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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하고 밥 한 끼 했어요.
44
슬픈사냥꾼
107 2025-01-29 12:48
조회 : 13880
20250126_141008.jpg (604.5 KB)20250126_141403.jpg (467.8 KB) More files(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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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신고107 2025-01-29 12:48
조회 : 13880 20250126_141008.jpg (604.5 KB)20250126_141403.jpg (467.8 KB) More files(15)...
파워링크등록안내
아버지 좋아하시던 소갈비찜을 해드리려고 4kg을 주문했어요.
뽐뿌인 답게 행사하는 걸 기다렸지만 이번엔 큰 행사가 없어서 그냥 홈플러스에서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품질이 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요즘은 탄산수나 콜라로 핏물을 빠르게 제거 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던데 전 그냥 찬물에 담가서 뺐어요.
물 갈아 주면서 2시간
핏물 빼고 불에 올리고 물이 끓기 시작하고, 노폐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면
불 끄고 씽크대에 다 쏟아서 찬물에 꺠끗이 다시 씻어 줍니다.
뼛가루도 제거할 겸..
손이 시려운 걸 꾹 참고, 호호 불면서 찬물에 다 씻고나면 다시 불에 올려서 끓여요.
중간중간 노폐물 계속 건져내 줬습니다.
아버지 드릴 거니까..
끓기 시작하고 1시간 후...
갈비탕 비주얼이네요. 먹고 싶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하고 함께 먹으려고 꾹 참고 버텼습니다.
그 다음 과정은 양념 넣고 끓이다가, 채소들 넣어 주고, 마지막에 버섯과 뽐게를 통해 미리 사둔 전복을 넣어 줬어요.
완성~!!
맛있게 됐습니다. 부디 아버지께서 좋아하셨으면..
전복에 칼집 넣은 거 보소.
네 제가 넣었습니다. ㅎㅎ
뽐게를 통해 남도장터에서 구입한 특대 전복이에요.
알밤 모양으로 제가 깎은 당근..
새해니까 떡국도 한 그릇 대접해 드려야죠.
참 예쁜 떡국떡이 나오네요.
아버지 좋아하시는 불고기
캡틴 아메리카 방패 만큼이나 큰 표고 버섯으로 모양도 내줬어요.
매년 시장가서 구매하던 전들도 이번엔 집에서 직접 만들었어요.
첫 도전이던 새우전도 굿~!
조카 녀석이 요즘 산적은 꼬치에 안 끼우는 거라고 해서 역시나 첫 도전인 무꼬치 산적
잡채 빠지면 섭하죠.
다음엔 소고기를 좀 더 넣어야겠어요. 좀 모자랐어요.
아버지 좋아하시던 굴비에 지단도 예쁘게 올렸어요.
올해 아버지와 함께한 첫 식사였어요.
아버지를 위해 장을 보고, 음식을 하고, 차려 드리는 것이 1년에 고작 몇 번 뿐이지만 저에겐 참 즐거운 일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자주 해드리지 못 해 죄송스러울 뿐...
아버지와 헤어진 지 2,066일째인데 여전히 그립네요.
추운 날 조심히 오셨다가 잘 드시고 가셨길 하는 바람입니다.
멀리 계시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또 뵐게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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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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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많이 가는 음식들 출근하시면서도 다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떡국한그릇 끓여 차례지낸 제가 부끄럽네요 ㅠㅠ 갈비에 불고기에 잡채에 전! 아부지도 좋아하실꺼예요!! 슬픈사냥꾼님도 잘 챙겨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슬픈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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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죽은 다음에 잘하는 건 소용 없어..
살아 있을 때 잘해야지.라고 하시는 걸 보면 저는 효자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ㅠㅠ
감사합니다. 새해 항상 건강하셔서 많은 곳 둘러 보시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