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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첫 등산 후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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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으로 일삼던 제가 이렇게 등산후기를 쓰다니....
그만큼 저에겐 한라산 첫 등산이 의미가 컸나봅니다. 아직 제주도의 비오는 밤에(?) 모바일로 작성하며 산문형식 또는 일기같은 글이 될듯 하니 감안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 어렵네요.
시작하겠습니다.
무릇 뽐뻐이면 가성비가 큰 딜이 있으면 지나칠 수 없는 그런 뭔가의 인지사정 없이 지르고 보는 일이 있습니다. 저도 소셜커머스에 특가러 뜬 제주항공권을 보고 그냥 구매하고 봅니다. 어짜피 남은 연차 소진도 해야한다는 그런 맘으로 자위하며.....
그 동안 가고 싶었던 한라산을 위하여 일정엔 오직 한라산이었습니다. 19일 6시 10분 비행기. 나름 검색하고 짱구를 굴리며 어리목 영실 구간을 계획합니다. 8시 차를 렌트하고 어리목입구에서 주차하고 9시쯤 어리목 들머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비가 오는 중이었고 얼마전 눈이 온 상태입니다. 복장은 티셔츠 + 소쉘 + 레인자켓 + 기모바지였고 들머리서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호기롭게 출발합니다. 얼마못가 가지고 간 카메라는 짐이 되고 아니 그전에 혼자 온듯한 여성분과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아~ 비가 오는 날씨가 너무 야속해 걱정이 일파만파 커갑니다. 올라가는 중간 중간 해발 표지석을 보며 올라가긴 하는 구나 하며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도중 내려오시는 어느 어르신께 인사 드렸더니 아이젠 필요없다 하시고 가십니다. 그래서 벗고 가지만 초보는 아닌가 봅니다. 조망도 없어 비바람만 맞으며 때죽만 보다가 어느덧 트인 구간에는 내가 계곡트레킹을 왔나 생각될 정도로 등로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몸이 젖고 힘들어지는데 다른 분을 보니 우의를 착용하고 계시더군요. 여러분 비올때는 우의가 짱입니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사발면 안먹으면 후회할 듯 하여 먹었는데 꿀맛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해서 북벽 보고 싶었지만 그냥 영실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영실로 하산 할 때는 좌측으로 뭔가 절벽인 듯 하였고 비는 옆으로 내리는대 어리목에선 비가 쨉을 날렸다면 영실에선 싸다구을 마구 날려대며 이러다간 정신 잃겠다 생각하며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등로는 이미 쌓인 눈과 내린 비로 진창이었고 좁았습니다. 정말 느낌으로는 날라 내려간다는 느낌으로 마구 돌 사이로 발을 디디며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후회 할 짓이었습니다. 뭔가 입구에 도착했지만 버스 정류장은 더 밑에 있다고 해서 택시가 대기하였지만 호기롭게 걸어 내려왔습니다. 혼자라 말상대도 없고 온갖 이상한 상상을 하며 내려오다 나무 데크길에서 주자가 슬라이딩하듯이 날렵하게 파일럿이 스무스하게 랜딩하듯 엉덩방아를...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쪽팔림음 다행이 ㅎㅎ
740번 버스가 배차시간이 길었지만 정류장에서 젖은 양말을 짜며 기다리니 어느덧 버스가 오더군요.
날씨를 원망하며 멘탈 탈탈 털리고 그렇게 끙끙 앓으며 다음날 날씨는 구름 많음에 정상을 찍어야겠다 각오를 다지며 게하에서 일찍 누웠습니다.
동절기에는 진달래대피소에 12시전까지만 백록담까지 입산 할 수 있다 합니다. 나름 알람은 6시에 맞췃지만 비루한 배나온 아재는 어제의 여파로 느그적댑니다. 9시에 성판악에서 출발했는데 속으로 정상 못가겠구나 걱정하여 초반 러쉬하게 됩니다. 숨이 턱까지 아니 두성으로 뿜어 되는디.. 삼다수 500미리 다 마셔버렸습니다. 등산 안내도 중간에 샘터가 있어 안심하던 참에 다음 안내도에 샘터를 지나쳐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오 망했다 아직 대피소는 안드로메다에 있는듯 한데 갈증은 참기 힘들었습니다. 여러분 물 마니 챙기세요. 운동 일절 안하던 제 자신을 비하하며 온 몸이 천근만근하며 속으로 왜 왔을까 욕하는 도중 여자애들도 , 커플도, 운동화 신고 청바지 입고 잘도 오르네? 이렇게 자괴감이 들때에 대피소에 11시 3분 쯤 도착합니다. 삼다수 500ml 천원. 잉 아래선 300원이지만 팔아주기만 해도 감사합니다하며 포카리 원샷하며 물은 키핑 ㅎㅎ. 다행이 예보와 달리 해가 비춥니다. 대피소를 지나고 얼마 후에 시야가 트이며 와~ 탄성이 나도 모르게 나오면서 무겁고 힘들어서 카메라를 두고온 나 자신을 자책하며 스마트폰으로 셀카질을 열심히 합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정상까지의 길은 고행길입니다. 다리 근육이 비명을 질러대고 좀가다 쉬고 좀가다 쉬고 쉬고 쉬고....
장상에 다다릅니다. 헐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정상석엔 차마 서지도 못했습니다.
와우. 백록담을 내려보는데 예전 성산일출봉 올랐을때 보는것보다 감동 100배 입니다. 이 순간엔 역시 남는게 사진 ^^ 왔다갔다 하며 찰칵 찰칵 ㅎㅎ 그렇게 시간을 보내도 있는데 하산하라는 방송이 계속 나옵니다. 해 금방 떨어진다며....
그렇게 눈으로 마음으로 열심히 풍경을 담으며 내려오는데 오른무릎이 '나 고장났음' 하며 배째고 일을 안합디다. 내려오는 길은 왜그리 멀고도 험한지...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걸음인듯한...
다시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했을땐 다 내려온듯이 기뻤습니다.
올라올때 업무전화로 짜증나고 페이스 말렸는데 내려올때는 부드럽게 응대했습니다. 증말 휴가땐 쉬자ㅠ
달팽이 한곡을 속으로 다 되내어도 이 길은 끝나지 않습니다. 볼 것도 없습니다. 눈은 발밑이 고정 되어 있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아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한라산을 오른 것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밥먹고 티비나 보며 누워있었다면 이 멋진 한라산의 진명목을 내 눈으로 확인 할 수 없을 뿐더러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분명 힘들지라도 이겨낼 수 있는 끈기와 노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산을 사랑하는 등포님들 화이팅입니다.
아직 제주도에서 폭우에 술김에 글을 썼지만 나중에 부끄러울지도 모르겠네요.
아 첨언하면 성판악에서 한라산 정상 인증하면 인증서 줍니다.
감사합니다.
그만큼 저에겐 한라산 첫 등산이 의미가 컸나봅니다. 아직 제주도의 비오는 밤에(?) 모바일로 작성하며 산문형식 또는 일기같은 글이 될듯 하니 감안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 어렵네요.
시작하겠습니다.
무릇 뽐뻐이면 가성비가 큰 딜이 있으면 지나칠 수 없는 그런 뭔가의 인지사정 없이 지르고 보는 일이 있습니다. 저도 소셜커머스에 특가러 뜬 제주항공권을 보고 그냥 구매하고 봅니다. 어짜피 남은 연차 소진도 해야한다는 그런 맘으로 자위하며.....
그 동안 가고 싶었던 한라산을 위하여 일정엔 오직 한라산이었습니다. 19일 6시 10분 비행기. 나름 검색하고 짱구를 굴리며 어리목 영실 구간을 계획합니다. 8시 차를 렌트하고 어리목입구에서 주차하고 9시쯤 어리목 들머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비가 오는 중이었고 얼마전 눈이 온 상태입니다. 복장은 티셔츠 + 소쉘 + 레인자켓 + 기모바지였고 들머리서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호기롭게 출발합니다. 얼마못가 가지고 간 카메라는 짐이 되고 아니 그전에 혼자 온듯한 여성분과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아~ 비가 오는 날씨가 너무 야속해 걱정이 일파만파 커갑니다. 올라가는 중간 중간 해발 표지석을 보며 올라가긴 하는 구나 하며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도중 내려오시는 어느 어르신께 인사 드렸더니 아이젠 필요없다 하시고 가십니다. 그래서 벗고 가지만 초보는 아닌가 봅니다. 조망도 없어 비바람만 맞으며 때죽만 보다가 어느덧 트인 구간에는 내가 계곡트레킹을 왔나 생각될 정도로 등로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몸이 젖고 힘들어지는데 다른 분을 보니 우의를 착용하고 계시더군요. 여러분 비올때는 우의가 짱입니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사발면 안먹으면 후회할 듯 하여 먹었는데 꿀맛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해서 북벽 보고 싶었지만 그냥 영실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영실로 하산 할 때는 좌측으로 뭔가 절벽인 듯 하였고 비는 옆으로 내리는대 어리목에선 비가 쨉을 날렸다면 영실에선 싸다구을 마구 날려대며 이러다간 정신 잃겠다 생각하며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등로는 이미 쌓인 눈과 내린 비로 진창이었고 좁았습니다. 정말 느낌으로는 날라 내려간다는 느낌으로 마구 돌 사이로 발을 디디며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후회 할 짓이었습니다. 뭔가 입구에 도착했지만 버스 정류장은 더 밑에 있다고 해서 택시가 대기하였지만 호기롭게 걸어 내려왔습니다. 혼자라 말상대도 없고 온갖 이상한 상상을 하며 내려오다 나무 데크길에서 주자가 슬라이딩하듯이 날렵하게 파일럿이 스무스하게 랜딩하듯 엉덩방아를...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쪽팔림음 다행이 ㅎㅎ
740번 버스가 배차시간이 길었지만 정류장에서 젖은 양말을 짜며 기다리니 어느덧 버스가 오더군요.
날씨를 원망하며 멘탈 탈탈 털리고 그렇게 끙끙 앓으며 다음날 날씨는 구름 많음에 정상을 찍어야겠다 각오를 다지며 게하에서 일찍 누웠습니다.
동절기에는 진달래대피소에 12시전까지만 백록담까지 입산 할 수 있다 합니다. 나름 알람은 6시에 맞췃지만 비루한 배나온 아재는 어제의 여파로 느그적댑니다. 9시에 성판악에서 출발했는데 속으로 정상 못가겠구나 걱정하여 초반 러쉬하게 됩니다. 숨이 턱까지 아니 두성으로 뿜어 되는디.. 삼다수 500미리 다 마셔버렸습니다. 등산 안내도 중간에 샘터가 있어 안심하던 참에 다음 안내도에 샘터를 지나쳐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오 망했다 아직 대피소는 안드로메다에 있는듯 한데 갈증은 참기 힘들었습니다. 여러분 물 마니 챙기세요. 운동 일절 안하던 제 자신을 비하하며 온 몸이 천근만근하며 속으로 왜 왔을까 욕하는 도중 여자애들도 , 커플도, 운동화 신고 청바지 입고 잘도 오르네? 이렇게 자괴감이 들때에 대피소에 11시 3분 쯤 도착합니다. 삼다수 500ml 천원. 잉 아래선 300원이지만 팔아주기만 해도 감사합니다하며 포카리 원샷하며 물은 키핑 ㅎㅎ. 다행이 예보와 달리 해가 비춥니다. 대피소를 지나고 얼마 후에 시야가 트이며 와~ 탄성이 나도 모르게 나오면서 무겁고 힘들어서 카메라를 두고온 나 자신을 자책하며 스마트폰으로 셀카질을 열심히 합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정상까지의 길은 고행길입니다. 다리 근육이 비명을 질러대고 좀가다 쉬고 좀가다 쉬고 쉬고 쉬고....
장상에 다다릅니다. 헐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정상석엔 차마 서지도 못했습니다.
와우. 백록담을 내려보는데 예전 성산일출봉 올랐을때 보는것보다 감동 100배 입니다. 이 순간엔 역시 남는게 사진 ^^ 왔다갔다 하며 찰칵 찰칵 ㅎㅎ 그렇게 시간을 보내도 있는데 하산하라는 방송이 계속 나옵니다. 해 금방 떨어진다며....
그렇게 눈으로 마음으로 열심히 풍경을 담으며 내려오는데 오른무릎이 '나 고장났음' 하며 배째고 일을 안합디다. 내려오는 길은 왜그리 멀고도 험한지...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걸음인듯한...
다시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했을땐 다 내려온듯이 기뻤습니다.
올라올때 업무전화로 짜증나고 페이스 말렸는데 내려올때는 부드럽게 응대했습니다. 증말 휴가땐 쉬자ㅠ
달팽이 한곡을 속으로 다 되내어도 이 길은 끝나지 않습니다. 볼 것도 없습니다. 눈은 발밑이 고정 되어 있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아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한라산을 오른 것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밥먹고 티비나 보며 누워있었다면 이 멋진 한라산의 진명목을 내 눈으로 확인 할 수 없을 뿐더러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분명 힘들지라도 이겨낼 수 있는 끈기와 노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산을 사랑하는 등포님들 화이팅입니다.
아직 제주도에서 폭우에 술김에 글을 썼지만 나중에 부끄러울지도 모르겠네요.
아 첨언하면 성판악에서 한라산 정상 인증하면 인증서 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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