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어린이 날 입니다..연휴 맞아 어디 이동 중 이신 분들이 많겟네요 ㅎㅎ

어제 다녀온 광청 종주 산행기를 올려 봅니다.

요새 어르신( ^^;)들과 산행을 하다보니 뱃살이 좀 늘어난거 같아 함 출발할까 생각 하고 잇엇는데 마침 세가키님도 자신의 몸을 좀 혹사 시키고 싶다 하셔서 연차 까지 내시고 저와 함산 하기로 햇습니다.

둘 다 초보들이고 종주 경험도 없고 걱정이 많앗지만 루가 앱만 따라가기로 하고 출발 합니다.

우리나라 화장실은 정말 이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봅니다. 반딧불이 화장실도 엄청 깨끗..ㅎㅎ

버스에서 내려서 좀 걸어 올라가야 도착을 해야 하는거라 좀 헷갈리는 분 들도 계실 듯 합니다.

초반 살방 살방 길이 와~~ 이거 꽃길인데 하면 둘이 룰루랄라 걸어 갑니다. 

이래서 초반에 오버 페이스 조심하라 하는 것 임을 깨달앗네요..ㅎㅎ

8시 15분경 출발 10시쯤 광교산에 도착을 햇습니다.

여기서 전 샌드위치, 세가키님은 삼각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합니다.

근데 야심차게 준비한 디팩 안에 설레임이 다 녹아 버렷네요....아 설레임....

배낭 무게를 줄일려고 이날 몬테인 울트라 투어를 사용햇는데 이게 등짝에서 나는 열이 그대로 배낭으로 전달된 듯 합니다.

얼려간 수낭 물도 금방 다 녹아버린..ㅠ

사진이 좀 안 나왓는데 무슨 꽃인가 궁금해서 안쌤님께 물어보니 ' 걍 철쭉 ' 이라고 하십니다.

근데 청계산 내려가며 보니 참나리 군락지가 잇는데 같은 꽃 입니다. 참나리인지 철쭉인지 더 궁금해지네요..ㅎㅎ;;

백운산, 바라산을 거쳐 하오 고개에 이제 진입을 합니다.

이제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즈아~~~ 엿지만...

국사봉에 오르기 얼마 전 부터 급격히 적어진 대화들...

어릴적 듣던 음악 애기, 연애 애기 등등 쉼없이 이어진 40대 아재들 대화의 메들리는 사라져 버린지 오래 거친 숨소리와 뚝뚝뚝 떨어지는 땀...

국사봉이 얼마 남지 않은 벤치에 앉아 잠깐 쉬는데 세가키님이 정강이 앞쪽 통증을 호소 합니다. ( 전 속으로 이 때 아 X됫다..라고 생각햇습니다...ㅋㅋ)

근데 나중에 원인은 새끼 발가락 통증 이라는 걸 아셧나 봅니다.

1년여 가까이 신은 신발인데 발가락이 갑자기 아프니 발을 착지 하면서 힘들 덜주게 되고 이게 근육에 무리가 된거 같습니다.

2시 30분경 국사봉 도착.  

잠시 쉬엇다가 생각없이 막걸리 파는 매점 방향으로 직진...

세가키님 컨디션 걱정에 저도 약간 멘탈이 나갓는지 이정표도 확인 안 하고 그냥 직진...

좀 내려가는데 어 이거 낙엽들 상태가 좀 이상 합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다 라는 직감이 들어 루가 앱을 켜보니 머금이산 방향으로 가는 중 이엇네요..ㅠ 여기서 첫 번째 알바를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 국사봉, 이수봉에서는 반드시 이정표 확인 !!!

이후 급격히 페이스도 떨어지고 정말 힘들더군요.

세가키님은 발 때문에 정말 더 힘드셧을 겁니다.

3시경 이수봉에 도착 설해목님 따님 시그니처 포즈로 한 장...

박철민의 영화 대사 한 마디가 생각나는 ' 이거슨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입은 가만히 잇자녀...'

저 포즈는 연습으로 나올수 잇는 포즈가 아닙니다..ㅋ;;

이수봉 까지 오면 거의 다 온거라고들 하시는데 아직 갈길이 멈니다.

우여 골절 끝에 매봉에 도착을 햇습니다~~~

언제나 사진 포즈는 어색. ;; 다소곳이 매봉에 올려놓은 오른손..ㅠㅠ

이쯤 미니님께서 전화를 주십니다.

마침 남부터미널 쪽에 도착시간이 종주 완료 시간와 비슷할거라고 예상을 하신듯 하지만 우리는 갈길이 아직 먼데...

일단 시간 약속 후 옥녀봉 쪽으로 하산

아쉬운 마음에 조망 하나 찍어 봅니다.

이제 부터 1400 계단을 시작으로 계속 내리막 인데 세가키님 발가락이 걱정 됩니다. 

아마 혼자 도전 하셧으면 중탈 하셧을 상태인데 저 때문에 무리하게 오시는게 계속 맘이 쓰입니다.

드뎌 날머리 양재 물류센터에 도착..오늘 고생한 신발의 흔적들 ㅎㅎ;;

자랑스러운 타이즈 형제 입니다..^^

오늘의 기록 입니다.

중간에 gps도 끓기고 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요새 날라다시는 산 신령급 분 들이 많이 계셔서 부끄러운 기록이지만 첫 종주 기록이고 해서 남겨 봅니다.

이상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연휴 종주 계획 이신 분들 화이팅 입니다 !!!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ps : 안쌤님, 미니미님 합류해서 먹은 하산주 겸 벙개 메뉴 입니다..아주 술이 술술 들어가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