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살고 있는 미사지역에

맛있다고 입소문 나서 푸드트럭인데도 대기가 한시간도 넘게 걸렸던

'전설의 곱창' 이란 곳이 있었습니다

사실 야채곱창맛이 다 거기서 거기인 와중에 좀 더 맛있고 좀 덜 맛있는 곱창이 있다고 생각하며

곱창을 먹던 저한테 여기 맛은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오는 곱창차를 기다리며 진짜 엄청 자주 먹었었는데

어느날 사장님께서 미사에 가게를 열기로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ㅎ

진짜 너무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그 이후에 매장으로도 여러번 가서 사먹었는데

아쉽게도 이사가면서 좀 뜸하게 됐고 나중에 연락드려 봤더니 사장님께서 원래 다니던 직장으로 복귀 결정하시면서

폐업결정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그 이후에 진짜 지역에서 맛있다하는 난다 긴다하는 곳들 다 가보기도 하고 시켜보기도 했는데 어딜 가도 맛이 충족이 안됐습니다 ㅠㅠ

여기 특유의 매콤함과 그 숯불향을 따라가는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없어진 가게에 매달리고 있을순 없으니 현실과 타협하여 대충 먹고 있었는데..

사실 이 곱창차는 제 친구가 사는 경기도 광주에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한번 가서 먹어봤는데 구성 차이는 다소 있어도 맛은 대동소이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랑 '여기 곱창을 대주는 본사가 따로 있나보다' 하는 얘길 했었는데

문득 그럼 곱창차가 아닌 가게도 전국적으로 지점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검색해보니 제 생각이 맞더라구요 ㅎㅎ

이제 근처에 매장만 있으면 되는데..

아쉽게도 근처에 영업하는 매장은 하나도 없더군요 ㅠㅠ

포기해야하나.. 하다가

혹시.. 혹시나 나처럼 원하는 사람을 위해 따로 택배발송을 해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검색을 했고

결국 찾아냈습니다 ㅋㅋ

내가 찾은데가 맞는건가? 하는 생각은 별로 하지도 않았던게

그 특유의 서체로 만든 상호를 쓰고 있었고 후기 몇개 읽어보면 나오는 숯불향, 매콤함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틀릴 수가 없다고 생각했네요 ㅎ

여긴 곱창과 소스만 팔길래

나가서 양배추랑 깻잎도 사왔고 납작당면도 택배배송오기 전에 미리 불려놨습니다

냉동에 쟁여놓고 먹을라고 5봉지 샀습니다 ㅎ

보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ㅎㅎ

소스는 다양하게 활용가능해서 기존에 딸려오는 5봉지 이외에 2봉 따로 더 구매했습니다

해동후에 비닐을 뜯어서 쏟아내면 이정도 양의 곱창이 나옵니다

300그람 포장인데 한 2인분은 될 듯 합니다

포장 뜯는순간 매콤한 숯불향이 코를 때리는데 이거 제대로다 싶습니다 ㅎ

자동반사로 입에 침이 고입니다 ㅋ

소스는 반봉지정도 넣어서 볶았는데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예전 그 맛 대비 95프로 동일합니다

5개 한번에 구매한 나 자신을 칭찬했습니다

원래 쌈 스타일로 먹진 않는데

이날은 유독 땡겨서 상추랑 고추도 곁들였네요 ㅎ

다 먹긴 좀 많아서 남은건 냉장고에 따로 보관해놨다가

이거저거 좀더 넣고 소스도 살짝 더 넣고 볶음밥해먹었더니 행복 두배 이벤트가 열리네요 ㅎㅎ

진짜 마무리까지 완벽한 곱창입니다 ㅎ

이건 예전에 광주 친구랑 캠핑갔을때

친구한테 부탁해서 광주에서 사오라고 했던 여기 곱창입니다

떡이나 당면 빼곤 거의 동일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