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바르셀로나를 떠나 로마로

기대했던 바르셀로나에서 아쉬움을 뒤로한체 로마로 떠나야한다. 보고싶었던 것들 즐기고싶었던것들 먹고싶었던것들 다 못하고 떠남은 늘 아쉽다.

그래서 여지를 두고왔다. 또 오겠다는 마음. 또 즐길 수 있을 여지를 남기고 바르셀로나를 떠나서 로마로 간다.

호스텔에서 만난 독인인친구와 진한 포옹을 나누고 발걸음을 조금 무겁게 나왔다.

▲ 도착한 바르셀로나 공항 T1.

런던 루튼공항에서 한번 데인이후에 조금 일찍나왔다. 그러면 뭐하나 바르셀로나공항 사람이 많다. 부엘링부스에는 사람이 완전 넘친다.

넉넉히갔어도 정장 게이트 닫기 30분 전에야 겨우 들어가서 면세점도 보고 그럴 수 있었다. 그나저나 바르셀로나 공항은 사람이 참 많다.

대충 줄을 서고 티켓발권과 수화물을 넘겼다.

" 백팩은 따로 없어? "

" 응 없어. 바르셀로나에서 소매치기를 만났어 "

" 오.. 저런.. "

발권하는데 왜 이런이야기를 하고 있던건지.. 그 이후에 한두마디 더 던졌는데 내 이야기만 기억이 난다.ㅎ

▲ 나를 로마로 모셔다줄 부엘링 :)

로마가는 비행기 예매할때는 라이언에어와 부엘링중에 고민을 많이했었다. 라이언에어 3번 탈 돈이면 부엘링 한번을 탄다.

하지만 라이언에어의 악명덕분에 고민하다가 결국 부엘링으로 질렀다. 마침 시간대오 널널한 점심시간대에는 부엘링 밖에 없기도 했고..

▲어쨌든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타고 로마로.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을 했다. 수화물 나오는데 근 2시간은 기달린거 같다.

공항에서 내린 첫 인상이 너무 안좋아서 기대에 실망을 한참을 했다. 그렇게 기대하고 기대했던 로마인데

너무 낡아버리고 느린 수화물에.. 그리고 스페인까지 일정에서 차들이 참 조용했는데 빵빵거리기까지..

내가 지금 한국에 있는건지 이탈리아에 있는건지 도통 알 수 없을때가 많았다.

▲ 숙소는 테르미니역 근처. 여기 머무는 동안 정말 징그럽게 많이 지나다녔다.

위험하다고 소문난 테르미니역 앞. 숙소에 도착해서도 역 반대편길은 돌아다니지 말고 역앞 보도블럭으로 다니라고 안내해준다.

실제로 아무것도 모르고 요 앞을 지나가는데 정말 무서워 보이는 형아들이 길에서 어슬렁 거린다.

지레 겁먹은 걸 수 있긴하지만 조심하는게 좋지 않은가. 숙소에서 들은 이야기들도 참 무서운 이야기가 많다.

▲ 도착해서 바로 숙소근처에 젤라또집으로.

여유를 추구하는 여행을 하기에 첫날 도착은 여유롭게 그리고 최대한 쉴 수 있도록 이라고 마음에 다짐을 했건만 숙소가 참 심심하다.

다들 열심히 돌아다니나보다. 거기에다가 이번 숙박은 한인민박이기때문에 여기저기 다 가야한다고 지도에 표시를 해준다.

난 다 가볼 마음이 없는데.. 그렇게 심심함을 이끌고 나와서 근처에 있다던 젤라또 먹으러갔다.

외국인에게 리조(쌀) 맛으로 달라고 영어로 이야기하니 한국말로 대답해준다.

자꾸 나에게 반말로 주문을 받길래 나도 반말 작렬.!!

▲ 베네치아 광장.

파씨에서 젤라또를 대충 먹고 근처에서 아무 버스나 잡아탔다. 늘 그랬듯이 버스타고 길 잃어버리는게 내 여행중 한가지 기술.

그렇게 아무렇게나 내려서 의도치 않은 공간에서 이것저것 보면 즐겁다. 물론 돌아올 방법은 알아서 만들어내야하는거.

그건 참 고통이고 고난이다. 그래도 나름의 스릴이 넘친다.

▲ 베네치아 광장 그리고 콜로세오.

베네치아 광장이 이뻐서 내렸다. 그리고 조금 걸으니 콜로세오. 보수중이었다.

이건 정말 전초전에 불과했던 콜로세오.

▲ 조금 더 가까이 가보기로.

로마에 가면 콜로세오는 꼭 가봐야지 했던게 생각이난다. 기대만큼 좋았던 기억이난다.

▲ 콜로세오 바로 옆 개선문.

이 개선문을보고 프랑스의 개선문을 상상해봤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프랑스 개선문인데,

요거만 보고 크기를 가늠했더만 프랑스에서 본 개선문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 다시 전철을 타고 테르미니역으로.

지하철이 왜 A.B선만이 존재한다. 돌아다녀보니 버스도 괜찮게 잘 되어있고, 트램도 은근있다. 걸어다녀도 다 돌아볼 수 있기도하다.

그리고 지하철 뚫기위해 땅을 파기만 하면 유물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함부러 길을 내지 못한다고도 한다.

아 선조들을 잘 만난건지 보존이 잘된건지.. 우리나라는 개발중에 유물이 나와도 개발때문에 그냥 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들 하는데

이런거 보면 참 부럽기도하다.

아무튼, 로마에 도착한 첫 인상은 별로 좋진 않았다. 소매치기도 참 많고 잡상인도 참 많고 도로도 그닥 깨끗하지도 않고

전에 햅번이 누나의 로마의 휴일을 보면서 기대했던 그 모습과는 거리가 좀 있었긴하다.

내가 생각했던 로마의 형상은 비슷하나 내용물들이 다른 느낌이랄까?

굳이 말하자면 하드웨어는 생각한만큼 소프트웨어는 기대이하? 뭔말이야.ㅋㅋ

로마는 참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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