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멀티등반을 노적봉으로 다녀왔습니다.

노적봉은 인수, 선인과 달리 대부분의 등반이 2피치에서 끝납니다.

5피치부터 재미있는 루트들도 있지만, 3~4피치 라인이 무난하고 등반성이 떨어지는 구간이라 그렇습니다.

총 4개의 루트를 순서대로 등반했습니다.

그대에게 가는길 하나(10b) - 2피치/선등

몸풀이로 2피치까지 한 번에 등반 했습니다. 추운날씨에 몸까지 안 풀려서 1피치 볼트 전/후에서 고생좀 했습니다.

부활의꿈(11b) - 2피치/선등

자리가 비어있어서 연달아 등반 했습니다. 1피치 크럭스 부분은 11c까지도 생각해볼정도로 자세가 어렵습니다.

펀락(11c) - 2피치/후등

1피치는 하늘길 우측에 확보하는데 아주 무난한 코스입니다. 2피치 턱 넘어가는 부분부터 루트 끝까지 힘듭니다.

특히 마지막 볼트 2개 구간은 11c도 모자라다는 느낌이 듭니다. 11d를 줘도 될거같네요.

8년만의만남(11b) - 1피치/후등

보통은 펀락 1피치에서 끊고 등반하는데, 60미터 한 방에 올라가는게 1피치 입니다. 

1/3지점 페이스로 바뀌면서 크랙 올라타서 트래버스 잠깐 하는 구간, 상단 1/3지점 전체가 크럭스입니다.

실제 난이도는 11d정도로 느껴졌네요. 개척자분도 그정도 그레이드로 하는게 맞겠다고..

노적사 부근 단풍이 아주 이쁩니다. 터를 잘 잡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중앙벽 우측에 큰 돌무더기 앞에서.

정상까지 안 가기도 하고, 2피치까지만 등반을 해서 어택배낭도 놔두고 등반합니다.

이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는팀 자리 잡는곳에 같이 자리좀 폈습니다.

이날 추운데도 어느 팀에서 기념등반이 있다고 40명이 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지만 난이도가 좀 있는 중앙벽은 좀 한산한 편이라 다행입니다.

어딘가의 확보점에서..

부활의꿈 1피치 크럭스 다 돌파하고 마지막 올라서는 구간입니다.

왼발 찍을 홀드가 있는데, 저날은 안보여서 좀 헤매는 순간에 사진이 찍혔네요.

2피치 턱 넘어서 올라서는 구간입니다. 사진 하단에 보이는 밴드 이후가 크럭스 라고들 하는데, 

1피치 올라오신 분이면 큰 문제 없이 올라서실 수 있습니다.

펀락 1피치에서 대기하다가

등반 끝나고 하산하는 길은 이미 어둑합니다. 5시 전에 하산 시작했는데도요.

등반 도중에는 간식류만 조금 먹기 때문에 저녁먹으러 가는 길은 항상 신납니다.

수리봉-빙벽등반-수리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희 팀은 쫑바위가 없습니다.

이제 내년 시산제까지는 수리봉에서 동안거 하듯 수련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날이 엄청 추워집니다. 안전등반 안전산행들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