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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독거남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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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띠리야
5 2021-02-03 21:09
조회 : 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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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그냥 라면 하나 후딱 끓여 먹을까하다가
혹시나 누군가는 저의 식사를 궁금해하실 1분 정도는 있을 것 같아 ㅋㅋㅋㅋ
냉동해 놓은 밥 후딱 꺼내 닭갈비볶음밥도 함께 만들어 먹었습니다~
뭐 누군가는 저게 왠 ㅈㄹ이야 하실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 이게 저에게 주어진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기에
관종짓이 조금 제 스스로에게도 난해하게 생각될 때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게 생각하려고요 -_-; ㅎㅎ
언제까지 혼자일지 모르겠으나
30대 중반 넘어선 지금 귀찮다고
매일 라면만 달랑 끓여 반찬통 김치 그대로 놓고 먹는 삶을 평생 하긴 싫거든요. ㅠㅠ
뭐 그렇다구요~
어쨌든 어제 저녁 간단하게 차려 먹은 샌드위치와
오늘 저녁 먹은 식사입니다~
설 선물로 아보카도 선물세트와 천혜향을 받았는데
아보카도가 후숙이 덜 되어서,,딱딱한...ㅠㅠ
그래도 받자마자 후딱 하나 까 먹어보고 싶어서 아보카도 샌드위치 맹글어봤네요~!
아보카도 후숙이 좀 더 됐더라면 고소하니 더 맛나고 좋았을텐데
그래도 아보카도는 아보카도네요~ 맛있어요~ :)
오늘 먹은 저녁은 집에 오자마자 라면 하나 끼리면서 시작합니다.
라면 끼리다보니 그냥 대충 먹기 싫은 맘도 생겨서
사진 찍기 시작~!
사진 찍으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또 잘 해먹게 되더라구요~
달걀도 하나 튀기 줍니다~
뭐 덕분에 냉장고에서 조용히 숙성되어가는 채소들을 골고루 사용하여 버리지 않게 되니
또 한 번 더 만족스럽습니다~
채소 쓰리 주고 볶으면서
냉동실에 잠들어 있던 고추장닭갈비는 전자렌지로 뿅~
뽀로롱 해동 모오드~
볶아욤~~
쿰척쿰척~ 배고파서 숨소리가 쿰척쿰척납니다~ㅋㅋ
채소와 닭갈비가 잘 볶아지고있다 싶으면 해동한 냉동밥도 한 그릇 투척!!!
고추장이 미세먼치 맨쿠로 사방으로 튀지만
저는 어설프게 어질러지는 것보다 이렇게 뭔가 살짝 초토화되는 것이 더 좋드라구요~ 뵨태마냥 ;-_-;;
그러면 나중에 요술행주로 쓱쓱 싺싺 닦아 낼 때 뭔가 쾌감이..헤~~~ㅋ
이왕 먹는 거 모냥 좀 내 봤심더~
냉동밥 공기에 꾹꾹 쑤셔 눌러담아가꼬 히딱 디집어 담아 줬네요~
그리고 콤콤한 파마산치즈가루 잔뜩 뿌리주면
쪼매 짭쪼름하니 맛도 좋고 풍미도 좋구 기분도 조크든요~
아 훌륭하여라~~~~
비주얼 조쿠욤`~
라면은 말해 뭐해~
맛나구요~
뜨아쒸~! 노른자 지렸드아~!
볶음밥 김에 싸 무면
반칙!
이런 비주얼은 저는 그냥 못 참그든요~
바로 뭘 좀 먹어야 할 기분이더라구요.
어무나 라면에 김치쌈~
주모~
나 침 줄줄
나 탈수~
주~~모~~
아 또 먹고 싶네요~~~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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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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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제가 결혼을 안 합니다...ㅋ 이지랄 ㅠㅠ 못 해여 ㅠㅠ 여친이 제 집에 오거나 제가 갈 때 맘에 안 차는 것들 때문에 제가 요리하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하게 되는데.. 제가 원해서 시작했으면 그냥 아닥하고 하면 되는데. 너는 왜 이건 못하니 왜 저건 저렇게 하니 ㅠㅠ 잔소리 나불대니 그냥 쌈박질 나네요 ㅋㅋ 그래서 결혼은 못 함. 끝. ㅜㅜ |
띠리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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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치우는 것에 그리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뭔가 일거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지만 바로 해치워야 직성이 풀려서 일단 고무장갑 끼고 물에 손담그기 시작하면 치우는 게 재밌습니다. 하나하나 문제가 해결되어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쾌감 같은? ㅎㅎ 이사온지 2달 다 되어가는데 아직 식세기 설치를 못 해서..식세기만 다시 설치하면 설거지가 더 편해질 수 있긴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