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31~1/1 지리산 산행후기입니다.

새해를 산에서 맞이하고 싶어서 대피소 예약을 노리던 중.. 까한걸음님께서 1자리를 주셨지만

동행인이 있어 거절하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시간마다 대피소 예약을 노렸고, 대기가 나왔고, 결국..세석대피소를 예약했습니다.

거의 반쯤 포기상태였어요 ㅠㅠ 진짜 자리가 너무 안났거등요...ㅠㅠㅠ

지난 10/31 중산리-로타리대피소-천왕봉-중산리 코스를 접한 후 영혼을 탈탈 털린 후...

뭐가 그리 바빴는지 아니면 산한테 삐졌는지 2달동안 등산않했습니다 ㅋㅋㅋㅋ

각설하고... 붕어마냥... 저때 영혼 탈탈 털린걸 또 까먹고...또 지리산을 가게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진짜... 지금 팔도 못들고, 계단도 못내려가고,,, 잘때마다 끙끙거리며...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 가슴팍,,팔... 턱 안아픈곳이 없으며......

와....진짜..............................................................................또 한번.... 지리산의 위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중입니다.

12/31일 동서울-백무동 오전7시차를 운 좋게 예매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인천 계양구라

계양-서울역 광역버스 1500번 첫차를 5시에 타고,

5시 30분쯤 합정역에서 하차후

5시 32분쯤 2호선 첫차를 탄후 강변역까지 갑니다.

도착 하니 6시 15분쯤 되었습니다.

이날, 동서울터미널에는 어마어마한 인파가ㅋㅋㅋㅋ

설악산 쪽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고, 등산배낭 매신 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동서울에서 7시 버스를 탄 후, 함양-인원-마천 등을 거친구 백무동에 도착하니 10시 50분

차가 하나도 안막혔습니다~~

또, 화장실도 가고 이것저것 하면서 11시 40분부터 한신계곡 쪽으로 들머리는 잡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길이 너무 좋고 계곡수량도 엄청 많고 날도 따뜻하고..눈도 없고 잘 갔습니다..

추울까봐 내복에 집티에 조끼에 바람막이 입고갔다가.. 결국 다~~~벗고...

내복에 바람막이만 입고 올라갔습니다. 

근데...막판 1.3 km 남기고는...거의 기어가다 시피 했습니다.

이때부터.. 결빙구간이 좀 있어 네발로 돌 잡고 올라가고..

중간에 아저씨들은... 막.. 결빙인데 아이젠도 안차고 막 올라가다가 넘어진걸...내 두 눈으로 봐서 그런지...

그때부터 무서워서 다리가 달달달 떨렸습니다...ㅠㅠㅠㅠ

갈수록 경사도는 심하지 눈은 있고, 결빙에.. 미끄러 죽을까봐

진짜 죽기살기로 네발로 돌 잡고 올라갔습니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니 4시30분쯤 됐습니다.

배가 고파 취사장으로 가서 세상에..세상에 먹을자리도 없고... 와..진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너무 놀랐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지리산에 온듯싶었습니다.

구석에서 밥 먹고 언능 자리로 돌아가서 일찍 잤습니다.

근데 대피소가 너무 커서 그런지 난방을 틀어줘도 너무 추워서ㅠㅠㅠ 자다 깨다가를 반복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밥먹고... 고민하다가...

원래 계획은 촛대봉에서 일출보고 한신계곡으로 내려가려고했습니다...

근데... 어제 네발로 돌잡고 올라온 기억이 너무 안좋아서..

장터목-백무동으로 노선을 변경한 후.. 장터목으로 이동했습니다.

장터목으로 가는 도중 연화봉??? 직전에 일출을 보고....

부랴부랴...장터목으로 가서.. 백무동쪽으로.. 하산했습니다..

근데... 백무동..............................

와 진짜.................................

어쩜 그런가요?

어쩜 그리 돌계단이 많은가요?

무릎이 나가서 아직도 돌아오지 않아요

그냥 동행인 말듣고 한신계곡으로.....하산할껄..엄청엄청 후회했습니다

무슨 너덜너덜 다~~~~~~~~~~~~~~~~~~~~~~~~~~~~~~돌........................................

와..욕이 진짜.....절로 나오고......영혼은 이미 탈탈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진짜 붕어마냥.... 완전.....지리산인걸 까먹고............................................................

엄마같이 휘몰아치는 산이었는데..그걸 그세 까먹고.........

두달 등산않하고 동선 잘못잡아서 진짜 엄청 고생하고...

하산하니 12시 50분이었습니다.

백무동에서 안양-부천가는 버스가 2시에 있어

그거 타고 왔습니다.

차가 엄청 막힐줄 알았지만 하나도 안막히고 너무 편히 잘 도착했습니다. ^^

산신령님이..빨리가서 쉬라고 길이 하나도 안막힌것 같습니다~~

아직도 온몸이 너무 아프고 끙끙거리면서....계단도 못내려가고...내리막도

이빨 꽉 물고... 내려가지만..

새해 너무 이쁜 일출을... 보여준... 지리산에게 감사 합니다....

날도 너무 좋고,하늘도 파랗고...따뜻한 봄날처럼 포근했습니다...

그 돌빼곤 너무 의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고 안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