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
등산포럼
▼▲
>
분류
▼▲
백두대간 2.(18.05.15) (세석대피소~성삼재) (40pic) 44
북마크
주소복사
공유하기
40파워링크등록안내
`철쭉
연한 분홍빛이 아름답습니다.
전날 대원사~세석 구간에는 별로 없던 철쭉들이
노고단까지 길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진달래 처럼 분홍빛을 띄는 녀석도
흰색에 가까운 연한 분홍을 띄는 녀석도
이유가 멀까요.
이녀석들도 수국처럼 산도를 따지나...
(5월 15일 기준 지리능선 철쭉 보기 좋았습니다.
6월 중순까지는 강원도 고지대는 한창일겁니다. )
나 홀로 백두대간 2일차
세석대피소~선비샘~벽소령대피소~삼각고지갈림길~연하천대피소~화개재~삼도봉~임걸령~노고단고개~성삼재
(약 22km , 휴식포함 10:30분)
모두가 익숙한 구간이라
간략히 일기 같은 후기로 대신합니다.
이전 구간
백두대간 1일 대원사~세석대피소 후기
https://m.ppomppu1.co.kr/new/bbs_vi...
세석대피소 출발 (오전 7:00분)
평일인것도 있겠지만
금주령의 여파인지 오전 6시경에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나갔습니다.
부랴 부랴 전날 만들어 놓은 보온병의 죽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빠져나옵니다.
가볍게 영신봉에 올라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습니다.
오늘의 일정만 아니면 한참을 쉬어가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시야가 별로 안좋네요.
선비샘 (오전 8:32분)
시원한 물한잔하고 쉬어 가려는데
샘터 주변에 김칫국물과 시든 상춧잎들이 눈에 띕니다.
그냥 구석에서 어제 사놓은 캔커피 한잔 합니다.
여기 저기 철쭉들 수수하지만 참 좋습니다.
마주오던 산객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꽃부터 시작해 이런 저런 대화를 한참 동안 나눕니다.
2박3일 일정으로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러 오셨다는분
내심 부럽습니다.
다음번 지리산행 테마는 "휴식" 으로 !!
은근이 지겹고 거리 안주는 벽소령~세석 구간의
꿀빠는 구간이 시작됩니다.
과거 공비토벌 목적으로 개설된 임도구간입니다.
현재는 음정마을~벽소령 구간만 등로로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구간은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확장 공사중인 벽소령 대피소 (오전 09:50분)
공사중인 벽소령 대피소는 식수를 구할수 없습니다.
화장실도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취사는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가능하고 간단한 물품은
임시 건물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형제봉 마스코트 (형제봉 오전 11:10분)
저렇게 허무하게 갈 줄 알았으면
멋진 사진이라도 남겨 놓을껄
삼각고지 음정 갈림길 (오전 11:47분)
야자매트를 깔아놓았네요.
괜찮은 보존 대책인것 같습니다.
물을 건널 일이 없는 대간길이지만
연하천 대피소가 명선봉 밑에 자리 잡다 보니
물길을 몇차례 지나게 됩니다.
기분 좋은 소리 내며 작은 시내가 흘러내려갑니다.
연하천대피소 (오후 12:00분)
최근에 증축한 연하천대피소
물 뜨기가 너무 편해서 참 좋아요 ㅎㅎ
당일 연하천 온도가 23~24도 사이를 왔다 갔다
이른 아침 불던 바람은 잠잠해져
상당히 더웠습니다.
한참을 쉬어 갑니다.
긴 토끼봉 하산길은 군데 군데 야자매트가 깔리고
우회 등산로들이 개통 되어 있었습니다.
성삼재 출발하면 오르는데 참 땀나는 곳인데
내려가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어디 학교에서 왔는지 학생들과 계속 마주치며 진행합니다.
고등학생들 같은데 인사를 참 잘합니다.
덩치는 저보다 큰 애들이 마주보며 배꼽인사 하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화개재 거의 도착하니
인솔 교사인듯한 분이 커다란 박배낭을 메고 후미 애들을 다독이며 올라오고 있습니다.
커다란 배낭 안에는 애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아마도 삼겹살~~)
화개재 (오후 2:15분)
삼도봉 오름 계단
547계단 올라가야 합니다 헥헥~
삼도봉 (오후 03:05분)
혼자 인증샷 찍고
마지막 남은 캔커피를 먹으며 시계를 보니 3시가 넘었습니다.
구례 가는 버스가 5:30분이니
분명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 입니다... 만 .
당시엔 아무 생각없이 5.5km 만 생각했습니다 ㅎㅎ
며칠전 게시판에 임걸령~삼도봉 구간에
곰 출현 사진이 올라왔었습니다.
확실히 국공에서 저렇게 플래카드 달아놓은 곳은
곰 출연빈도가 높은곳이 확실하네요.
그래도 두 사진 번갈아 보면 웃음이 나오네요
위에 곰은 귀여운데 밑에 그림은 살벌하게 그려 놨습니다 ㅎㅎ
노루샘
임걸령 샘터와 연하천대피소가 근처라 거의 지나치는 곳입니다.
노루목샘이 따로 있으므로 노루샘 이라 제 맘대로 명명해봅니다 -0-;
# 여기서 잠깐!
노루목 샘이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곳은
노루목 이정표 뒤쪽 금줄 넘어 있답니다.
임걸령 샘터 처럼 주등로 에서 약간 빗겨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줏어들어 단정한 곳은 딱히 명칭없이 암반 사이에 흐르는 샘인것 같습니다.
(위치는 이정표 지나 암반사이 천왕샘 같은곳)
노루목 삼거리 (오후 03:30분)
반야봉이야 예정에 없었으니 미련없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4.5km 에 성삼재 휴게소까지 2.5km를 더 가야 합니다.
막차는 5:30분 2시간에 7km를 가야합니다.
헐 ........
바빠졌습니다.
임걸령 (오후 03:51분)
아무리 바빠도 임걸령 샘물은 마셔줘야 합니다
저에게는 참 신비로운 곳입니다.
95년 선배 둘과 천왕봉에서 새해 일출보겠다고
텐트 들고 와서 임걸령에서 텐트치고 자다 얼어죽을뻔하고
아침에 샘터 돌그릇에 동동 떠다니던 쌀알들 ....
밤새 눈보라에 시달리며 거의 가출한 이성을 현실로 돌아오게 해줬습니다.
노고단이 가까워지면서 철쭉들이 한창입니다.
노고단 고개 (오후 04:50분)
시간을 보니 살짝 안심이 됩니다.
어찌어찌 막차는 탈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증사진을 찍으려는데 빨간색 잠바 아저씨가 자꾸 왔다 갔다 합니다.
셀카로 찍으려던걸
대뜸 부탁합니다.
포즈를 잡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입니다.
반갑게 악수를 청합니다.
그리고 사진 한장 다시 부탁드리고 셀카를 남깁니다.
촬영오신것 같은데
실제로 만나뵈니 그냥 참 신기합니다 ㅎㅎ
꾸뻑 인사 드리고
뛰어내려갑니다.
바쁩니다. .....
버스 시간 잊지마세요
택시비 크리 맞습니다.
노고단 대피소 (오후 04:59분)
중장비가 올라와 한창 공사중입니다.
중간에 만난분 얘기로는 화장실도 완전 수세식으로 바뀌었답니다.
성삼재 휴게소 (오후 05:26분)
천왕봉 28.1km 푯말이 눈에 확들어 오더군요.
바로 가게로 들어가 (라푸마 건물)
사이다하나 사서 버스에 올라탑니다.
저를 마지막으로 태운 버스는 정확히 30분에 출발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사이다를 들이키는데
넘어가질 않습니다.
2시간여를 거의 뛰다시피 빠른걸음으로 남은 체력 쥐어 짜고 왔더니
몸이 거부하네요.
터미널 도착후
"구례옥잠" 게스트 하우스에 전화를 넣으니
오늘 휴일이랍니다 헐 .....
작년에 하루 묵었는데 시설도 깨끗하고 친절했었습니다.
구례에서 하루 숙박하시게 된다면 추천드립니다.
(터미널에서 500m 거리, 픽업 X )
정석대로 노고단대피소를 예약했다면 됐을텐데
샤워도 하고 정비도 해야지 하며 잔머리 굴리다가 계획이 틀어집니다.
다음날 오후 비소식도 있고 해서
대간 첫 출정은 2일 진행으로 마치고 복귀합니다.
.
.
.
.
막판에 무리한게 휴우증이 상당합니다.
다음날 일어나니 발바닥에 물집이 크게 생겨 있습니다.
무리하지 말자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백두대간 2일차
끗 ~
.
이메일
카카오톡
라인
밴드
X(트위터)
페이스북
44
ㅎㅕㄴ
커~봉
0
0
| 날짜와 엄 대장님 의상을 보니 아마 자칭 ' 본격 등산 예능' 정상회담 촬영 증 이신거 같네요..ㅎㅎ 아 빨리 지리산 가보고 싶습니다. 후기 잘 봣습니다. |
펙트만말합니다
0
0
|
벽소령 임도는 음정 벽소령뿐만 아니라 벽소령에서 의신으로 하산하다보면 역시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음정쪽보다 많이 묵은상태이긴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구간도 화이팅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