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길에서 동물들을 만나면 특징들이 있는데, 적당한 거리에서 대치하듯이 서로 마주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라지더군요. 녀석들이 도대체 사람을 너무 무시합니다. ㅠㅠ

아래 사진은 올레길을 걸으면서 한 신축건물 앞에 고양이 4마리가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바로 옆을 지나가도 무심한 듯 잠만 자더니 멈추니 그제서야 "뭐하는 넘이냐."라는 식으로 쳐다보더라고요.

아래 녀석도 길에서 마주쳤는데, 서로 마주 보고서는 제가 먼저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제가 가던 길을 가야해서요. ^^

아래 녀석이 좀 웃긴데...

제가 걸어가는 발걸음에 맞추어 같이 걸어가더라고요.

너무 웃겨서 조금 앞질러서 얼굴도 한 컷 찍어봤습니다. 무심한 표정이 너무 웃겼습니다.

아래녀석은 다리 한쪽을 절더라고요. 카페 안에 앉아 있는데 창 밖에 오더니 저렇게 앉아서 카페 안을 보는 것도 아니고 불분명한 시선으로 바라보더라고요. 카페 안에 있는 손님들이 다 녀석의 등장을 지켜봤는데도 한참을 자기 할 일을 하더니 사라졌습니다.

아래 녀석은 우연히 동네에서 지나친 녀석이었습니다. 새끼인데, 사진보다 훨씬 귀여웠습니다. 

아래녀석은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 같았습니다. 저희가 카페 입구에 등장하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느새 달려와서 제게 몸을 마구 비비더라고요. 그러더니 제가 조금 만지니 제 파트너 사진 찍는 자리 앞에 턱 하니 앉아서 같이 모델을 해주었습니다. ^^

카페에 얼굴마담을 하는 녀석 같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친밀함이 짱인 녀석입니다.

아래 녀석은 동네에서 저희가 시장 가는 길에 만났습니다. 먼저 후다닥 가길래 어디 가나 싶었습니다.

앞다리는 짧은 흰양말, 뒷다리는 긴 흰양말을 신어서 독특했거든요. 시장에 장보러 들어가니 떡하니 한 가게에 앉아서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더라고요. 

요즘 고양이들을 자주 마주치고,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파트너도 어느새 고양이 녀석들을 많이 좋아해 주고 있습니다. 

고양이들도 가끔 저희를 반겨주니 좋은 제주도 라이프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