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타는거북이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져 버렸네요. 공룡도 좀 타고 싶고, 지리산 종주도 하고 해야하는데 요즘엔 무박산행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잠도 잘 못자고 긴 시간 산행을 하는 것이 참 쉽지가 않네요. ㅎㅎ

 

요즘엔 거의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고 싶은 산보다는 갈 수 있는 곳 위주로 산행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인원이 차지 않으면 취소가 되기 때문이죠. 처음 이용할 때에는 엄청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요즘엔 산행을 마치고 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때문에 너무 편안해 졌네요. 자리도 좁고 냄새도 많이 나지만 말이에요.

 

지난 일요일에는 충북에 있는 구병산을 다녀왔습니다. 능선이 짧았지만, 거칠고 험하더군요.

 

 

 

 

구병산 적암리 마을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산 주변에 음식점이나 편의시설들이 전혀 없더군요. 구병산이 별로 인기 있는 산이 아닌가 봅니다.

 

 

 

 

 

 

산행 코스는 단순합니다. 적암리에서 왼쪽방향으로 꺽어서 마을길을 따라 한 1km정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오래된 구병산 이정표가 나옵니다. 바로 정상까지 급하게 치고 올라 능선을 타고 신선대까지 가서 다시 적암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즉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거지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초반에 직사광손을 받으며 한 1km정도 마을길로 가다보니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되고 쉽게 지쳐버렸습니다.

 

 

 

 

 

 

 

 

 

적암리 마을길

 

 

 

 

 

뒷쪽에 보이는 구병산 능선.

 

능선이 생각보다는 많이 짧더군요. 한2km~3km 될려나요?

 

 

 

 

 

 

마을길 오른쪽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이 됩니다. 확실히 산속이 시원하긴 하네요. ㅋㅋ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고파서 주저앉자 버립니다. 안내버스를 타면 항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예민한 장입니다. 혹시 버스에서 장트러블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에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스에 타는데, 휴게소에서 뭘 먹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아 배고픈 상태로 산행을 시작하게 되네요. ㅠ 퍼질러 앉자서 김밥을 먹었네요.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서둘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비슷하게 출발하던 사람들을 따라잡으려 열심히 걸음을 걷습니다. 산은 이 철계단부터 정말 급경사의 등산로가 시작이 됩니다. 여기 정말 급하더라구요. 한 1km정도 될려나? 역시 정상까지 능선없이 바로 치고 가는 길은 정말 급하고 험합니다. 설악의 오색이나 지리산 중산리-천왕봉 구간도 비슷하죠.

 

 

 

 

 

 

급경사의 등산로.

 

 

 

 

 

가다쉬다를 반복하면 열심히 오르니 어느새 능선부에 다다르네요.

 

 

 

 

 

능선부 삼거리에서 100m만 가면 구병산 정상입니다.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날씨다 맑고 미세먼지도 좋은 것 같은데, 시야가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가야할 능선 방향

 

 

 

 

 

 

쌀개봉 방향

 

 

 

 

 

 

 

 

 

구병산 정상석

 

 

 

 

 

다시 삼거리까지 돌아와 가야할 방향인 853봉과 신선대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험한 능길이 시작이 되는데 853봉을 올라가고 내려갈때가 심했습니다. 아.. 그리고 능선에서 보면 853봉을 지나서 봉우리 하나는 그냥 지나쳐 버린 것 같네요.

 

 

 

 

 

옛날스타일을 보조물

 

 

 

 

 

 

여기 올라갈때 좀 난감하더라구요. 나무를 잡고 매달려서 낑낑대면서 올라가 나무를 지지대 삼아 기대고 다시 바위잡고 올라가고 했네요. ㅎㅎ

 

 

 

 

 

 

 

853봉

 

정상석이 거의 쓰러질 듯 하네요. ㅎㅎ

 

 

 

 

 

 

853봉을 지나 신선대로..

 

 

 

 

 

 

 

 

 

 

 

 

 

 

 

 

 

 

 

 

 

 

 

 

 

 

 

 

853봉-신선대 구간의 험한 등산로

 

여기에서 만난 맞은편에서 오시던 어떤 아저씨께서 저를 보더니 혼잣말로 "못갈텐데..." 하시면서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보고 또 다른분은 "오줌지릴 뻔 했어" 이러시는 거에요.

 

 

 

 

 

 

저는 지금 사진찍은 자리에서 왼쪽으로 틀어서 진행을 했는데, 본래는 저 죽어버린 소나무 사이로 통과를 해야 되더군요.

 

 

 

 

 

요기로 오니 발하나 정도 디딜만큼 좁았고 몸으로 오른쪽에 있는 바위를 온몸으로 감싸안으면서 통과를 했는데, 정말 오줌지리겠더군요.

 

 

 

 

 

뒤돌아서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저는 사진 오른쪽으로 통과를 한 것이고, 본래는 저 소나무쪽으로 왔어야 한 것 같았습니다. ㅋㅋ

 

 

 

 

 

 

 

 

 

 

 

 

 

 

신선대가 많이 가까워 졌네요. 이제 한 10분 정도면 갈 것 같습니다.

 

 

 

 

 

 

신선대 도착

 

 

 

 

 

 

형제봉 방향의 조망

 

이제부터 하산이고 조금만 가면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적암리 방향의 하산길이 나올 겁니다.

 

 

 

 

 

 

요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기는 한데, 따로 삼거리 이정표가 있지는 않네요. 잠시 트랭글gps도 보고해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도 가파르지만 그렇게 험하지는 않네요. ㅎㅎ 하산길이 한 3~4정도 될려나요?

 

 

 

 

 

 

거의 다 내려오면 마을길이 다시 시작이 됩니다.

 

 

 

 

 

 

뒤돌아서 본 구병산

 

 

 

 

 

 

올챙이 아주 오랬만에 보네요.

 

우리애들은 아직 올챙이를 보지 못했을 텐데, 좀 보여 주고 싶네요. ㅎㅎ

 

이상 구병산 산행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