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친구들한테 설 이후 주말에 시간 되면 와서 놀자 해서 초대했는데

이젠 다들 가정있고 애있고 하다 보니까 또 맨날 모이는 세명이 모였습니다 ㅋ

셋 중 한놈은 술을 아예 못하고 한놈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아주 소중한 술친구인데

치과 치료때문에 술을 못먹는다는 소리를 뒤늦게 하는 바람에 요리 의지가 반토막 나 버렸습니다 ㅠㅠ

재료는 사놨는데 안하긴 뭐하고 해서..

라자냐는 코스트코에서 구매해서 오븐에다가 돌리기만 하고

미리 구매한 여타 재료는 라구소스까지만 만들어서 볼로네제 파스타를 해주기로 선회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소+돼지고기 민치가 합쳐서 2.5킬로가 들어갔습니다.

육식맨 레시피 참고해서 했는데 처음에 고기익히는게 생각보다 빡셉니다.

이건 볶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거 같은데

거의 한시간을 계속 저어주면서 볶았습니다. 그럼 마이야르도 적당히 난 맛있어보이는 고기볶음이 되요 ㅎ

육식맨 레시피에는 토마토 페이스트를 나중에 넣던데

원래 토마토 페이스트가 기름 만나서 볶이면 감칠맛이 더해지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냥 제맘대로 중간에 넣어서 좀 볶았습니다 ㅎ

볶다가 와인 한병 때려넣고 홀 토마토 2.5kg 한캔 다 넣고 생바질도 잡아 뜯어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좀 끓이다가 180도 오븐에 4시간 20분쯤 넣어서 조리해줬습니다.

라자냐는 그냥 오브 돌리기만 하면 끝이고

라구소스가 준비된 시점에선 파스타도 크게 손갈건 없고

아롱사태 냉채도 고기는 이전에 수비드 해놓은게 있어서 야채만 채썰어서 준비하면 무쳐서 내는건 금방이어서 일단은 좀 쉬려고 했는데...

뒷정리를 같이 하다 보니 시간 금방 가더라구요 ㅠㅠ

친구들이 5시에 온다길래 오는 시간 맞춰서 세팅했습니다.

제가 하는 요리중에 꽤나 자신있는 게 이 아롱사태 냉채인데 이번에도 플레이팅도 해놓고 나면 이쁘고 맛도 좋고 반응도 좋아서 잘 해먹습니다 ㅎ

들이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잘나오는 좋은 음식중 하나예요 ㅎ

야채 충분히 많이 쌓았다고 생각했는데도 고기보다 야채가 먼저 동이났습니다 ㄷㄷ

이날 음식중에 냉채가 반응이 제일 좋았네요 ㅎ

라구 볼로네제 파스타

다른 음식들 양이 많아서 파스타는 음식점 1인분 같은 양으로 했습니다 ㅎ

맛은 있었지만 뭔가 좀만 더 가미됐음 좋겠다 싶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ㅠㅠ

파스타 3인 세팅하고 라자냐까지 오븐에서 꺼냈습니다.

라자냐는 코스트코에서 약2만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양이 상당히 많아서 다 먹지도 못할 거 같고

이쁜데 담아서 이쁘게 먹자 주의라서 3분의2 정도만 용기에 맞게 담아서 오븐에 익혀서 내놨습니다.

이거 먹고 보니까 5시간씩 끓여가며 굳이 라자냐를 만들어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만... 그래도 조만간 한번 만들어서 비교해 보려구요 ㅎ

 3인 상차림 완성 했습니다.

음식 다 해놨는데 친구놈들이 좀 늦어서 승질은 좀 났습니다만

재밌게 잘 놀다가 보냈네요 ㅎ

혼자 소주3병을 깠더니 지금 머리가 좀 아프긴 합니다만 역시 친구들하고 노는게 마흔 넘어서도 제일 재밌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