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구봉산 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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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구봉산 산행 후기! ¹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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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7-10-24 17:24 조회 : 1459
IMG_0515.JPG (2200 KB)IMG_0516.JPG (2351.5 KB) More files(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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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지 : 10월 22일, 진안 구봉산
주차장->1~4봉->구름다리->5~8봉->미친계단->정상->바랑재->주차장

2) 산행거리 : 약 7km

3) 명절연휴 끝난 뒤로 11일간의 중국출장으로 몸과 맘은 이미... 그래도 하루 충분히 시체생활 덕분에 운전대 정도는 잡을 힘은 있었네요.

태풍의 영향인지 아침 부산날씨는 다들 걱정가득 흐릿한 구름에 강풍입니다. 오돌돌...
오는동안 열리고 있는 하늘에 오늘의 산행 기대감도 높아졌으리라 생각하며 자 시작...
들머리 300m 고지입니다. 뭐 오름오름, 계단.
출장 관계로 블로그 검색을 못한 탓입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미친계단길이 기다리고 있었음을... 허나 그 끝은 정상이 아니었음을...

중간중간 나름 쉬어가며, 1봉에 도착합니다. 햇살 좋고, 바람 좋고, 풍경 좋고, 시원시원합니다.
앞으로 남은 9봉까지의 여정이 기대치가 상승합니다. 큰 힘듦없이 무난무난하게 구름다리가 시작되는 4봉에.
많은 인파로 정체가 심하네요. 중간중간 바람에 몸을 내맡기며, 사진찍고 웃고 떠들고^^
5봉에서의 만찬타임입니다. 주변분들 다들 부러워하시는 식사거리에 한잔두잔 마셔가는 재미에 취기는 오르지 않는 듯 하고...

또 가봅시다요. 간간이 풍경 즐기는 재미로 힘듦은 있었지만, 색색이 어우러지는 단풍 구경과 때이르게 떨어진 낙엽들 풍경에

재미지게 산행했습니다.
8봉 지났습니다. 계단시작되는 시점까지도 끊임없는 오름에 경사 높은 릿지체험도.
생각하면 헛웃음이... 계단은 아찔하지만 저기 끝이 정상일거라는 미친 상상을...
뭐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된 일은 당황하게 마련입니다. 한걸음 두걸음 누구는 네발로도 걷고, 가쁜 숨을 쉬어가며, 어이쿠야!

이미 도착한 몇몇이 보이고,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정상석이 보이질 않네요^^
허탈 웃음 내고, 이런 소식은 후미에 알려줘야 한단 생각에 소식전파~ 뭐 어쩌리요... 이 산이 그리한 것을...
어느 산객이 말한 8.5봉을 뒤로하고, 남은 0.5봉 채우러 갑니다. 이제까지 산행 평속 예상하건데 1km도 안 됐을꺼임. 산타는 거북이...^^

최악을 맛보고 오른 정상입니다. 북적이지 않아 좋네요. 하늘 색감도 좋고, 주변주변으로 보이는 산그리메도 좋고,

덕유산 능선도 희미하게 나마 보여지는 듯하고, 올 겨울종주길 추억도 떠올려보고.

하산 시작입니다. 잔돌에 급경사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네요. 각자의 체력에 맞춰 무릎 보호해 가며, 무사히 원점에 도착합니다.

아침에 그리 많던 차량들이 쑥~ 빠졌네요^^

힘들었던 만큼 긴 추억으로 남아 있을 법한 산행이었습니다.

이상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