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
>
자유갤러리
▼▲
>
분류
▼▲
혼밥아닌 자취남 점심식사~!
19
띠리띠리야
8 2021-01-14 19:57
조회 : 1718
BM20210114_105425.jpg (622 KB)BM20210114_105815.jpg (808.7 KB) More files(17)...
북마크
주소복사
공유하기8 2021-01-14 19:57
조회 : 1718 BM20210114_105425.jpg (622 KB)BM20210114_105815.jpg (808.7 KB) More files(17)...
파워링크등록안내
이게 머선일이고!
ㅋㅋ
한 며칠, 제 개인적으로 외식의 연속이었네요.
족발 픽업해서 먹고 배 트질뻔하고
갑자기 김치찜이 너무 먹고 싶어서
대구에서 유명한 김치찜 한옥집에 사람 없을 시간에 몰래 가서 달걀이랑 밥이랑 라면사리랑 얼마나 많이
처묵처묵하고 왔던지~ (아 근데, 대구 분들 한옥집 김치찜 김치가 이제 반의 반포기로만 나오네요.ㅠㅠ 원가절감인지 ㅠㅠ 좀 섭섭한 ㅋㅋ)
이래저래 배꼽까지 튀어나와서 죽을 뻔 한 경험들을 삶의 자양분삼아 딛고 일어서서
오늘 점심을 마이 브라더~와 함께 맛나게 먹었더랬지유~
사연인 즉, 얼마 전 형님의 생일이었는데 서로 바빠서 딴 건 못하고 행님한테 케이크 한 개 사다주고 오는 길에
행님이 이것저것 먹을 걸 좀 챙겨주길래
그러면 시간 날 때 점심 해 줄테니까 집에 잠깐 들르라캐서
숨막힐 듯 체할 듯 어색한 점심의 아찔한 조우를 하게 되었습죠.
(사실 둘만 밥 먹는게 어색하긴 하지만 이젠 예전만큼 먹다가 사래 걸려서 천국문 인테리어 보고올 정도까진 아니네요. 나이 먹으니 그냥 무던해지는;.ㅋㅋ)
미역도 없고 이것저것 하기엔 시간이 모자를 듯 싶어 미역국은 가게에서 사 왔는데
겁나 비싸네요~
근데 2인분에 전복도 4마리 주고, 고등어도 반 손 주고 뭐 나름 괜찮다 싶어서 그냥 미역국은 사왔는데
어째 이리 비린지..ㅡ.ㅡ;;
먼저 밥을 지었어요~
콩나물밥을 할 거라서 찹쌀은 뺴고
뽐게에서 오랜 고민끝에 고민해서 구매한
특등급 쌀! ㅋㅋ
밥 지을 때 콩나물을 같이 넣어줘도 되지만
콩나물이 너무 물러지는게 싫어서
따로 삶아 줍니다.
콩나물이 아삭아삭하게 씹히면 기분이 기모찌리찌리 뱅뱅~
콩나물 삶은 물은 밥 짓는 물로 사용할게요~
인싸력 높이기 위해
알잘딱깔쎈(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하게 밥 물 양 조절했구요~
ㅋㅋ
여러분도 알잘딱깔센하세욥~ :)
양념장 만들어 줬는데~
ㅋ ㅑ ~~~~~
이거 진짜 핵개존맛!
그 뭐냐..마늘 간장 고추가루 매실청 참기름 뭐 등등 넣어줬는데,
일단 위에 것만 넣어주면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요!
뭐랑 먹어도 맛나요. 진심~
크로플에 발라 드셔보시면...아찔하네요.
달래 넣으면 좋은데 달래 없으니 향신채로 대파 쫑쫑쫑쫑 썰어서 쫑쫑 넣어 쫑쫑 섞어 줬어요~
이건 진심 따봉맛!
국수만 삶아서 쓱쓱 비벼줘서 먹어도
진짜 최고죠~
미역국 사니까 미역에 넣어서 끓여 먹으라고
전복 4마리 주던데~
사 온 미역국이 생각보다 비려서~ㅠㅠ
전복은 그냥 빠다구이로 해서 먹기로~
빠다에다 다진마늘 홍고추 다진파 넣고 빠다 녹인 다음에 쉐킷쉐킷 해 줬어요~!
전복의 질긴 생명력! 하루 동안 냉장고 넣어 뒀는데도 계속 꿈틀거리며 철지난 웨이브 댄스 시전하길래
바로 칼질
사망. ㅠㅠ
불쌍하다 전복아! ㅠㅠ
아 몰랑~
양념 잘 발라서 에프에 넣고 180도에서 8분 찜질해 줬거든요~
굿바이 인사 하는 중
잘가라~ 다시 보자 전복아!
그사이 쿡쿡~ 쿡쿡이가 맛있는 밥을 완성했다고 조잘조잘~
그래~ 쿡쿡이 덕분에 사람 사는 집처럼 느껴진다~
내 친구 쿡쿡~
빅스비야 섭섭해 하지마라~ 넌 나와 오늘 밤 스윗하게 보내보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콩나물 삶기 전 씻다가 떨어져 나온 꼬다리들은 밥 지을 때 같이 넣고 지어줬어요. 이거슨 뽐뿌정신! 하나라도 낭비할 쑤 읍따! 이지랄 ㅋㅋ
미역국 집에서 준 고등어 반 손도 기름 잘 두르고 촤르르~~~~
냄새 촤르르~~~
온 집에 비린내 촤르르~~~
냄새 좀 나면 어떠리! 맛있게만 익어다오!
행님과 맛나게 먹을 조금 때 늦은 생일상 한 상 차림 완성!
어릴 땐 완전 샌드백처럼 많이 맞고 다녔는데..
그래도 가끔 동네 무서운 형들한테서 지켜줄 땐 좀 형 같았음
근데 어느새 이리 나이가 들었는지..ㅠㅠ
참 가족은 알다가도 모를 존재들~
아삭아삭 콩나물~
차려 놓고 보니
아 내가 참 고생했구나~
따봉이구나~
그렇구나~
크~ 턱받이 해야겠네요.
사진 보니 턱에 누수 생겼나 침이 그냥 줄줄~ 와~~~
또 먹고 싶으다용~~
고등어는 어쩜 이리 잘 구워졌는지~~~
행님이랑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사랑합니다~여러분~
이메일
카카오톡
라인
밴드
X(트위터)
페이스북
19
[* 비회원 *]
띠리띠리야
0
0
|
자취라지만 연식 있는 자취남이라서요. ㅡㅡ 좀 자취라고 하면 청춘의 상징처럼 보여지나요? ㅎㅎ 독거남이라고 해야 좀 맞을지.. 식탁은 지난 해 이사하면서 6인용으로 바꿨네요. ㅎ 식탁에서 밥도 먹고 한 켠에서 놋북으로 일도 좀 하고 홈카페 흉내도 좀 내보고 벤치에선 유격 8번 자세도 좀 해보고 ㅎㅎ |
띠리띠리야
0
0
|
네 전복미역국이요. 가격이 좀 쎄더라구요. 1인분 17,000원.. 일 년 한 번 먹는 생일상이라서 눈딱감고 샀는데 맛은 비리비리해서 그냥 이거 비싼거데이 생색용으로만 ㅋ |
띠리띠리야
0
0
|
그거시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가족이라서 내가 챙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서로서로 이것저것 주고 받고 하긴 하는데..저는 뭔가 빚진 느낌으로 행동하는 편인 것 같아서요. 내가 이런 빚을 졌으니 부모님에게 형에게 이 정도는 해 줄 수 있다는 그런 마음..
가끔 이런 행동의 동기가 행복한 마음에 하는 게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조금 불편하기도하고 묘하네요. 티비에서 가끔 보는 우애 좋은 형제처럼 너무 사랑해서하는 그런 행동들은 분명 아닌 것 같거든요. ㅡㅡ
어쨌든 뭐 좋은 게 좋은 거겠죠 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