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현리파파입니다.

원래 소백산 대피소에 있을 시간인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소백산 등산이 취소 됐습니다.

다음에 날 잡아서 다시 가려고 합니다. ^^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에 아침에 급히 배낭을 챙겨 북한산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서울은 눈이 내렸습니다. 북한산을 바라보니 제법 눈이 쌓인 것 같습니다.

기존 25리터 배낭이 아닌 35리터 배낭에 짐을 꾸리고 출발하려는데 배낭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겨울에 눈내린 산은 처음이라 하드쉘, 랜턴, 아이젠, 보온병등등 소백산 가는 준비물과 비슷하게 챙겼습니다. 

기존에 5kg정도로 다녔는데 두배인 10kg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집니다.

결국 북한산에서도 올라가기 쉬운 코스인 4.19 수유분소로 등산해서 대동문에 도착후 체력 및 상황를 보고

어디로 갈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수유분소에서 조금 올라가면 대동문 가는 길이 나옵니다. 둘레길과 같은 입구입니다.

눈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힘들었지만 눈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평일이고 평소 사람이 적은 등산로라 거의 혼자 올라갔습니다.

 

 

 

대동문에 도착했는데 등산객이 거의 없습니다.

 

 

대동문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과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여우배낭과 처음으로 사용해본 몽벨 스틱입니다. 생각보다 스틱이 편합니다. 두 발로 올라가다가

네 발로 올라가니 편한 느낌입니다. ㅎㅎ

 

대동문에서 백운대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대동문을 지나 백운대로 가던중 대피소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에서 먹는 컵라면 진짜 맛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나무에 있는 눈이 녹아 비처럼 떨어졌습니다.

 

 

노적봉 모습입니다. 눈 내린 모습이 멋있습니다. ^^

 

 

눈 쌓인 계단은 푹신한 느낌입니다.

 

 

백운대에 도착하니 바람은 조금 불지만 상쾌합니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입니다.

 

 

이쪽은 어떤 능선인지 모르겠습니다. ^^

 

 

백운대에서 수유동, 쌍문동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백운대 정상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른분들 사진 찍어드리다가 저도 찍어주신다고 하시기에

그냥 찍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얼굴이 울퉁불퉁 자체 모자이크입니다. ㅎㅎ

사진 찍어주신 분이 태극기가 펄럭일때 타이밍 잘 맞춰 찍어주셨습니다.

 

하산은 백운산장, 하루재쪽은 바위가 많고 조금 힘들어 용암문쪽으로 했습니다.

 

 

용암문쪽이 하산이 휠씬 수월합니다. 백운대에서 용암문까지 30~ 40분 걸리고 도선사까지는 40분정도 걸리지만

내려오실때 편합니다.

 

저도 한 번 등포분들 따라해 봤습니다. ^^

도선사가 보이고 하산도 끝났습니다. 처음으로 아이젠 차고 하산햇는데 생각보다 발이 아팠습니다.  

평일 등산이라 한가했고 우이경전철 타고 집으로 왔는데 한 칸을 전세내고 탔습니다. ㅎㅎ

처음으로 겨울 눈내린 산을 등산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조금 힘들었지만 하얀 눈을 보며 눈도 호강하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왜 겨울 눈내린 산을 가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소백산 못가서 아쉬웠지만 눈내린 북한산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집 앞산이 북한산이라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이상으로 눈 내린 북한산 산행기였습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