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북벽 그리고 이어지는 장구목이 능선 

 

 

 

 

 

 

 

제주도 한라산에 다녀왔습니다. 

 

 

매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비행기 타는게 무서워  ㅎㅎ;

 

방문을 못하다가 가을 소청에서 만난 byside 님의 얘기와 후기에 힘을 내어 

 

두달전 예약 이번에 첫 방문을 찐하게~  2박 3일로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방문은 2번째 한라산은 처음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을 사진만큼은 아니지만 보고 걷고 오니 좋네요. 

 

비행기 울렁증만 어떻게 극복하면 설악산 가듯 갈듯한데....

 

 

 

 

 

 

1일차 

 

성판악탐방센터~사라오름~진달래대피소~백록담~삼각봉~관음사탐방센터

 

 

 

 

 

 

 

 

김포에서 6:25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 공항을 나섭니다.  (오전 7:44분) 

 

가로수 부터 제주도 스럽습니다   신기해요 야자수들 ㅎㅎ

 

 

 

 

 

 

김포공항 3일 주차비가 4~5만원 정도 예상이 되어 

택시 타고 이동했습니다.  (선릉역~김포공항 택시비 26000원 ㅎㄷㄷ )

 

 

서울 강남권은 잠실에서 5시에 출발하는 6000번 공항버스가 있는데 

시간상 가능할것 같기는 한데 초행에 모험하기 그래서 택시 탔습니다. 

 

다음에는 6시 40분쯤 비행기 예약하고 버스로 이동해봐야겠습니다. 

 

 

 

 

 

 

 

 

공항 버스 승강장에서   성판악~관음사      관음사~성판악   코스를 저울질 하던중 

마침 100번 버스가 들어오고 승객들이 우르르 탑승합니다. 

 

얼떨결에 저도 같이 탑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성판악 출발이 되버렸습니다.    (오전 8:50분)

 

 

 

제주공항 > 100번버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15분소요) > 781번 성판악 하차 (40~50분소요)

 

 

 

김포공항에서 첫비행기 (6:30분이전) 타고 대중교통으로 성판악 이동하면 

 

산행시작이 얼추 9시 정도네요.

 

 

 

 

 

공항에서 택시로 바로 이동하면 8시 30분 이전에 출발이 가능해 보입니다. 

 

 

 

 

 

 

 

 

 

 

보통 체력이시라면  9시전에는 출발하셔야 

 

진달래 대피소 통제시간 12시 전에 여유있게 지나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입구부터 한참동안 주변 시야를 차지하던 굴거리 나무 

 

쌀쌀한 날씨에 입이 축 쳐져 있네요. 

 

 

 

마치 나뭇가지에 조화 붙여 놓은것 같습니다. 

 

 

 

 

 

 

 

 

 

마른 계곡  

 

 

산의 규모에 비해 계곡이 아담한걸 보면  한라산은 비가 쏟아져도 

땅속으로 쭉쭉 빠진다는데 지하세계가 궁금해집니다. 

 

 

혹시 거대한 동공이 있고 바늘 구멍처럼 햇빛이 내려 쬐는 

 

그런곳이 있을지도 

 

 

 

 

 

 

 

중간 중간 해발표시가  힘들게 오르는 이들에게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주는것 같습니다. 

 

오다가다 만나는 산객들이 해발 이정표에 많이 기뻐하더라구요. 

 

 

 

"우리 벌써 천미터나 올라왔어 " 

 

 

 

 

 

 

 

 

 

 

중간에 잠깐 분포하던 삼나무숲 

 

 

 

 

 

 

 

 

사라오름 삼거리   (오전 10:33분) 

 

 

살짝 들려봅니다.  (여유 있게 왕복 20분 잡으시면 됩니다.) 

 

 

 

 

 

 

 

등포에서 봤던 사라오름의 모습은 아니지만 

 

충분히 흥미 있는 곳이네요. 

 

 

 

정말이지 비온 뒤 물이 찰랑 찰랑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니 괜히 기분 좋습니다. 

 

 

 

 

 

 

 

 

 

 

털털 거리며 느리게 올라오던 모노레일 

 

 

 

 

작년즈음 등포에 어디 캠핑 카페에서 퍼왔던 글이 생각났습니다. 

 

 

모녀가 산행중에 개방 골절을 당했는데 대피소에서 저거 안태워줬다고  

 

불라불라~   

 

 

 

결국 진상짓였죠   

 

 

상식적으로 개방성 골절 (뼈가 부러져 노출되어 있는 형태)인데 

대피소 직원이 그냥 내려가라고 했겠습니까 

 

119 부르기도 민망하니 대피소가서 말해봤다 안되니 진상짓한걸로..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오전 11:20분) 

 

 

 

기대가 큰데 날씨까지 포근하니

 

사발면 맛이 별로 더군요. 

 

연신 방송으로 올라갈 사람 올라가라고 방송하니 

 

라면맛도 떨어지고 

 

 

 

반쯤 먹고 짬 시킵니다. 

 

 

 

 

 

 

출발부터 흐린 날씨였는데 

 

 

정상에 가까워지니 구름속으로 들어갑니다. 

 

 

 

 

 

 

 

한라산 정상......    (오후 12:46분) 

 

 

 

 

 

 

 

(날씨가 별로여서 등포 후기에서 보던 멋진 백록담은 기대 안했지만 

 

백록담이 어디있는지도 모를정도 일줄이야  ㅜ.ㅡ)

 

 

마음이 착한 사람은 백록담이 보인답니다. 

 

 

 

 

 

가물어서 수량이 별로 없네요.   ㅎㅎ;;

 

 

 

 

 

 

 

줄기차게 내려가라고 방송을 해대니 

 

살짝 짜증도  

 

 

 

어지간히 통제에 안따라주니 그런거겠지만 

 

힘들게 올라와 잠시 여유를 즐기고 싶은데 

 

좀 아쉽네요.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자 

 

녹고 있는 상고대가 보입니다. 

 

 

 

 

 

 

 

 

자욱한 구름속이지만 

 

양옆에 고지대 관목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식생이 다양하게 살아있습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고지대가면 참 아쉬운데 (인위적인 복원에 의해 식생이 단조로움) 

 

이곳은 보존이 잘 되어있어요. 

 

 

 

 

 

 

 

 

 

 

저 팬스가 무슨 역활인가  한참을 고민해봅니다. 

 

 

 

바람막이?   눈이 넘어오는걸 막나 ?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습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저 멀리 제주도와 바다가 보이네요. 

 

 

 

 

 

 

 

 

 

 

 

한라산 북벽      

 

 

 

묘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풍경  때묻지 않은 원시적이며 거친 그런 느낌 ?  

 

 

 

 

노스페이스를 못가본 저에게는 최고의 북벽입니다.  ㅎㅎ

 

그 묘한 풍경에 한참을 눈에 담아 봅니다. 

 

 

 

 

 

 

 

 

 

데크가 군데군데 많이 설치 되어있어 경사길이 그리 힘들지는 않네요. 

 

 

 

 

 

 

 

 

 

 

 

용진각 대피소 자리 입니다. 

 

 

태풍때 쓸려 내려갔나봅니다. 

 

 

 

 

 

 

 

 

 

 

 

장구목이 능선 

 

 

 

얼마전 푼짱님 후기에서 봤을때도 독특하네 싶었는데 

 

저 잔디 같은것이 조릿대 입니다. 

 

 

 

조릿대가 산을 덮고 있는거죠   

 

생태학적으로 한종의 지나친 우점이 분명이 좋지는 않겠지만 

 

눈으로 볼때는     우와~   하네요 ㅎㅎㅎ

 

 

 

 

 

 

 

 

관음사 코스 후기에 으례 나오는 용진각 현수교  

 

 

 

 

잠깐 !!

 

 

줄에 바닥이 매달려 있으면 현수교 

기둥에 바닥이 매달려 있으면 사장교 !!    (형부님에게 배움) 

 

 

 

 

 

 

 

 

계곡 풍경이 독특하죠. 

 

 

 

 

 

 

 

용진각 현수교 옆 샘 

 

 

 

 

 

 

 

울산바위 축소판 왕관릉 

 

 

 

 

 

 

 

 

삼각대피소에서 본 제주도 

 

 

 

 

 

 

 

 

 

삼각봉과 왕관릉 

 

 

내려올때는 삼각형처럼 안보이지만 

 

모퉁이 돌아 내려오면  멋지게 삼각뿔이 솟아 있습니다. 

 

 

 

 

 

 

 

삼각봉 바로 밑에 삼각봉대피소가 있습니다. 

 

무인대피소이고 화장실만 이용 가능합니다.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비교적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모노레일은 롤러코스터 처럼 오르락 내리락

 

 

 

 

 

 

 

데크길은 왔다 갔다  

 

 

 

 

 

 

 

숯 가마터도 지나고 

 

 

 

 

 

 

다큐에서나 보던 용암이 흐르다 굳은 흔적도 보고 

 

 

 

 

 

 

용암 싱크홀 ? 도 군데 군데 

 

 

 

 

 

 

저도 사랑 합니다~

 

 

 

 

 

 

 

 

 

 

관음사 탐방센터 하산 완료     (오후 4:58분) 

 

 

 

야영장하고 같이 있어서 그런지 화장실이 큼지막하고 

 

세면대에서는  손이 델 정도로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옵니다.  

 

 

 

 

 

 

 

택시비 나눠 탈 사람이 있을까 하고 하산하는분들을 기다려봤는데 

 

결국 어둑어둑 해지며 혼자 타고 제주터미널 근처 숙소까지 옵니다 (15000원) 

 

 

 

 

 

 

 

 

 

 

택시 기사 아저씨가 추천해준 터미널 근처 음식점 

 

 

머 그냥..   가성비 좋은 부페 백반집입니다.  (5000원) 

 

 

 

 

제주에서만 먹을수 있다는 콩국도 먹어봤는데 

 

담백한게 순두부맛도 나고 콩비지 맛도 나고 괜찮았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라는 곳을 처음 이용해 봤습니다. 

 

 

 

좋네요. 

 

 

 

저는 한라산 픽업이 안되는 예x 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습니다. 

 

쾌적한편이고 깔끔하며 침구류 냄새도 안나고 

저렴하기도 하고  (6인실  18000원)

 

 

별 생각없이 한라산 픽업에 큰 비중을 안두고 예약해서 

교통비가 좀 지출되긴 했는데요

 

 

그래도 단순 목적의 등산객들 대신 홀홀단신 제주에 열정을 소모하러 온 

젊은 피들과 이틀을 지내니 아주 좋았습니다. 

 

 

 

 

 

 

 

 

6인실이라 당일 6명이 묶었는데 

 

저 빼고 전부 20대 였습니다. 

 

한명은 수능 끝난 고딩이고 

 

 

긴 시간은 아니지만 대화도 나누고 하니 제가 20대가 된 느낌입니다.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모기도 잡고 잠을 청합니다. (제주도 모기 있음 ;;)

 

 

 

혈기 왕성한 친구들과 같이 있으니 괜히 기분 좋네요 

 

병신년 ㅄ 같은 일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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