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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후기1
30
짱구는똥마려
22 2018-01-06 08:43
조회 : 3650
1515195803_3787_20171227_160524.jpg (213 KB)1515195803_6185_IMG_20171229_104540_782.jpg (73.6 KB) More file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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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등록안내
북한산 가는 전철에서 등포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사람마다 틀린게 아니라..다른거니..
아 이런놈도 있구나라고...ㅎ 웃어주세요.
(^_^)시작합니다!
지금. 아프지 않은 사람
과연. 누가 있을까?
2017.12.27
언제부터인지도
무엇때문인지도
모를 일들로인해
가슴을 짓누르는 돌들이
많아 지기 시작했다...
아파서 견딜수가 없을때
늘 책장안에 꼽혀있던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선물 받은 책 한 권.
그 책에 자꾸만 손길이 갔다.
지리산, 가장 아플때 와라
아무 이유없이
내 버킷리스트에 담겨있었던
'지리산 종주'
탐험이자, 도전이며
가지 못한 길의 궁금증이였다.
하지만,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언제 어떻게 누구와 갈것인가..
전혀 계획은 없었다.
다만, 내가 아프기 전까진...
그렇게
나는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지리산종주는 마치 불문율처럼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ㆍ46여km)를
종주코스라 말하고 있다.
결국 나도 그렇게 화대종주를 시작했다.
계획을 크게 세우지 않았던 탓에
짐을 중구난방으로 챙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배낭의 무게는
내가 감당하기에 크게 무리는 없었다.
아직 물과 스틱 등이 빠진 무게이니..
아마도 17키로정도였을것 같다.
아마, 20Kg 언더라면
어디든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 반차와 연차를 잘 버무렸다.
이 시간에 직장인들의
무덤과 같은 여의도를 빠져
나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가득했다.
남부터미널에서 구례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도착했더니 이미 해가 지고
밝은 달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시원하게 들이키고 나니
화엄사가는 마을버스
막차와 함께
내 지리산 종주는
시작되었다.
화엄사 주차장에 내려서
가로등 하나 없는 길을
그져 묵묵히 걸었다.
지리산 품을 감싸도는 계곡소리와
지리산 머리위로 쏟아지는 별빛과
지리산 구석구석 스며드는 바람이
발걸음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화엄사에 도착했다.
한참을 헤맸다.
절에서 한참을 헤매고,
위로 올라가도 정자만이 있었다.
사람도 없었다.
자꾸 다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길을 찔러보기 일쑤였다.
겨우 마주친 분께 길을 여쭤보니
한참을 잘 못왔더라...
다시 초입까지 내려가니
오른쪽에 길이 나있었다.
노고단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드디어 찾았다.
짐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스틱을 찾아 꺼냈다.
주머니엔 달콤한 젤리도 넣었다.
한참을 올랐을까?
물이 줄어들고,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다.
결국은 물이 얼어 먹을 수가 없었다.
옆에 흐르던 계곡 물이 세상 달콤했다.
물통에 다시 한 번 물을 가득 담았다.
노고단 대피소가 나왔다.
사실 계획없이 왔던 길이라
더 이상 오를 수 없었다.
입산 통제였기 때문에..
입산 통제 시간이 있는 줄도 몰랐다.
대피소 예약도 미처 못했을 뿐만아니라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밤 12시...
입산통제가 풀리기까지 한 숨 잘 수 있을꺼란
커다란 착각과 함께 밤은 깊어갔다.
아무리 뒤척여도 잠은 오지 않았다.
틈틈히 시계만 보다 결국
새벽의 지리산을 맞이했다.
배낭의 물은 얼어 있었다.
내 몸도 얼어 있었다.
핫팩도 얼어 있었다.
세상 모든게 얼어 있었다.
지리산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핸드폰으로 글을쓰니 어렵네요ㅠ
죄송합니다. 오늘 산행 마치고 제대로
2, 3은 합쳐서 하나로 올리겠습니다!
글을 써봅니다...
사람마다 틀린게 아니라..다른거니..
아 이런놈도 있구나라고...ㅎ 웃어주세요.
(^_^)시작합니다!
지금. 아프지 않은 사람
과연. 누가 있을까?
2017.12.27
언제부터인지도
무엇때문인지도
모를 일들로인해
가슴을 짓누르는 돌들이
많아 지기 시작했다...
아파서 견딜수가 없을때
늘 책장안에 꼽혀있던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선물 받은 책 한 권.
그 책에 자꾸만 손길이 갔다.
지리산, 가장 아플때 와라
아무 이유없이
내 버킷리스트에 담겨있었던
'지리산 종주'
탐험이자, 도전이며
가지 못한 길의 궁금증이였다.
하지만,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언제 어떻게 누구와 갈것인가..
전혀 계획은 없었다.
다만, 내가 아프기 전까진...
그렇게
나는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지리산종주는 마치 불문율처럼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ㆍ46여km)를
종주코스라 말하고 있다.
결국 나도 그렇게 화대종주를 시작했다.
계획을 크게 세우지 않았던 탓에
짐을 중구난방으로 챙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배낭의 무게는
내가 감당하기에 크게 무리는 없었다.
아직 물과 스틱 등이 빠진 무게이니..
아마도 17키로정도였을것 같다.
아마, 20Kg 언더라면
어디든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 반차와 연차를 잘 버무렸다.
이 시간에 직장인들의
무덤과 같은 여의도를 빠져
나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가득했다.
남부터미널에서 구례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도착했더니 이미 해가 지고
밝은 달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시원하게 들이키고 나니
화엄사가는 마을버스
막차와 함께
내 지리산 종주는
시작되었다.
화엄사 주차장에 내려서
가로등 하나 없는 길을
그져 묵묵히 걸었다.
지리산 품을 감싸도는 계곡소리와
지리산 머리위로 쏟아지는 별빛과
지리산 구석구석 스며드는 바람이
발걸음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화엄사에 도착했다.
한참을 헤맸다.
절에서 한참을 헤매고,
위로 올라가도 정자만이 있었다.
사람도 없었다.
자꾸 다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길을 찔러보기 일쑤였다.
겨우 마주친 분께 길을 여쭤보니
한참을 잘 못왔더라...
다시 초입까지 내려가니
오른쪽에 길이 나있었다.
노고단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드디어 찾았다.
짐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스틱을 찾아 꺼냈다.
주머니엔 달콤한 젤리도 넣었다.
한참을 올랐을까?
물이 줄어들고,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다.
결국은 물이 얼어 먹을 수가 없었다.
옆에 흐르던 계곡 물이 세상 달콤했다.
물통에 다시 한 번 물을 가득 담았다.
노고단 대피소가 나왔다.
사실 계획없이 왔던 길이라
더 이상 오를 수 없었다.
입산 통제였기 때문에..
입산 통제 시간이 있는 줄도 몰랐다.
대피소 예약도 미처 못했을 뿐만아니라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밤 12시...
입산통제가 풀리기까지 한 숨 잘 수 있을꺼란
커다란 착각과 함께 밤은 깊어갔다.
아무리 뒤척여도 잠은 오지 않았다.
틈틈히 시계만 보다 결국
새벽의 지리산을 맞이했다.
배낭의 물은 얼어 있었다.
내 몸도 얼어 있었다.
핫팩도 얼어 있었다.
세상 모든게 얼어 있었다.
지리산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핸드폰으로 글을쓰니 어렵네요ㅠ
죄송합니다. 오늘 산행 마치고 제대로
2, 3은 합쳐서 하나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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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는데도 위기일발이네요.. 의도하지 않으셨겠지만 생명을 담보로 무모한..ㄷㄷㄷ 안전제일 마인드는 겨울산에서 특히나 지리산 같은 큰산에서 필수입니다. |
산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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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산은 모든 걸 감싸주죠. 저도 예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극도까지 달하면 아무런 생각없이 지리산을 찾곤했었습니다. 그때는 산장에 예약도 필요없던 시절이라 그냥 가서 요금만 지불하고 자면 되는 시절이었는데 항상 많은 위안을 받곤했었습니다. 그래서 산이 좋습니다. 혼자서 걸으면서 많은 번민과 성찰을 하게 되더라고요... 혼자서 걸으니 다른 사람과 일정을 맞출 필요도 없고 가고 싶은 만큼 걷고 쉬고 싶을때 아무데서나 쉬고 싶을만큼 쉬고, 그런 자유가 치유의 한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요즘은 대피소 예약이라는 것부터가 경쟁이고 스트레스네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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