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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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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_고자_이마쓰
39 2016-10-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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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불꺼진 침실을 빠져 나와 내옆 책상에 앉았다.
두꺼웠는데 기어이 다 읽어내곤 뿌듯해 했다.
1호는 책읽는 게 노는 것 보다 즐겁기도 하다고 한다.
놀자고 나와 동생들 제쳐두고 책에 몰두하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돌아보니 1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연작 중 한권을 읽더니 찾아 읽길래 아예 전질을 사줬다.
쌀쌀한 봄 아침, 온기를 찾아 의자 밑으로 가서 읽다가
자세를 바꾸기 싫어 그대로 등을 구부리고 물을 마시는 묘기를 부린다.
그리고 처음으로 관심가는 테마가 생겼다, 그리스 로마 신화.
여행 중에도 책을 챙겨 다녔다.
칸쿤, 책을 챙겨 가지 못한 여행이었지만 주변에서 읽을 거리를 찾았다.
식당엔 아이들 책이 없어 골라 잡은 것으려니 했던 책에 여행 사흘낮밤을 몰두했다.
눈 뜨면 책 부터 잡아들 때가 점점 많아졌다.
결국 밥상 머리에 책을 끼는 일마저 잦아지면서 말썽이 됐다.
심지어 싫은 소리 못하는 미국 선생님 마저 부적절하게 책을 읽는다고 주의를 줬다.
책에 빠져 할일 안할 때 화가 치 솟지만 몰두한 눈 보고 차마 내밷지는 못했다.
신기하게도(?) 1호는 전자책도 잘 읽는다. 아니 더 좋단다.
그럴바에야 킨들로 읽어라 했더니 독서 시간이 더 늘었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1호, 키 안큰다고 나무라는 엄마 잔소리를 피해 이불 속에서 숨어 읽는다.
내 어린 시절 책읽는 모든 순간은 마냥 '보호'를 받았기에 혼나며 읽은 1호가 불쌍하기도 하고,
나로선 바른 독서 습관을 가르치는게 어렵다.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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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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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한 고민 같습니다^^ 한국에사는 아이들은 책보다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중독이라 아이들이 열심히 책 읽는 모습이 생소하기까지 하네여 어른들이 책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 되는데.. 저도 부끄럽네요 여튼 보기좋아요~ |
큰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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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한테 제발 책 좀 보라고 노래하는 수많은 한국 부모님들께서 부러워하실듯 ㅎㅎㅎ 저는 어릴때 그리스로마신화 수많은 신들 이름 읽기 귀찮아서 못읽었어요. ㅠ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