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에 삼길포로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날은 흐리고, 물은 방류를 했는지 뻘물이더라구요. 게다가 사리 물때라 갈 수 있는 포인트는 한정적인데, 그 갈 수 있는 포인트에서 주꾸미가 안나오더라구요.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잘 안나옵니다. ㅠㅠ

국화도, 난지도 주변 등 많이 돌아 다니는데 한 포인트 들어가면 배에서 몇마리 나오고 끝. 느나는 당연히 없구요.

다른 배들도 비슷한지 선장님들끼리 계속 무전하면서 좀 나온다 하면 가보지만 역시나 비슷합니다.

전곡항 배도 보이고, 신진도 배도 보이고 삼길포 답지 않게 배들이 많이 보이고, 빤히 보이는 자리에서 마주보고 하는데 그 배나 저희 배나 헛챔질만 많네요.

그래도 간간히 올라오는 주꾸미들이 초반 거미 사이즈는 아니고, 10월에나 볼 듯한 사이즈도 간간히 나와 손맛은 좋더라구요.

갑이는 계란부터 담뱃갑 사이즈 정도.

갑이는 다 방생했습니다.

얘들이 없는건지 예민한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쉽지 않은 낚시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혹시나 싶어 호래기용 에기를 넣어봤더니 반응이 좀 있었는데, 에기 색상이 아니라 사이즈가 힌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타임오바.

이번 주말 다시 삼길포 재도전 예정인데, 이번에는 제일 작은 에기들로 반응을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작년 첫 출조에는 쭈거미들만 잔득 잡아와서 양이 얼마 안되던데, 이번에는 그 마릿수 절반도 못잡았어도 쭈거미가 거의 없어 양은 더 많은 것 같네요.

암튼 이번엔 1일 가봤다에 의의를 두고, 주말에 잘 준비해서 다시 복수전 가봐야겠습니다.

다들 풍성한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