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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22
띠리띠리야 6 2021-01-20 21:18   조회 : 2151
BM20210120_121558.jpg (630.9 KB)BM20210120_121918.jpg (927 KB) More files(18)...

특별할 것 없는 식사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동기가

뽐뿌 자유갤러리에 올리는 사진 덕분입니다.

 

누가 봐줄 이 없으면 대충 차려먹게 될 한 끼 식사가

누군가 봐 줄 기대감으로 나름 업그레이드해서 차려 먹게 되네요.

 

누군가는 저게 뭔 ㅈㄹ이야 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어쩌겠나요. 이게 제 현실이고 이게 젤 삶인 걸..ㅎㅎ

당장 누군가와 한 가정을 이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

 

독거남으로 지내다보면 인생 말년이 정말 비참해질까 가끔 두렵기도 하네요.

또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불이 꺼진 놀이동산에서 퇴장할 때 외롭고 쓸쓸하고 아쉬운 마음은 매 한 가지란 말도 떠오르기도 하고요.

 

이런 잡념이 들 때 누구보다 잘 살고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인지

더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ㅋㅋㅋㅋ

 

나를 키운 8할은 관종병이었다.

 

 

오늘 점심은 집 근처에서 근무하는 친구 초대해서 파스타 해 먹었습니다~ 

 

뽕골레 파스타~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마늘 듬뿍이랑 크러쉬드 페퍼(막 뿌신 꼬추), 그리고 올리브유 낭낭하게 부어주었고요~

꽃소금 낙낙하게 둘러 주었습니다.

 

식용유 낭낭하게 둘러 주어야 꼬신 맛이 좋고, 소금 낙낙하게 둘러 주어야 짭쪼름한 맛이 좋으니

피부에 양보하지 마세요~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스파게티면 잘 익혀 주고요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식자재 마트에서 사온 냉동바지락으로 맛나게 해 줍니다~

 

혼자 음식해 먹을 땐 냉동이 식자재가 최고죠!

 

불조절 잘 해감시롱 맛나게 볶아줬어요~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적절하게 잘 익은 스파게티면 부어주었고요

스파게티 삶은 물 적절하게 부어주면서 간을 잘 봐주면

 

아따 이것이 정통 유러피안 바지락 테이스트 아니겠는가!

국물을 조금 자작하게 깔아 줘야 먹을 때 짭쪼름담백하니 맛이 조크든요~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예쁘게 담으려면 긴 젓가락으로 한 번 돌돌말아 접시에 담아 여백이 많게 담으면

 

레스토론트 식으로 예쁘게 담아지던데~ 일단 많이 먹어야 하겠으므로 그런 거 없이 다 담아 버렸네요~

 

어제 먹다 남은 이마트 올콤비네이션피자 한 조각은 때 마침 찰떡 궁합입니다~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짭쪼롬하니 맛은 말해 무엇해부러~!

 

넘나 맛나는 봉골레 빠스타~

 

밑에 국물 깔려 있어요~

 

포크로 돌돌 말아 먹는 건 밑에 깔린 국물에 살짝 적셔 먹기 위함이라고 카더라고요~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조크든요~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촉촉한 바지락 국물에 쪼매 적셔서 호로록~

 

진심 핵 맛있었네요~

 

 

저녁으로는 쌀국수 쏘오스를 사 놓은 것이 있어서

 

쌀국수 한 그릇 말아삐리뽀 했네요~

 

내일까지 먹을 요량으로 2인분 국물 후루룩~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소고기가 없어서 대패 삼겹살 물에 삶아줬어요~

돼지 비린내 사라지라고용~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냉장고에 있는 채소 있는대로 꺼내서 때려 박아 넣고 (당근, 표고버섯 등등)

 

쌀국수 소스 적절하게 넣어 줬어요~

 

국물이 끝내 주네요~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쌀국수는 미리 물에 담가서 불려 놨다가

끓는 물에 적당히 삶아주고 다시 꺼내서 찬물에 적혀 준 후 따로 준비해줬습니다~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마트 가 보니 고수가 너무 비싸길래 어차피 잘 먹지 않는 채소니

고수 대신 쑥갓으로 구입했어요.

 

양파 초절임은 어제 미리 식초 설탕 물에 하루 동안 재워뒀습니다.

 

새콤달콤하니 양파가 맛나게 절여졌드라구요~

 

여튼 준비한 고명을 잘 올려 주고

 

뜨끈하게 잘 끓여진 국물을 잘 부어줬지요~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한 그릇 쌀국수 완성!

 

우리집이 하노이!

 

양이 좀 부족할까 싶어 일단 냉동해 놓은 밥 한 공기 준비!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국물이 다 했죠~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전에 자게에서 김치꼬다리(?) 먹는 거 보고 충격받았다는 늬앙스의 글을 본 적 있는데

 

저는 이거 정말 잘 먹거든요.

 

잘게 썰어서 먹으면 깍두기 맛도 나고 너무 맛있는데..ㅎㅎ

 

 

 

혼밥인 듯 아닌 듯 독거남 식사

 

 밥까지 잘 말아 먹었다규요~

 

배가 넉넉해지니 좋네요~

 

쌀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면요리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질 않네요~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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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 잭투스타일 사진. 푸짐한 것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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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되ㅅ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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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요리 실력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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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가 다 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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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음식에 노력하는 모습 엄지척입니다

자취하지만.. 전 도저히 귀찮아서 음식을 먹는다기 보다 한끼 때운다는 입장이 되어버렸는데..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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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뿐인 순간 순간에 노력하고 싶긴 합니다! ㅎ

게을러질 떈 최선을 다해 게을러지고

행동해야할 땐 최선을 다해 행동해보고!

 

아마 지난 1년 동안 제가 블로그 하지 못한 시간 동안이 대충 때우던 시간들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늘 한결같긴 힘드니 말이죠!

지금은 좋은 시절을 기록 중입니다! :)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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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투님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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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년 전쯤 잭투님이란 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는데, 어떤 꾸준함과 인간적인 측면은 참 듬직한 느낌이 글에서 느껴지는 분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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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잭투님이 보이는게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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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투님 글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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