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득이고개 - 해명산 - 낙가산 - 상봉산 - 전득이고개 원점회귀

어제 직원들이랑 점심 먹는데

석모도가 좋다더군요

내심 내일 비가 오니까 바다에 봄비 내리는 경치를 감상하면서 가볍게 등산해야지 하면서 단꿈을 꾸었습니다

알아보니까 대중교통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더군요

자차로 등산하는건 싫어하지만 어쩔수없이 자차로 다녀왔습니다

전득이고개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능선 따라 쭉 가다가 상봉산에 오른후

다시 유턴해서 전득이고개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편도 7키로 왕복 15키로입니다

바다에 비가 오면 해무가 낀다는 걸 왜 몰랐을까요?
새벽에 쏟아지는 비 속에서 운전하며 달려왔는데

보이는건 안개뿐입니다 ㅠㅠ

착하게 살았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걸까요? ^^

다행히 오후 2시쯤 되니까 해무가 걷히기 시작합니다

유턴장소인 상봉산입니다

해발 316이네요 ㅎㅎ

당초 동네 뒷산 혹은 둘레길 걷는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크고 작은 봉우리 열몇개를 올랐다 내려갔다 하다보니까

왕복 15키로 능선 타는게 북한산 1.5회 분량이더군요

엄살 안부리고 정말입니다 ^^

해무도 걷히고

돌아오는 길은 정말 좋았습니다

해발 200-300밖에 안되지만

산세가 제법 웅장하지 않습니까? ㅎㅎ

등산로 좌우로 이런 경치를 감상하면서 가니까

오전에 해무로 가득차서 앞이 안보이던 등산보다 휠씬 기분 좋고 힘도 덜들어요

강화도쪽을 찍은 사진인데요

북한산 문수봉에서 서해를 바라볼떄

조망 좋은날엔 분명히 석모도도 보일것같습니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더라고요

석모도 종주산행은 등산로도 정비 잘 돼있고 경치도 좋고

정말 추천할만한 코스인것같습니다

단지 대중교통편이 불편해서 자차로 가서 저처럼 원점회귀하면 체력소모 큽니다

15키로를 봉우리 오르락내리락 하니까요

뭔가 닮아 보이지 않나요? ㅎㅎ

사실 교통편만 해결되면

원점 회귀해서 고생하는것보다

편도 7키로로 끝내는거 좋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