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석탄일에 오랜동안 버킷 리스트에 들어있었던 두타산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서북능선 포함해서, 이번 달엔 버킷 리스트의 목록을 2개나 완료했네요. ^^

루가지도에서 추천코스 정보를 보면 시간당 평속이 2km이 안되더군요. 이번에 가보고 실감은 했습니다. 일단 고도 100미터대에서 1300미터까지 올려야 하더군요. 댓재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400미터대에서 시작입니다. 원점회귀를 해야해서 무릉계곡을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오르는 길에 두타산성터에서 무릉계곡을 조망하고, 주 능선에 도착하니 기대 안했던 연분홍 철쭉들이 드문드문 보이더군요. 능선을 따라 분포된 금강송들도 볼만 했습니다.




계곡에 수량이 풍부해서 폭포들도 볼만 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의 두타산성터에서의 조망이 정말 멋지더군요. 조망 감상에 한참을 보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갤7이 아닌 A5로 찍었는데, 카메라 성능이 확실히 떨어지네요. ^^

올라가는 길과 정상에서의 조망도 시원했습니다.





당일로 다녀오면서 강릉까지는 KTX를 이용했는데, 승객이 없어서 전세냈습니다. ^^
산행 마치고는 촛대바위 있는 해변으로 가서 대게냐 킹크랩이냐 고민하다가 킹크랩으로.. 서울로 올라올 때는 승객이 많더군요.





교통이 불편해서 쉽게 다녀올 마음을 먹기는 어렵지만 멋진 산임은 분명했습니다. 기회 만들어 또 와보자는 얘기들을 나누게 되더군요.

마지막 사진들은 능선길에서 만난 철쭉과 하산길에서 만난 앵초입니다. 앵초(아마도 설앵초인 듯 합니다)는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작고 앙징스런 꽃이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