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킹크랩 가격이 꽤 저렴하게 내려온 건 알고 있었는데

마땅히 먹을 기회를 못 만들고 있다가 때마침의 휴일이라 친구 두놈 섭외해서 킹크랩 먹었습니다.

최근 킹크랩이 한참 비쌀때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수율도 좋아서 먹기에 딱 좋은거 같습니다

원래 좀 더 큰 사이즈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인원이 3명밖에 안되서 3킬로 정도로 주문했더니 3.3 조금 넘는 아이를 쩌주셨습니다.

킹크랩만으론 심심할 거 같아서 모듬조개 1킬로를 추가했고 이거 추가 안했음 대게 먹기 전에 상당히 심심할 뻔 했네요 ㅎ

킹크랩은 레드종이고 수율 90퍼센트 정도는 되는 놈으로 보였고 킬로당 4.5만 줬습니다.

그래서 킹크랩이 15만정도 모듬조개가 만원 해서 16만원이었는데..

하남지역화폐로 계산해서 사실상 10% 할인 효과를 봤네요 ㅎㅎ

전 사실 멍게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어서 싫어하는 편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근데 친구놈이 돌멍게는 다르다고 봤다고 한번 먹어보자 해서 1킬로만 주문했는데

확실히 그냥 멍게보다는 훨씬 먹을만 하네요~

초장 찍어서 먹었더니 꽤나 그럴듯한 소주 안주 역할을 해줬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돌멍게주를 꼭 먹고 싶었는데 횟집이 워낙 바빠서 그런지 돌멍게주 만들어달란 요구를 

깜박하셨나 봅니다 ㅠㅠ

3.3 킬로짜리 킹크랩

사람이 한둘 더 있었으면 더 큰녀석으로 먹고 싶었는데 3명이 먹기엔 이정도면 될거 같아서 3킬로 급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만해도 충분히 컸네요~

이런거 해체는 항상 제 몫이라.. 열심히 해체 했습니다 ㅎ

장색깔도 이쁘고 완전 고소하니 맛있네요 ㅎ

얼추 해체 끝난후의 모습입니다.

여성분이 앉아 있었다면 좀 더 친절하게 해체해 줬을텐데 죄 사내녀석들이라 이 정도만 해놓고 알아서 먹으라 했습니다 ㅋ

살 수율 볼라고 잘라봤는데 아주 살로 가득하네요 ㄷㄷ

살이 꽉차 있으니 게 먹을 맛 났습니다~

보통 킹크랩류 먹을땐 1인당 1킬로 정도가 적당하고는 하는데...

성인 남성 3명이서 3킬로 먹어봐야 배부르게 먹기는 힘드니..

남은 재료들 모아서 볶음밥 열심히 쉐킷쉐킷 해서 내줬습니다~

워낙 볶음밥엔 자신이 있는편인데 역시 다들 맛있게 잘 먹어줬네요~

친구가 사진 찍으라고 한숟갈 퍼서 포즈 걸어주네요 ㅋ

볶음밥 먹을 때 같이 끓인 킹크랩 라면

뭐 게 맛이 많이 우러나왔다 볼 수 없는 라면이긴 합니다만 그냥 맛났습니다 ㅎㅎ

여기에 낮에 시킨 파바 빵까지 해서 진짜 배터지게 먹고 났더니

아직도 배가 부르네요~

날 밝은 4시경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날도 좋고 맛도 좋고 간만에 휴일 즐기는 느낌 나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