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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보이스 피싱 사기당했습니다 (수법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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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2020-03-30 18:51
조회 : 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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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깨서 1432만원 넘겨줬습니다... 하... 죽고 싶네요.
1차 전화
- 오늘 아침부터 전화와서 자기가 검찰 수사관이라고 하더군요. 제 명의로 된 대포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어
총 피해액 7700만원이 났다고 합니다. 저는 어리둥절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하고 쫄았죠. 몇 분 뒤에,
검사가 연락준다고 대기하라고 하더군요.
2차 전화
- 몇 분뒤에 검사 사칭범에게서 연락왔습니다. 여자였고 김태수라는 범인이 은행원들 및 금융감독원 직원들과
연계해서 대규모 사기를 쳤다고 합니다. 중고거래, 11번가 등 해서요... 본인이 서울중앙지검 XXX이고 2019 형제
5334호 일심형사사건번호라고 디테일하게 구라를 칩디다... 하... 제가 당일 오후 5시까지 협조해서 피해자 입증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피의자가 되고 72건의 고소사건에 대해 개별합의를 봐야한다는 등, 심각성을 모르고 제 말투가 어떻다는 등
반협박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전 정신이 빠져서 그 사람이 말하는대로 구글스토어에서 원격조작모듈 어플 등을 깔고...
(qs라 검색하면 나옵니다) 그 사람이 하라는대로 은행어플들을 깔아서 제 명의로 된 통장들 및 액수들을 다 확인하더니
한 은행에 가서 전액 인출하라고 합디다. 지폐일련번호 및 CMN코드? 이런 걸로 계좌추적을 할 수 있다네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얘기인데 왜 홀린건지... 이놈들이 제 핸드폰을 원격조작하면서 별에별 짓을 다 했습니다. 저보고 통화 끊는 순간부터
금감원 계좌추적 1팀 최xx과장하고 연락하라고 하더라구요. 전화번호는 1332구요. 검색해보니 금감원 1332 번호 맞습니다. 다만,
제 핸드폰을 조작해서 제가 1332로 전화해도 상대 범죄인들에게 전화가 갑니다. 그 사람한테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식으로
얘기를 듣다가 결론은 제가 은행에 가서 인출을 하고 그걸 금감원에 제출해서 금융거래명세서를 받아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통화 내내, 행정자산이니, 권고조사니 여러가지 지식을 저에게 메모하라고 하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몇번씩 확인시키고 법률 등을
낭독하게 하는 등 제 진을 다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서는 본인을 검사님이라 부르게하지말고 선배님이라고 부르게
하라는 등 택시가 오면 타겠다라고 말하라하고 통화 내내 예 아니오 식으로 대화를 유도하고... 은행에 가서 결국 돈을 뽑고
다시 연락을 하니 저보고 금감원에 가서 돈을 제출하라네요. 금감원 1332로 다시 전화를 하니 코로나 때문에 수도권 금감원들은
모두 내방이 어렵고 광주, 전주, 대전 등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본인은 서울에 삽니다. 그래서 사정을 하니 상부에 보고를
하고 원래는 노인 및 환자들만 이용가능한 외부직원에게 돈을 주고 대리접수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택시 타고 은행에서 10분
쯤 가서 어느 병원 앞에서 대기를 하라하고... 또 저에게 오시는 직원분에게 매우 공손하게 대하라는 등 압력을 줬습니다. 그렇게 돈
을 줬고 저는 검찰청 사건관련 서류를 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물론 오는 도중에도 내내 통화상태였습니다. 집에 와서 날짜와 제 서명
을 적었고 조금 대기하면 금감원 서류접수 대리한테 연락이 올거라고 합디다. 기다렸다가 통화를 하니 다른 은행에 가서도 인출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이떄 눈치를 챘지요. 뭔가 이상하다... 알겠다하고 일단 밥먹고 은행에 간다고 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습니다. 얼른 집전화로 1332 전화해보니 ars가 울리더라구요. 제 핸드폰으로 했을땐 안울리던게요. 저는 심장이 철렁해서
바로 금감원 상담사랑 통화를 하니 계좌추적 1팀 같은건 없고 제가 보이스피싱을 당한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분이 말하는대로
얼른 경찰서까지 죽어라 뛰어갔습니다. 민원실에서 또 한바탕하고 강력1팀에 들어가니 보이스피싱이 맞는 것 같다고... 저는 얼른
다른 은행에 경찰분이랑 같이 가서 범인을 잡자고 하는데 이미 늦었을거라고 일단 서류작성부터 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계속
사정했지만 경찰분들이 하는 말이 카톡이던 전화던, 범죄자는 아마 중국에 있을테고 이게 위치추적이 안된다합디다. 그리고 제
전화가 이미 해킹당해서 제가 하는 행동이 모두 범인에게 보여진다구요. 저는 계속 애원하면서 서류작성을 했고 범인들과 카톡을
했습니다. 타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하라고 하는데 인출했다고 구라치고 어디서 만나자하는데 이 놈들이 gps로 제 위치를 파악했는
지 집에 가서 대기하라는 겁니다. 제가 사정을 해도 직원분이 도와주는건데 괘씸하게 서두르지 말라고 합디다... 결국 그 놈들이
제 연락을 씹기시작했고 경찰분이랑 돈을 건내준 지점에 가서 사진을 찍고 위치확인을 시켜준다음 저 보고 귀가하라고 합디다...
자기들은 cctv확인해야한다면서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보통 피라미가 돈을 받고 30분 내에 해외로 송금한다고 합니다. 이 피라미는
아무것도 모르는 알바생 혹은 일반인이라고 하는데... 하... 미치겠습니다. 청약통장 꺤게 진짜... 사칭 금감원에서는 확인이 끝나면
모든 금융상태를 원상태로 복귀시켜준다고 했거든요. 오늘 한 6시간동안 계속 협박받으며 통화만 했습니다...
도중에 계속 카톡으로 서류를 보내고 검사 명함 등도 받고 저도 신분증 및 통장 사진 보내주고...
정말 죽고싶습니다. 뉴스로만 접할땐 보이스피싱 당하는게 바보라고 생각했는데... 경찰분들이 하는 말이 이 놈들이 점점
진화해서 당할 수 밖에 없다고 현직 교수 및 변호사, 판사, 의사, 대기업직원 등도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뉴스에는 거의
안나오지만 요 2년간 사기사건이 정말 많고 이번 달에만 피라미 붙잡은게 4건이라고 합니다. 원래 보이스피싱 전담부서가 있는데
사건이 너무나도 많아서 각 경찰서 강력팀에까지 일이 밀린다고 합니다... 하... 이 청약통장 제 돈으로 한 것도 아니고 어머님이
내주신건데... 살기 싫네요 정말... 모두들 조심하세요. 보이스피싱 역사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말투도 짱꼴라 아니고
현지인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한국인 알바생 쓴다고 합니다. 협박으로 데려오던 돈으로 매수하던 해서요...
통화 중 제 3자에게 사건 발설 시, 벌금을 문다고 협박합니다. 억박지르고 방대한 법률 및 사건내용을 설명하면서 정신없게
만듭니다... 당하고 나면 그떄서야 정신을 차립니다...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지마세요... T전화 스팸전화로 온 것도 아닙니다.
일반 번호로 왔습니다.... 전 진지하게 자살할지 말지 고민하러 가봅니다...
ㅡㅡㅡ
이거 얼마전에 대학생이 실제 자살한 사건이랑
같은수법인듯..
중앙지검 레파토리 안바뀌네요
저도 받아봤는데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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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황금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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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한다는 젊은애들도 저리 당하다니 ... 무조건 검경에서 연락오면 조까세요 하고 끊으면 됩니다 ... 정말 검경이고 지들이 필요하면 알아서 잡으러 오겠죠 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