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티비 구입하려고 정보를 알아보다 보니 이곳 뽐뿌에서 최근에 전문가분들의 고급 정보 댓글들이 많이 달린 게시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읽어보고 티비 구입에 많은 도움을 받았구요. 다만 아쉬운 것은 기술의 우위는 oled라는 것이 분명한 것 같은데 현장에서 직접 구매를 위해 매장에서 비교해볼 때는 오히려 다른 사항들도 중요할 수 있어서 이번에 구매하면서 느낀 내용들을 주저리 적어볼까 합니다.

저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역수 티비를 노리려고 요즘 티비 스펙들을 두루 찾아보다가 도저히 글만 읽어서는 감이 잘 안오더군요. 그래서 직접 백화점과 베샵, 일렉트릭 마트(스타필드)가서 각종 영상 화질뿐만 아니라 직접 넷플릭스 제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화질들을 비교해봤는데요.

직접 티비를 보고 엘지와 삼성 화질을 비교할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은

 1. 티비의 밝기와 선명함 (장시간 미드 시청 시 눈의 피로감을 많이 줄이고 싶었습니다.)

 2. 콘솔게임을 좋아해서 게임할때 티비의 응답속도 문제

 3. 스마트 티비 기능에서 유투브, 넷플릭스 지원 여부 (제가 마지막으로 7년전 구매했던 소니 브라비아 티비가 kt 인터넷에서 소니 티비 모델의 네트워크 통신을 차단하면서 제대로 사용해볼 수가 없었네요. 이것때문에 kt와 엄청나게 싸운건 안비밀. 심지어 4년전 아버지 사드린 엘지 스마트티비에서도 넷플릭스 설치가 지원 안됨)

 4. 가격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린 보람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5. 기타 AS 지원 편의성 (역수 제품들은 일부 로컬 설정이 달라서 제한된 티비 기능도 있는 것 같고, AS 지원 역시 불편한 것 같아서요)

대략 이정도 기준을 가지고 엘지 베샵, 스타필드 일렉트릭 마트, 백화점에 3일간 방문해서 비교해봤습니다.

저도 백색가전과 티비 패널 기술에 있어서는 엘지의 oled가 앞선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얼마전 우연히 들렀던 전자매장에서 많은 티비 화면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게 된 후에 생각보다 눈의 피로감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집에서 시청하는 제 눈에 피곤하지 않고 선명하게 보이는 티비를 직접 내 눈으로 보고 고르고 싶었고 이 기준으로 엘지와 삼성 티비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각각 비교했던 모델은 엘지는 이번 코리안페스타 할인 적용된 65인치 oled 티비(한가지만 존재)였구요. 삼성은 qled 티비 4k 최고급 모델이었습니다. (65인치 Q90)

1. 일단 밝기는 엘지의 oled가 더 환하게 보였습니다. 또한 패널이 매우 얇아서 디자인이 이쁘더라구요. 반면 배경이 어두운 영상에서는 생각보다 심하게 어둡게 보여서 어두운 배경의 화면에서는 오히려 lcd보다 사물 구분이 잘 안되더라구요. 너무 모두 까맣게 보인다고 할까요.

삼성 qled의 경우 패널 두께는 엘지와 비교할 수 없게 두꺼웠습니다. 하지만 비교하지 않고 보면 일단 컴퓨터 모니터 수준입니다. 그리고 엘지 oled에 비해서는 화면이 약간 어두워보였습니다만 눈의 피로감에 차이를 만들 것 같은 수준의 어두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영상에서는 oled 보다 배경화면의 사물들이 잘 구분되어 보였습니다.

2. 응답속도는 두 제품 모두 기술 스펙을 가지고 이야기 못 드릴 것 같네요. 두 매장 직원분들이 모두 전혀 문제없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뽐뿌의 전문적인 댓글에 따르면 oled는 응답속도의 문제는 전혀 있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삼성도 이 부분을 qled를 이용해서 문제없게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스마트티비 기능도 둘 다 별다른 비교를 해드리기가 무색하게 유투브, 넷플릭스 되냐고 묻는 제가 다 부끄러울 정도로 문제없었습니다. (왜 저희 가족들의 티비만 다 이 모양인가 봅니다)

4. 가격이 의외였는데요. 저는 이번에 티비이외에도 몇가지 가전제품을 함께 구매하려다보니 이러한 묶음 할인으로 인한 혜택이 삼성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티비 가격만으로 삼성 티비가 엘지 티비보다 백오십만원 이상 저렴하게 할인 받았네요.

5. AS는 oled가 요즘 삼성이 좀 과하다고 생각되는 10년 번인 무료 AS를 해준다면 좋았을껄.. 이라는 아쉬움이 엘지에 남더군요. 그리고 기타 리모콘이 엘지는 좀 심각한 수준으로 구형 티비 리모콘 모양이었습니다. 할인 전 오백만원이 넘는 티비인데 리모콘이 전혀 스마트 기능을 편리하게 지원하게 생기지 않았더라구요. 이에비해 삼성은 애플티비 리모콘의 둥근원 모양을 엇비슷하게 따라한 나름 마음에 드는 리모콘을 제공하더군요.

결국 저는 oled 기술이 좋은 기술이더라도 어두운 배경의 영상에서 사물 구분이 어렵고 oled의 번인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만한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점, 또한 무조건 다른 대체 리모콘을 추가 구매하고 싶도록 생긴 엘지의 구형 모습 리모콘, 삼성 65인치 티비는 4K 중 최고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엘지의 페스타 세일 티비 모델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들 때문에 이번에는 삼성 티비로 결심 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디 꽤 길어졌지만 저처럼 기술 스펙으로 티비를 고르시기 어려운 분들이 티비를 구매하실 때 도움되었으면 하고 적었습니다.

앞으로 몇가지 전자제품을 더 추가 구매 예정이어서 기회되면 또 다른 품목들의 후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늘 뽐뿌에서 도움 많이 받았었는데 제 글도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