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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오산(불수사도북) 후기입니다.
95
닉클
48 2018-11-04 07:29
조회 : 3113
1541284874_5209_20181104_073758793.jpg (139.7 KB)1541284874_5574_20181104_073758690.jpg (59.1 KB) More file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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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8시에 집에 도착해 쓰러졌다가(?) 이제 눈뜨자마자 후기 올립니다.
재밌는 후기는 다른 분들이 추후에 작성해 올리실 줄 알고 완주 신고부터 합니다.
우선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조리퐁님, 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1/2(금) 22:00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약 43~44킬로.
이걸 하루에 완주하다니 끔찍합니다만, 이걸 하겠다고 14명이나 공릉백세문에 모였습니다.
운정백운님, 창님, 함께걷던길님, 레드제우스님, 캐비다님, 따라와바라님, denny님, 짱구는똥마려님, 순대꾹밥님, 칼데라님, 러쎌님, 대장님, 조리퐁님, 닉클.
시간 보다는 완주에 목적을 두자고 조리퐁님이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고 출발합니다.
서로 서먹서먹 하지만, 불암산, 수락산 정상 찍고, 기차바위 줄 잡고 내려가며 조금씩 친해집니다.
불암산, 수락산 정상까지는 뭐 무난합니다.
야간길은 조리퐁님, 대장님이 인솔하시고, 두런두런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행합니다.
수락산 기차바위 지나 이제 시작입니다.
수락산 하산길을 대장님이 막 달려내려오기 시작하는데, 대장님 따라 오느라 다리가 후덜거리기 시작합니다.
11/3(토) 02:30
대장님을 따라오느라 지친 몸을 회룡역 근처 편의점에서 체력 보충합니다.
날씨가 추워 컵라면이 입에 착착 붙습니다.
사패산-도봉산 구간.
창님이 시작한 달려오름질(?). 레드제우스님, 함께걷던길님 등이 동참해서 선두에서 끌어당기는 통에 정신없이 두 산을 통과합니다.
평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Y계곡을 지나 일출을 맞이하는데, 한적한 Y계곡이 이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선대를 지나니 졸음과 허기가 몰려옵니다.
09:30
도봉산을 내려와서 우이동 버스정류장 근처 식당에 조리퐁님이 미리 주문해 놓으신 김치찌개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맛이 제대로 입니다.
같이 곁들인 막걸리 한잔은 더더욱 힘을 나게 합니다.
5산 중 불수사도 4산을 넘어왔는데, 아직도 약16킬로. 40%나 남았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짠데, 다들 술기운에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합니다.
우이동-영봉을 단숨에 주파 후(이번에는 짱구는똥마려님의 오름질 시작입니다),
하루재-위문-대동문 구간은 사람구경 및 정체를 거쳐 통과하는데, 아직도 까마득히 남았습니다.
- 하지만, 하산주로 치맥하자는 조리퐁님의 말씀에 또다시 힘을 냅니다.
- 대동문-대남문-승가봉-향로봉. 막판은 조리퐁님의 내달리기에 모두 끌려갑니다.
- 지친 상태에 매우 힘들었지만. 덕분에 완주시간이 당겨집니다.
16:50
불광역 근처 통닭집에서 하산주를 기울이며, 서로 자축합니다.
완주시간 18시간 20분. 거리 44.29킬로.
두번 다시는 이짖을 안하겠다고 서로들 말하지만, 다음번에는 완주시간을 줄었다며 하산주를 하고 있겠죠?
14명 출발 12명 완주.
피치 못해 중탈하신 2분(다음날 또다른 산행약속이 있어, 산행 중에 쥐가 나서) 외에 12명이나 완주하느라 고생하였고, 좋은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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