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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남의 어쩌다 취미 생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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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혼자인 2023년 ㅎㅎ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며 남은 거라곤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과
감정 소모로 인한 관계의 단절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리는 게 낫겠다는 바람
ㅎㅎ
봄바람 지나고 여름 훈풍이 불어재끼니
퇴근 후 그냥 어디라도 나가보고 싶어졌네요
그래서 해떨어진 저녁 되어서야
집 근처 다이소 매장에 가봤네요.
시간 때우기 좋은 게 뭐 있나 둘러보다가
전현무도 한다는 미술의 세계가 눈에 띄네요.
꼬꼬마 시절 잠깐 미술학원 다녀본 게 전부여서
유화 물감, 아크릴 물감 중 뭘 사야할지 몰라 검색해보고
미술 도구가 전무하니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아크릴 물감으로 골라 사왔네요.
물감 12색 3천원하더라고요.
첫 그림이니 캔버스 젤 작은 거 밑그림 없는 걸로 2개 2천원 구매
납작붓 작은 거 큰 거 섞어서 4천원
둥근붓 작은 거 큰 거 섞어서 3천원
물통이랑 파레트는 샀다가 바로 반품했네요.
그냥 뽐게서 구매한 잼 다 먹은 유리병이 갑자기 생각나서 물통으로 써야겠다 싶었고,
그리고 파레트 없이 캔버스에 바로 짜서 그리는 분도 있더라고요.
1만2천원치 골라 잡고 집에 와서 미술 기분 내려
앞치마 걸쳐보고
유튭 켜 놓고 따라 그려보기 시작했네요.
작은 사이즈에 그리는 데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전에 릴스에서 봤던 것처럼 캔버스에 바로 여러 물감 짜서 쓱쓱 펴 바르며 조색 겸 칠하기 했는데 재밌더라고요.
속 시끄러운 일도 잠시 잊어지면서
종종 그려봐야겠단 생각을 해 봤네요 ㅎ
심심하신 분 한 번 해보세용 :)
제 처녀작입니다 나중에 큰 돈이 될 작품이 되게 해 주세요! ㅋㅋ
이중섭 작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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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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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끝없는 안정과 혼란의 반복이란 걸 인정해야 맘이 편해지더라고요. 왜 나만 이래 ㅠㅠ 이런 생각 안 들게 ㅎㅎ 힘이되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즐거운 일상처럼 보일 수 있게 열심히 살게쑵니다! 😁😁 |
띠리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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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초심자에게 이런 힘을 주시다니! :) 덕분에 다음 그림 그려볼 수 있는 에너지 얻고 가네요~ ㅎ 점점 그림이 재밌어지기 시작했어요 ㅎㅎ |
띠리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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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그냥 유튜브 보면서 따라 그려 본 거에요. 따라 그리면서 든 생각이 미술하시는 분들은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림을 그리기 전에 개별 사물들의 특징을 떠올리고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능숙하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양, 색 등등의 요건들을 미리 머리속에 그려보는 능력들..이런 부분들에 대해 대단한 분들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표현하다보면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도 해 볼까싶네요 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