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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야간 산행 관련 문의 7
attn 2018-06-05 17:06   조회 : 1253

안녕하세요,
등산포럼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산객입니다.

등산을 시작한지는 10년 이상되었으나, 가정을 지키느라 오래 쉬다가 최근에야 다시 산에 나가고 있습니다.

요즘도 주말에는 여전히 가족과 함께 하다가 운좋으면 일요일 오후 늦게 잠시 짬을 내어 북한산을 다니는데요
(입산 통제 시간은 철저히 지킵니다)

엊그제는 오랜만의 산행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20시쯤 되어서야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서둘러야한다는걸 알았지만 발이 잘 안떨어지더군요.

문제는 하산길에 급격히 어두워졌고 헤드랜턴을 켜고 오는데.. 산짐승이 따라 붙는것 같았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전방에 빛을 비추니 좀 큰 개나 고양이 같은 형체가 움직이고 있더군요.

거기서 마냥 숨죽이고 있을 수도 없어서 움직임이 사라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냅다 뛰었는데, 그 산짐승이 움직이는 소리가 10초 정도 따라오더군요.

다시는 무리하지 말아야겠다 다짐을 하면서도 여기저기서 야간산행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특히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이런 상황이 종종 생기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일반적인 대응 절차가 있는지도요.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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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보기 코멘트작성 코멘트7
고민하면품절이다 다른의견 0 추천 0
오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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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 다른의견 0 추천 1
들개인듯 한데요. 저도 예전에 몇십마리 한테 쫓겨본적 있어서....
오싹 합니다.
인적이 드문 밤되기 전에 하산하는데 상책입니다.
특별한 방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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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다른의견 0 추천 0
사람들에게 맞은 개들은 지들이 먼저 도망가는데

경험이 없는 개들은 기세 등등하더군요.

얼마전에도 북한샘 비둘기 샘 부근에서 물 좀 먹고 앉아 있는데 개가 오히려 저를 위협하더군요.

저거 한 대 패줄까하다 그냥 뒀는데 그냥 가더군요. 그 뒤로 비슷한 개 한마리 더 지나가더군요.

훈련 받은 개 말고는 사람한테 먼저 덤비는 개는 없을 듯 싶은데요. 겁 먹으면 안됩니다 째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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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영 다른의견 0 추천 0
해 진 뒤 마주치는 맷돼지는 진짜 무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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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마시는새 다른의견 0 추천 0
저도 작년에 도봉산에서 설렁설렁 놀다가 늦어서 해가 떨어지길래 급하게 내려왔는데,헤드랜턴도 없고 정말 산속의 밤은 깜깜하더군요.
게다가 여기저기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산짐승 인것 같긴 한데 종류를 모름) 식은땀 한가득 흘리면서 스틱으로 더듬거리며, 간신히 내려왔습니다.내려오면서 "멧돼지면 어떡하지?" 등등 별생각이 다들더군요. 일부러 스틱소리 크게내며(멧돼지가 금속소리를 싫어한다네요) 내려오긴 했는데, 밤중의 산은 낮과는 분위기가 정말 다르더군요. 한달전에는 석수역에서 호암산 쪽으로 올라가는데 눈 앞에서 큰 개만 한 고라니 한마리가 겅충겅충 뛰어가더군요(진짜 빨랐어요) 이게 좋은 건지 안 좋은건지 헷갈리내요.(서울 한복판에 고라니가 살다니!!!) 물론 고라니가 사람한테 덤비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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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ㅌ 다른의견 0 추천 0
설악산 지리산같은데는 워낙 사람 다니는 길이 뚜렷하기도 하고 새벽에 일출보러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무것도 없던데요. 저녁부터는 시간되면 통제하니까 다닌적은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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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n 다른의견 0 추천 0
답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역시 산 앞에서는 겸손해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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