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운 음식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땀이 마구 흐르고 혀는 마비될 것만 같고 속은 부글부글 끓게하는 매운맛!
끊을수가 없네요.


세계 최대 크기의 도시라는 중국 '충칭'의 한 식당에서 먹은 요리입니다.
이름은 '라즈지'입니다. 해석하면 매운닭요리 정도가 되겠네요.
맥주와 환상 조합입니다. 정말 강추! 서울에서도 몇군데 하는 곳이 있는데(본토맛비슷하게)
그 맛을 잊을수가 없어서 한달에 한번정도는 꼭 먹습니다.(그래도 사천가서 먹는게 제일인득)
여자복무원에게 매운것 좋아하니까 추천해달라고 해서 먹게된것인데
요리가 나오기까지 자기들끼리 절보며(혼자였습니다) 골탕먹어보라는 심정인지 끼득끼득 웃더라구요.
이전에도 이 음식 종종 먹어봤었고, 이후에도 그리고 서울에서도 종종 먹는 음식인데
이 집이 유난히 맵더라구요.(아님 저때문에 일부러 더 맵게 했는지)
아무튼 먹다가 화장실간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매운맛이 머리까지 쑤시게 한적 몇번 없었는데.



마파두부입니다. 그냥 마파두부가 아닙니다.
중국의 '청두'라는 도시에 있는 '천마파두부'라는 음식점의 마파두부입니다.
이 음식점이 바로 마파두부의 원조집입니다.
오래전에 천(陳)씨성을 가진 얼굴에 마마자국 가득한 할머니께서 처음 만드신 음식이 마파두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향신료인 정향과 산초가 듬뿍들어가 맵고 알싸한 맛이 코끝까지 아른하게 합니다.
집에서 수백번 넘게 마파두부를 만들어 봤지만 아직까지 그맛을 낼수가 없네요.



사천지방의 잘알려지지 않은 요리 '딴딴몐'입니다.
옛날 상인들이 이 요리를 짊어지고 팔러다니면서 이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살짝 매운맛과 다진 땅콩의 고소함의 어우러짐은 환상의 조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비빔면처럼 국물은 적고 비벼먹는 스타일인 이 음식은 유일한 단점이 하나 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저 그릇이 찻잔정도 될겁니다) 성인남성기준 다섯그릇은 먹어야
먹은 기분이 좀 드실겁니다.



이 음식은 한국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훠궈'입니다.
사진은 아마 쓰촨훠궈(사천식)가 아닐것입니다.(사진이 없어서 다른 도시에서 찍은 사진을)
'훠궈'에도 참 많은 종류의 훠궈가 있지만 저는 '쓰촨훠궈'를 좋아합니다.
아직까지 서울에서 정통쓰촨식훠궈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서울에 이런 곳을 알고계시면 알려주세요.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