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집 내려온 김에 금백을 뛰러 갔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와서 날씨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웬걸, 미세먼지에 통수 제대로 맞고 후퇴했네요 ㅠ.ㅠ









출발은 계석마을이 아닌 범어사 쪽
경동아파트 들머리에서 했습니다.

양산까지 교통이 마땅찮기도 하고,
외할머니가 경동아파트에 계셔서 인사도 드릴 겸
들렀다가 출발했지요.









장군봉을 들렀다 간다는 가정하에
계석마을과 경동아파트 출발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거리는 계석마을이 5~600미터 길지만
경동아파트에서 오를 경우 계명봉을 오르내리는 탓에
고도에서 150~200미터 손해보는 듯 하더군요.







간만의 혼산이라 트랭글 켜고 기분 좋게 오르는데,

응? 갑오봉엘 도착했는데 뱃지 메시지가 안 뜹니다...??

뭔가 싶어서 배낭을 꺼내보니 아뿔싸.....
휴대폰이 또 가출을 했네요 ㅜ.ㅠ









아놔 이.... 황급히 돌아내려가니
이녀석 길바닥 한 가운데에서
혼자 편안히 40분째 휴식중이네요 ㅡㅡ;;



멘탈이 무너질 뻔 했지만
잦은 중탈로 단련된 터라, 찾아서 다행이라고 위안하며
좀 추스른 후에 다시 뛰어내려온 길 되돌아 오릅니다.










장군평전은 처음 가보는데 생각보다 꽤 멋지더군요.
기분좋게 장군봉까지 찍고 다시 되돌아 고당봉으로 향합니다.










고당봉에 오르니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린
양산과 김해가 반겨주길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금방 출발합니다.










북문 앞 세심정 샘터 앞에는 벚꽃나무가 이쁘게 폈더라구요.
여기서 고구마랑 빵 먹으면서 좀 쉬었습니다.











이제 능선 성곽길 하이웨이 시작이죠.
씐나게 동문까지 막 달립니다.

그런데.... 조망처마다 조망이 심상치 않네요;;

먼지 한 100정도 되나보다 싶어서 황사마스크 꺼내쓰고
불편해하며 진행합니다.











근데 옆에 가시던 아지매가 통화하는데,
"오늘 황사경보 떨어��딴다. 금정산 올라왔는데
목이 칼칼해가 고마 죽겠따" 하시길래

��? 검색해해보니 헐...... 수치가 200을 넘고
시뻘건게 난리더군요;;;










아놔... 이건 내 폐에게 할 짓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남문에서 중탈하였습니다.
203번 버스의 중탈 유혹은 대단하더라구요..ㅋㅋㅋ






기대가 컸던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중탈기였습니다.

언젠가 하늘 투명한 날 부산 오게되면 다시 도전을 ㅠㅠ





등포분들도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주말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