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포 처음으로 후기글 남깁니다.
지난 주말 지리산 1박으로 등반 하였고, 대단한 폭설과 폭풍덕택에 진귀한 경험도 하였네요.

1/21 (토) 정오 12시 등반시작 - 장터목 도착 오후 4시
평균기온 -5 / 풍속 5 m/s
운행시 하의 nike pro 내의, 써모택 하의 / 상의 nike pro내의 폴라텍 상의, GTX자켓

이시간대 등반 하시는 분이 이렇게 없을줄은 몰랐습니다,
중산리-천왕봉 코스가 아닌 장터목으로 올라가니 하산하시는 분들만 간혹 계시고,
올라가시는분은 많이 없으시더라구요.
온도나 풍속마저도 양호하여, 큰 어려움 없었습니다.

예전에 중산리-로타리-천왕봉-장터목 당일치기로 진행했었는데,
그당시 장터목에서 중산리 하산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잘 못봤는데,
이번에 천천히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니 장터목 하산구간 능선view가 일품이더군요 ~!



1/22 (일) 새벽 6시 30분 등반시작 - 천왕봉 도착 오전 8시 - 로타리도착 오전 10시 - 중산리 도착 정오 12시 하산완료
평균기운 -10 / 풍성 20 m/s + 폭설 및 강풍
운행시 하의 nike pro 내의, 써모택 하의 / 상의 nike pro내의 폴라텍 상의,플리스 자켓, 대장급 패딩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바깥날씨를 보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날씨에 일출은 글렀고, 그냥 더 잘까? 그래도 나서 볼까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6시깨였고, 다시 배낭 패킹 및 복장갖추니
30분이 흘렀네요,
헤드랜턴 및 스키고글을 착용하고 강풍과 눈보라를 헤치며 장터목--> 천왕봉을 향했습니다,
중간중간 화이트 아웃 몇번 있었고, 발등을 덮는 눈, 몸이 휘청거리는 강풍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수준이었네요,
그렇게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니 천왕봉이 눈앞에 있고, 정상석에는 3~4분 정도가 강풍과 맞서며
기념촬영 하고 계셨습니다.
정상석 상황 보시면 주변 뿌연부분 전부 눈보라입니다.
시야확보도 잘 안되더라구요^^:;;;

이후 하산시에는 능선보다는 바람이 약해서 체감온도는 낮지 않아서 수월하게 하산하였고,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눈꽃view 정말 최고였습니다.

날씨만 보고 일요일 등반 나설까 말까를 고민하였지만,
이런날씨에 이런강풍을 뚫고 이런 절경과 설경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경험자체가 대단히 소중한것 같습니다.


핸드폰이 2일차 천왕봉에서 사망하셔서 이후로 영하온도에 켜지지가 않더라구요.
사진은 많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이폰 6 고질적인 배터리 결함이라 전화기를 바꿔야�冒六�,

-느낀점.
1. 겨울 장터목 대피소 생각보다 따뜻하다 - 모포 2장만 대여하니 따뜻한 하룻밤 보낼수 있었습니다.
2. 일정 풍속 초과할경우 대장급 패딩 필수- 능선의 칼바람은 어쩔 도리가 없네요.

모두들 겨울 안산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