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부쩍 이름있는 산을 자주 다니게 되네요. 추석전주에 지리산 뱀사골에서 화개재, 삼도봉까지 갔다왔고, (뱀사골 계곡이 9km.... 깁니다.)

지난주에는 가야산을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경에 백운동탐방센터를 출발하여 만물상~해인사로 내려와 돼지령~남산제일봉~청량사 하산하여 택시로 원점회귀합니다.

(택시비 17,000원)

정상부는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기암괴석과 단풍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멀리 간 김에 가야산만 들렀다오기 섭섭하여 연달아 건너편에 있는 남산제일봉까지 올라갑니다. 덕분에 무릎과 허벅지에 강한 통증이 ㅠㅠ

백운동 고도 405m~칠불봉 1433m~돼지령580m~남산제일봉 1010m~청량사아래 370m정도 되네요.

시작점부터 바로 치고 올라가는 코스에 적응이 안되어 자주 쉬고, 경치보면서 다닌지라 기록이 좋지는 않습니다.

백운동탐방센터에 국공직원이 안내를 해줍니다. 만물상으로 가라고 ㅋㅋ

이쯤에서 한 부부가 말다툼을 합니다. 

아내되시는 분이 " 만물상 안갈끼면 여 말라꼬 왔는교? " 라며 거의 울음이 터질 지경입니다. ㅋㅋ

남편은  용기골로 서성재 갔다가 내려올거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바쁜 관계로 뒷얘기는 듣지 못하고 오릅니다.

오르는 중에도 계속해서 멋짓 뷰를 선사해줍니다. 

하늘색이 참으로 이쁩니다. 힘들지만 볼게 많으니 쉬엄쉬엄 주변을 둘러보며 갑니다. 

산악회도 여러군데서 많이 오셨더군요. 해운대, 부산, 대구, 등등 

도중에 무심결에 뒤를 돌아봤는데, 이런 멋진곳이~~

처음엔 몰랐습니다. 저기가 칠불봉, 상왕봉인지. 너무 험해보여서 길도 없을줄 알고 안심하고 올라갔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단풍이 산을 타고 내려오는게 보이시죠? 

상아덤쯤에서 본 상왕봉입니다. 우뚝 솟은 바위가 멋진 곳입니다.

용기골로 올라오게 되면 서성재에서 만물상 코스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이쪽으로 올라오면 좀더 수월한듯 합니다. 

칠불봉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마치 세석평전같은 곳이 펼쳐집니다. 좀더 단풍이 들면 더 멋있겠지요.

해인사로 방향을 잡고 내려갑니다. 시계를 보니 시작한지 세시간 지난 1시경입니다. 

지금 내려가면 남산제일봉까지 다녀올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고, 해지기전에 완료하려면 서둘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산길 4km를 1시간 30분에 ㅠㅠ. 다행히도 이쪽길은 별로 볼게 없습니다. 계곡길이라 시원하긴 합니다.정상부 1km정도만 오르막이고

그 전에는 쉬운 코스로 보입니다.

남산제일봉으로 오르는 입구인 돼지령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고 다리를 쉬게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을이라는 계절이 참 좋습니다. 비발디의 사계중 가을이 산에서 들리는듯 합니다.  이탈리아에도 사계절이 있나봐요.

남산제일봉으로 오르는 이 쪽 코스는 반대편보다 쉽습니다. 한시간정도에 정상에 오릅니다. 

애당초 여기는 인공계단이 없으면 정상 밟기가 불가능한 곳입니다. 올라서 보니 가야산이 한눈에 쫙 펼쳐집니다.

그런데, 정상석 사진을 못찍었네요. 그거때문에 또 갈수는 없습니다. 철계단도 가파르고, 절벽을 가로질러 계단이 놓여져 약간 무섭..

남산제일봉에서 바라본 가야산입니다. 저길 올라갔다 왔다니 대단 ㅋㅋ

밑에서 찍어 경사도가 잘 표현이 안되었습니다. 굉장히 가파릅니다. 이런게 정상부근에 많이 있습니다.

정상부근인데,,, 이렇게 보이는 순간. 아 길이없나, 이거 낭떠러지로 떨어지라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깍아지른 계단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산제일봉 꼭대기입니다. 바위사이로 난 계단 보이시죠?

청량사까지 무사히 하산합니다. 청량사부터 아래 저수지, 도로까지 나오는 길이 가파른 경사로 꽤 됩니다. 

내려오는 중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해인사 구역이라 어른 3천원이라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전10시에 시작한 산행이 오후 5:30분경 마무리됩니다.  백운동탐방센터까지 택시를 호출하여 돌아옵니다.

가야산 멋진 산입니다. 다음에 오게되면 백운동 ~ 만물상 ~ 서성재 ~ 칠불봉.상왕봉 에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할겁니다.

그리고 청량사까지 차량으로 이동해서 청량사~남산제일봉에서 다시 청량사로. 

그리고, 일요일에 뒹굴거리다가 남해 금산에 두모계곡~정상, 상사암, 부소암에 갔다왔습니다. 

여기는 날도 흐리고 바다조망이 별로 좋지 않아 사진은 생략합니다.  금산 하산길에 무릎이 아파서 걱정하면서 왔는데, 다행히 이틀 지나니 괜

찮아져서 다행입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모두 즐산/안산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