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링크등록안내
고어텍스 등산화, 스패츠, 이벤트 자켓 챙겨서 다녀왔습니다
(이벤트 자켓은 아버지가 선물받은걸로, 6~10년은 된거같은데 아버지가 등산 안다니셔서 거의 새거였습니다)
산까지 가는데 걸어 30분, 산행 1시간, 걸어오는데 다시 30분 이렇게 딱 2시간 운행했습니다
1. 산까지 걸어 30분
비가오니 확실히 기온이 떨어지는데, 자켓입으니 딱 괜찮더라구요
허벅지에 가끔씩 비가 떨어져서 허벅지는 젖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 산행 1시간
utu.abM
산행 시작하니 열이나기 시작해서 pit zip 벤틸레이션 개방해서 운행했습니다
풀개방해도 위치때문인지 비가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산행 30분쯤 지난 후, 결국 몸의 열에 의해 자켓안에 입은 폴리에스터 티는 푹 젖고 맙니다;;
이때부터 이벤트 자켓 내부도 땀에의해 푹 젖습니다
푹 젖은 이후에 투습이 매우 떨어진것이 느껴졌습니다
몸이 젖으면 금방 추워져야 할거같은데, 이제부턴 조금 움직여도 체온이 오히려 잘 올라갑니다. 엄청 답답합니다.
그와중에 허벅지는 푹 젖어, 살이 쓸리기 시작합니다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 스패츠때문에 등산화는 멀쩡합니다
그리고, 팔 휙휙 털어버리면 팔에 동글동글하게 구슬진 물방울들이 휙휙 날립니다 재밌습니다 ㅋㅋㅋ
3. 복귀 30분
한번 푹 젖어버리니 투습기능은 복구가 안되는거 같습니다
오는 내내 갑갑합니다
자켓이랑 맨살 닫는 촉감도 진짜 별로네요;;;
이벤트 자켓 표면도 슬슬 젖기 시작합니다(팔 휘휘 저어도 물방울 안날리네요)
다음에 하드쉘 입을 땐 베이스레이어 긴팔로 다 입어야겠습니다
예전에 배가님 블로그에서 보니 고어텍스류 멤브레인은 젖으면 투습이 떨어진다고 본 거 같은데, 이런 걸 말하는가봅니다
진짜 과장안하고 비닐 옷 뒤집어쓴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매 고려하고 있는 하드쉘이 피엘라벤 에코쉘, 클라터뮤젠 큐탄 등등인데,(옷은 이쁜거 사자는 주의라....)
예네들도 투습 좋다는 소리 못들어봐서 걱정이 많습니다 ㅜㅜ 하이드로필릭이고 뭐고 안좋다네요
집에와서 스패츠 벗어보니 종아리는 물 몇방울 정도 샌 것처럼 젖어있고 거의 멀쩡합니다
어마어마한 폭우 아닌이상 스패츠만 해도 등산화는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런데 가죽 다 말리는데 3일걸림 ㄷㄷ)
후기.
엄청 갑갑하다고 적었지만, 비오는날 산행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비소리 들으면서 몸도 젖었지만 감성에도 젖었네요 ㅎㅎ
젖었지만 젖음에 의해 체온저하도 없고 괜찮았습니다. 비오면 벌레도 없으니 앞으로 더 자주 가고싶어집니다(손젖는건 좀 걱정되네요 살 쓸릴까봐)
비오면 큰 산보다는 근교 작은산들 산책하는 느낌으로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p.s. 저는 스틱 아예 안들고 갔습니다
비오는날은 스틱 필요없을 정도의 산에 가는게 좋을 것 같네요
방수자켓에 대해 이런경험들을 하도들어서 저렴한 페리노하나사놓고 타운에서 비오는날 입어봤는데 비는 막지만 땀으로 다 젖더군요ㅎ 제 생애 하드쉘은 없는걸로요ㅎ |
ㅎㅎ 그래도 더운거 참아가며 운행하면 상쾌하고 좋습니다!! 기대한만큼은 투습 뽀송뽀송은 아니지만, 체온확보 정말 확실해서 체온저하로 고생한다 .... 이런건 접어두셔도 될 거 같습니다 |
한국기후는 진짜 그게 최고일거같네요 ㅎㅎ 우비치마 써보진 않았지만, 구경하면서 본 모양으로는 여기에다 스패츠하면 하체 걱정할 필요 없을거같네요 |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런 좋은 날씨 저런 비 많은 날씨 그런 눈 많은 날씨 등등 말입니다. 또한 이런 좋은 코스 저런 나쁜 코스 그런 황망 코스 등등 말입니다. 그래야지만 자신만의 대처능력과 노하우가 쌓여 더 재미난 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산이 인생사 같다고들 하나요. 우중산행에서는 땀으로 샤워하느냐 비로 샤워하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젖어 버리는 것은 마찬가지일테니 저같은 경우 저런 가벼운 비 정도에서는 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산행시 땀에 젖게되면 산행 내내 찜찜한 기분도 그렇지만 하산 후 그 냄새는 아주 지독하거든요. 모자는 챙이 큰 고어텍스 햇을 쓰고 상의는 긴팔 그리고 팬츠는 5부 혹은 7부팬츠를 착용하며 스패츠의 경우는 두꺼워 땀 나는 일반의 것이 아닌 주방용 비닐을 이용한 그것을 사용해서 가볍게 다닙니다. 또한 비오는 산길은 미끄러우니 스틱은 더욱 필수일테고 장갑이 비에 젖지않게 스틱손잡이 부분에 주방비닐을 묶어 이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당연히 배낭에는 보온되는 자켓을 챙기는 것은 잊지 않습니다. 우중산행시에는 고어텍스 자켓류보다는 하체까지 커버가능한 우의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우의는 그 부피가 커서 휴식이나 식사때에 적절히 이용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우의 착용 후 운행시에는 앞쪽 단추를 모두 개방해서 땀이 차지 않게 조절해야 합니다. 고어자켓은 겨울철에 눈과 바람이 동반되는 혹한이나 유사시 착용하는 것이지 여름철 방수자켓 정도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사계절 내내 고어자켓 입고 땀 뻘뻘 흘려가며 산행하는 모습이란..... ㅎㅎㅎ 저 또한 고어자켓 같은 하드쉘을 언제 입었나 할 정도로 그 횟수가 아주 적습니다. 겨울철에는 생활방수기능이 있고 투습도 가능한 소프트쉘을 많이 애용하는지라 그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고 있습니다. 착용 의류와 장비만을 보고도 그 사람의 등산 경력을 알 수 있다고 하니 전혀 틀린 말이 아닌 듯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