 사투리로 대화를 나눠가며 탐라계곡 목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얼마나 걸음이 빠르신지
제가 뒤에서 피 빨다가 GG 치고 말았다는;; 나도 그닥 느린 편은 아닌데 이분들, 대단한 체력입니다.
탐라계곡 목교를 지나 긴 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탐라계곡의 단풍. 그나마 제일 볼만했습니다.
빨간 단풍은 거의 없고 대부분 노란 단풍입니다. 이정도 봤으니 나름 흡족합니다. 단풍이야 뭐 올해 지리산부터 주왕산까지 잘 봤으니까요.
탐라계곡 대피소를 경유해 개미등을 올라가는 구간이 길고 험난합니다. 시야가 막혀있어 더 그런 듯 합니다.
개미등을 거의 다 올라서자 이제 땅에 얼음이 수북합니다. 바야흐로 한라산에도 겨울이 사방에서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군요.
개미등을 올라서면 이제 삼각봉 대피소까지 그래도 완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날은 좋은데 좀 춥군요. 상의를 브린제 반팔, 페이즈AR, 아톰LT, 알파FL
갖고 갔는데 삼각봉까지는 일단 페이즈AR로 버텨봤습니다. 허연 입김을 훅훅 뱉어가며 좀 더 힘을 내봅니다.
드디어 보이는 삼각봉 대피소. 시계를 보니 11시입니다. 정오까지 마감이니 그래도 여유있게 점심 먹고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관음사 들머리에서 8시 40분에 출발했으니까 2시간 20분 정도 걸렸군요. 양호한 편입니다.
삼각봉에는 되도록 서둘러서 도착하는 편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국공에서 통제하는 동절기 백록담 하산시간이 오후 1시 30분.
삼각봉에 간신히 12시 정각에 도착했다고 하면 백록담까지 가는데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러면 백록담 도착시간이
1시 10분. 머물 수 있는 시간이 20분 남짓인데 인증샷 찍고 뭐하고 하다 보면 시간 금방 갑니다. 밥 챙겨먹을 시간도 없죠.
조금이라도 여유있게 보고 밥도 천천히 먹고 내려가려면 삼각봉에 일찍 도착하는게 남는 장사입니다.
삼각봉을 실물로 마주하는건 처음입니다. 위풍당당 그 자체. 저 뾰족한 꼬깔 위에 흰눈을 잔뜩 이고 있는 모습이 궁금해 겨울에 또 와야죠.
뒤돌아본 제주와 남해. 구름도 적당히 깔리고 한껏 푸른 물을 머금은 하늘이 멋진 하루였습니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갖고 간 빵과 음료수로 배를 채우고 나서 11시 30분부터 다시 백록담으로 향합니다. 앙상한 나무들이 스산한 풍경입니다.
용진각 현수교 가기 전 샘터가 있습니다. 관음사에서 백록담 거쳐 진달래 대피소까지 가기 전에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급수지입니다.
물맛이 아주 차고 시원합니다. 윗세오름 노루샘 물맛과 대동소이하네요.
용진각 현수교 지나와서 담아본 한 컷. 멋지군요.
중간중간 나무마다 빨간 열매가 달린건 마가목 열매가 아닐까 싶네요.
용진각 현수교 지나서 백록담 올라가는 데크길까지 짧고 굵은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도 좀 힘든 편입니다.
멀리서 담아본 장구목 능선. 가까이서 봤을 때는 실감이 안 나는데 이렇게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니 멋진 능선입니다.
장구목에서 관음사로 뻗어내린 능선줄기와 푸르른 남해. 살다보니 한라산에서 이런 날도 보게 되는군요.
겨울이 되면 이 고사목들이 흰 코트를 입고 거대한 상고대로 변하겠죠. 올겨울엔 눈이 좀 푸짐하게 올라나 모르겠습니다.
해발 1700m를 넘어가면서부터 바람이 제법 찹니다. 아톰LT 꺼내입고 씩씩하게 올라갑니다. 손도 시려우니 11월부터는 보온용 장갑 꼭 챙겨가셔야 됩니다.
바지는 파타고니아 듀얼포인트 알파인 팬츠 입고 갔는데요. 알파인 스타일이라 가볍고 신축성이 좋은 원단이 쓰였습니다. 브린제랑 결합하니 춥지 않고
쾌적하니 좋았습니다. 한겨울 높은 산 갈 때는 더 두꺼운걸 입어줘야겠지만 근교산에서는 가볍게 입기 편합니다.
여름 내내 묵혀뒀던 아바카 40을 오랜만에 꺼냈습니다. 특별히 불편하진 않았는데 어깨 바클이 쇄골에 닿아 내려갈 때쯤엔 좀 뻐근하더군요. 토르소를 좀
조정해놔야겠습니다. 여름에 맸던거라 두꺼워진 옷두께에 맞질 않네요.
백록담까지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집니다. 평일이라 그리 사람이 많지 않고 다들 좋은 경치에 한껏 신이 난 표정들입니다.
자, 이제 백록담이 코앞입니다. 혹시라도 올라갔는데 구름이 몰려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끝까지 푸른 하늘이 이어졌습니다.
전날 내린 비가 웅덩이를 이루고 있는 백록담. 암반이 현무암이라 여기는 만수가 되도 금방금방 빠져버립니다. 백두산 천지처럼 항상 고여있질 않죠.
어디 물 마시는 노루는 없나 살펴봤지만 이날은 없더랍니다.
평일이라곤 해도 백록담 정상석에 사람들이 버스 막차 끊긴 서울역 택시승강장만큼이나 길게 줄을 서있네요. 포기하고 정상석만 한장 찍고 돌아섰습니다.
성판악으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파노라마로 담아본 한라산 백록담. 이렇게 보게 되는군요.
이제 성판악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갑니다. 관음사 원점회귀는 일단 대중교통도 불편해서 다시 시내로 들어가기가 용이치 않고요.
기왕이면 성판악이 진달래 대피소만 지나면 길이 순한 편이니 이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재작년 겨울에 사진 속 저 지점에서 바람이 너무 심해 전원 하산하라는 명을 받고 어찌나 아쉬워해야 했는지.
성널오름과 사라오름. 완만한 M 모양의 사라오름 정상에 '작은 백록담'이라 불리는 웅덩이가 보입니다.
한겨울 눈이 많이 내렸을 때 오면 사진 속의 모든 사물들이 새하얗게 변해있는데요. 정말 장관이죠. 올겨울에 또 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거친 너덜길을 하염없이 내려와 마주한 진달래 대피소. 라면 하나 먹고 갈까 하다가 겨울을 위해 남겨두고 장비만 정비하고
바로 내려갑니다. 얼른 시내 들어가서 씻고 싶은 생각밖에 없습니다.
음식냄새 때문인지 진달래 대피소 주변에는 유난히 까마귀가 많습니다. 이녀석들은 겨울에 뭘 먹고 살아가는지.
마가목 열매가 휘엉청 열린 길을 따라 쭉쭉 갑니다. 끝까지 파랗게 색을 유지해준 하늘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중간중간 높은 가지 위에 겨우살이도 열려있는 성판악 내림길.
사라오름 갈림길만 지나면 이제 길이 한결 더 유순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속도를 내서 바쁘게 걸었습니다.
이정표에는 진달래 대피소에서 성판악 입구까지 3~4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지만 특별히 걸음이 느린 게 아니고 사라오름 왕복을 생략하면
2시간 30분 정도에 다 내려옵니다. 속밭 대피소에서 잠깐 화장실 다녀온거 빼고는 휴식 없이 계속 진행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성판악 날머리. 혼자 올라갔던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원래는 성판악에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복귀하려고 했는데 마침 빈 택시가 들어오는게 보이길래 그냥 택시 잡아탔습니다.
성판악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비 약 15,000원.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만큼 시간을 벌 수 있죠. 원래 한라산은 택시비로
이것저것 다 쓰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당일치기 외지인들이 선택할 다른 방법이 별로 없죠.
시외버스터미널로 내려와 현옥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에 소주 한 병 시켜놓고 주린 배부터 채웠습니다. 여전히 맛있고 변함없이 친절합니다.
철이 철이니만큼 뱃살에 기름이 오르기 시작한 방어회를 먹어볼까 했는데 아직은 좀 이른지 가격이 꽤 쎄더라고요. 나중에 가족들이랑
왔을 때 먹기로 하고 이번엔 그냥 적당하게 한 끼 떼웠습니다.
21:05 제주발 김포행 비행기로 복귀할 예정이라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몸도 씻을 겸 찬물에 무릎도 담글 겸 한라산 오면 항상 들르곤 하는
한영탕으로 향합니다. 현옥식당에서 맞은편 골목 가까운 곳에 있죠. 그런데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한영탕에서 오라 사우나로. 오름도 아니고
오라로 지은 이유가 뭔지 궁금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5,000원이라 매표소에 배낭 맡기고 들어가 개운하게 씻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주공항까지 갈 때는 택시 타도 5000원 안 넘지만, 인원이 적다면 터미널 맞은편 정류장에서 75번, 90번 버스 타도 됩니다. 요금은 1200원.
3정거장 떨어져 있어서 시간도 5분 남짓 짧습니다.
천천히 씻고 나와서 공항에 도착하니 밤 8시쯤. 조금 기다렸다가 출발지연 없이 제시간에 탑승해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아무래도 술을 마시게
될거 같아서 아침에 김포공항 갈 때는 택시, 올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네요. 좀 불편하지만 이게 확실하죠.
집에 들어가기 전 뭐 사갈까 물으니 김치전이 먹고 싶다고 하시네요. 집앞 전집에서 김치전 한장 바삭하게 구워서 지평막걸리로 뒷풀이했습니다.
라스 보면서 낄낄 대며 먹고 치울 때쯤 되니 천근만근 눈꺼풀을 짓누르는 잠을 못이기고 아주 푹 잤습니다. 간만에 꿀잠.
오랜만에 올리는 쿠리 근황. 태생이 러시아라 추위에 강할 줄 알았건만 이녀석도 영락없는 고양이네요. 추우니까 부르지 않아도 잘 때 되면
알아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옵니다. 전용 베개, 전용 이불까지 있는 복받은 놈입니다. 눈동자가 조금씩 초록색이 짙어지는걸 보니 쿠리도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밤에 팔베개 해주면 골골 거리면서 얼마나 행복한 표정으로 자는지. 이 재미에 집사할 맛 납니다.
아 그리고 굿뉴스와 배드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우리집에 온 새 식구, 가을이입니다. 쿠리가 하도 외로움 타고 밤마다 일하는 엄마아빠 자판 위에 올라와 방해를 일삼아서 한 마리 더 들였습니다.
동물구조협회에서 보호중이었던 녀석인데요. 공고기간이 끝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안락사 위기에 처했던 녀석을 제가 입양해왔습니다.
품종은 샴. 까만 귀, 얼굴, 손발이 매력적인 고양이죠. 러시안블루와 비슷하게 샴도 유난히 개냥이가 많습니다. 보호소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부비부비
하는 모습을 보고 알았죠. 암컷에 나이도 쿠리보다 어리면 합사가 조금 더 쉬울텐데 아쉽게도 수컷에 나이도 쿠리랑 비슷합니다.
여기까진 굿뉴스인데요. 배드뉴스는 중성화가 안 되어 있어서 이건 제가 따로 비용을 들여 수술시켜야 하고요. 추운 보호소 케이지 안에서 열흘간
벌벌 떨었는지 감기가 된통 걸려왔습니다. 덕분에 아직 쿠리랑은 접촉을 못시키고 있네요. 옮으면 골치아프니까요. 콧물때문에 코가 막혀서 하루종일
낑낑대며 재채기를 하는 게 너무 안쓰러워요. 얼른 건강해져야 수술도 하고 쿠리랑 합사도 시도해볼텐데요.
가을에 만나서 지은 이름 가을이. 황금빛 억새처럼 멋진 털만큼이나 얼른 건강해져서 자주 소식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얼른 건강해
지라고 응원 많이 해주세요. 긴 글 읽느라 욕보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잘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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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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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로 계 타신 덕분에 무거운 체기는 잘 내렸갔겠네요^^..저두 체기 내리고, 첨 맞는 한라산 겨울을 경험하기 위해겸 1월 초 같은 코스로 계획 중입니다...택시비가 큰 참조가 될 거 같아요^^..훌륭한 사진 잘 봤습니다.. |
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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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기는 내려갔는데 통장잔도도 함께 바닥으로 꺼져버렸다는게 문제 ㅠㅠㅠ 겨울에 가시면 도로사정 때문에 버스 외에는 이용을 못할 수도 있고요. 길이 얼면 속도를 못내서 택시비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날씨 기원합니다! |
오니리오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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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후기를 읽으면 설레이는 느낌인데 이번 후기는 마냥 훈훈하고 차분한 느낌입니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나는 사진에 반려묘 에피소드가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저도 12월에 연차내서 한라산 다녀오려고 달력만 째려 보고 있는 중이라 글자 하나, 사진 한컷 정독하였네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Ps. 6월에 제주도에 갔었는데 아침에 지역 뉴스에서 조리대가 너무 번성하여 한라산 식생이 망가지고 있다고 걱정하며 말을 방목시켜 억제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운 좋으면 산행하면서 준(?)야생마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과 말이 조리대 말고 다른 것들도 뜯어먹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동시에 났더랬습니다. |
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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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12월 말경에 일단 겨울 한라산 마수걸이 해보려고 합니다. 조릿대는 천적관계에 있는 식물로 맞불작전을 펼쳐보려고도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실행을 못하고 있더군요. 큰일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