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당근'정책으로 산책 삼아 다녀온 김천 벽화마을입니다.

옛날 바른생활 책에서 자주봤던 그림들을 보면서 마눌이랑 저 둘다 꼬마시절로 돌아가 많은 이야기를 나눈 듯 합니다.

탐구생활과 몇 달 일기분량 몰아쓰기부터 시작해 방학때면 늘상 아침체조 참석 도장 찍느라 짜증났던 것이며, 오후 6시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그 자리에 바로 멈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던 것 까지...ㅎㅎ

벽화가 아주 뛰어나거나 하지도 않고, 오래 되어서인지 칠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색이 낡고 바랬지만 골목골목 걸으며 이야기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던 듯 합니다.

산을 아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마눌에게 당근으로 원하는 곳이나 가고 싶은 곳 매번 같이 다녀오는데 그 덕분에 군말없이 산에 가자고 해도 매번 잘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붐비는 곳이나 관광지, 줄서서 다니는 곳은 아주 싫어하는 성격인데 마눌은 또 그런 곳를 가고 싶어 할 때도 있어 타협점으로 매월 한군데씩 번갈아 각자의 가고 싶은 곳으로 함께가기...

최근에 정말 놀랐던 일 중 하나는 부산 감천문화마을 갔을때 어린왕자랑 여우 동상있는 그 자리에서 사진 찍으려고 몇십미터 줄서 있는게 ㄷㄷㄷㄷ

산에서도 정상석 사진조차 안찍는 편인 제겐 이해하기 참 어렵더군요...

사람마다 다르고,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니...ㅎㅎ

뭐 아무튼 요즘 당근을 많이 줘서 채찍으로 치환할 꺼리가 좀 쌓여서 기분이 좋네요!!!

아래로는 벽화마을 그림들입니다.

보너스로 채찍질로 다녀온 산들? ㅎㅎ

파일들 정리해보니 작년에는 혼자간 것 빼고 28회정도 마눌이랑 같이 산에 다녔네요.

채찍질을 더 하고 싶은데 줄 당근이 모자라네요....

당근대용은 역시... 백이나 금붙이인가요?

1월 태백산에서...

2월 구봉산에서...

3월 금산에서...

4월 화왕산에서...

5월 한라산에서...

6월 황악산에서...

7월 영축산에서...

8월 오대산에서...

9월 선유봉에서...

10월 지리산에서...

11월 선운산에서...

12월 소백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