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 게시판에 계신 분들이 가장 잘 아실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8세대로 구성된 빌라입니다.

  올해 새롭게 이사를 들어왔고, 이제 본격적으로 난방이 시작되었습니다.

  난방비를 봤는데 너무나 큰 의문이 있습니다.

  지역난방의 공동주택 난방비 요금책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지역난방으로부터 저희빌라가 100이라는 열에너지를 사용했다고 가정합시다.

  기계실은 지역난방으로부터 가져온 열에너지를 난방수로 변환해서 각 세대 난방에도 사용하고

  온수도 만들어서 공급을 합니다.

  각 세대의 계량기를 통해서 사용한 난방수 열량과 온수량을 측정합니다.

  문제는 지역난방으로부터 가져온 열에너지를 난방수나 온수로 만드는 과정에서 

  열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고, 또한 난방수가 계량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도 손실이 발생합니다.

  즉, 지역난방으로부터 100이라는 에너지는 가져왔지만,

  에너지 손실로 인해서 계량기의 총합은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공동사용요금이라는 개념이 도입됩니다.

  총세대 사용요금 = 총세대 계량기 수치 x 지역난방열에너지 단가

  열에너지 손실량 = (지역난방공급요금 - 총세대사용요금 - 기본요금)

  그리고 열에너지 손실량을 세대수로 공평하게 나누게 됩니다.

  찾아보니, 일반적인 손실률이 최소 10%가 되기 때문에 지역난방열에너지 단가를 10% 높여서 계산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론입니다.

  이제 저희 빌라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8세대 총액 기준으로 공동요금이 37만원, 난방이 33만원, 온수가 17만원입니다.

  통상적으로 열에너지 손실이 난방비의 10%정도가 나오고, 10년이상되어 노후화된 경우에는 15%정도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빌라의 경우에는 열에너지 손실이 100%나 됩니다.

  손실률이 너무나 큰 것 같습니다.

  손실률이 큰것도 문제지만 요금상에도 큰 불이익이 있습니다.

  손실률이 100%나 되기 때문에, 공동사용요금이 난방비만큼 나오게 됩니다.

  난방비는 쓴만큼 내는 구조이지만, 공동사용요금은 같이 나누어 냅니다.

  예를들어 저희세대는 난방비를 적게쓰는 스타일이라서 약 10만원내외를 쓰지만,

  다른 세대는 지역난방임에도 50만원이상을 쓰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면 공동사용요금은 평균적으로 30-50만원이 나와버립니다.

  저희집이 난방비를 아껴봐야 의미가 없어지는 겁니다.

  저희 빌라에서 열손실률이 엄청난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예측을 해보면....

  1. 난방수의 온도가 정말로 뜨겁습니다.

    오늘 영하로 떨어졌는데, 30분만에 방을 따뜻하게 만들정도로 난방수가 뜨겁습니다.

    난방수 온도가 높은만큼 손실이 클 수 있겠죠.

  2. 또 다른 문제는 세대수가 8세대 밖에 안된다는 겁니다.

    세대수가 적으니, 그만큼 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

  3. 기계실을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장비의 노후화 문제입니다. 

  4. 일반적으로 요금을 책정할 때, 열손실률을 고려해서 단가를 높여서 책정합니다.

    그런데, 저희 빌라에서는 열손실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열손실률을 10%로 책정하면 티도 안나겠지만, 세대수가 적은 빌라임을 고려해서 

    열손실률을 50%정도로 책정하면 그래도 요금이 조금이라도 공평해지겠죠.

  9월달 요금은 공동사용요금이 2만원도 안되어서 별생각이 없었는데,

  10월달 고지서를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세대 난방비 평균보다 세대별 공동사용요금이 큽니다.

  이런 식이면, 1월이나 2월은 공동세대요금이 30만원이 넘게 나올 것 같습니다.

  혹시 공동사용요금에 대해서 정보가 있으신 분은 어떠한 내용이라도 좋으니

  정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