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후기로 인사드립니다. 100 명산으로 충청북도쪽산을 가야겠다 싶어서 다녀온 보은의 구병산입니다.

등포 후기를 검색해봤는데, '산타는거북이님'의 후기가 최신이어서 그것만 봤는데요. 로프구간도 많고, 긴 오르막도 만만치

않은거 같고.. 들머리 부근 도착해서 보니, 구병산이 시계방향 아니면 반시계 방향으로 타는 산인데..

둘 중의 하나를 잘 선택해야 겠더라구요. 거북이님의 KT기지국으로 올라가는 시계 방향으로는 하지 말자고, 신선대부터 오르는

반시계 방향을 선택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나중에 구병산 가시는 분들은 저처럼 반시계로 오르세요.

그럼 사진나갑니다.

적암리 관광지 주차장입니다. 넓직하고 무료에 깔끔한 화장실까지..

토요일임에도 산악회버스 한대에, 승용차는 열대 미만..

주차장에서 구병산 능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왠지 월출산 느낌이 살짝 나네요.

화장실앞으로 난 임도로 갔는데.. 저쪽 말고 주차장에서 적암리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있더군요.

구병산 등산로 이정표가 있음에도, 임도를 따라서 그냥 갔더니..

두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갔는데, 길이 없어지네요. 살짝 알바하고 다시 주차장쪽으로..

마을에서 만난 이정표. 오른쪽으로 가야 신선대쪽 입니다.

피마펭 하나로 충분한 계절입니다.

입산통제 기간이 있나 봅니다.

비가 많이 왔음에도 수량이 그리 많지 않은 계곡을 따라 산길이 시작됩니다.

왼쪽으로 애추 라고 부르는 지형에서 굴러 내려온 돌들로 등로에는 잔돌이 빽빽히 깔려 있습니다.

신선대 7, 800 여 미터 밑부터 제법 땀나는 오르막이 계속돼지만, 신선대로 오르는 코스는 오르막이라고 해봤자 고작

이 정도가 다 입니다. 탁월한 등로 선택.

처음 나온 로프. 잡지 않고 올라도 될 만큼 발 디딜 곳도 그렇고, 경사도 그렇고.. 수월하게 오릅니다.

신선대 부근 첫 조망. 모처럼 보는 맑은 하늘입니다.

신선대라고 돼있는데, 구병산행 다녀와서 실제 신선대는 이 곳이 아니라는 글을 봤습니다.

가운데 천연잔디구장, 왼쪽 속리산 휴게소, 오른쪽 적암리 주차장입니다.

853봉 전의 경고판인데, 왼쪽 위험구간으로 가봤습니다. 저는 노약자, 부녀자가 아니므로..

소나무 밑의 얇은 로프쪽으로 지나가야 되는데, 은근 쫄깃쫄깃합니다. 왼쪽이 수직 절벽, 오른쪽 여자분 옆도 낭떠러지..

853봉의 소박한 표지석과 구병산 정상으로 향하는 내리막 로프. 요기도 은근 쫄깃합니다. 853봉에 이정표가 없으니 이 로프를

찾으면 됩니다.

구병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해 졌습니다.

로프 구간이 몇 군데 나오는데.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습니다.

능선길이니 만큼 조망은 상당히 쓸만 합니다.

 구병산 정상입니다. 부근에 풍혈이 있다던데.. 내려와서 알았으니 쩝.. 알았으면 갔을 텐데요. 아쉽

정상의 유명한(?) 고사목

정상 밑 갈림길에서 위성지국으로 하산길이 이어지는데.. 여기 장난아닙니다. 내리막 경사가 엄청 심하네요.

내린 비로 인해 흙길은 굉장히 미끄럽고, 너덜길도 상당 구간 있어서 완전 조심해야 합니다.

반대로 이쪽으로 올라왔더라면 너무 힘들어서 기절했을 듯이요. 다시금 탁월한 반시계 방향 선택이라고 느낍니다. ㅋㅋ

거의 다 냐려와서 느낌 좋은 풀 숲 사이 길..

이상 구병산 산행기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