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드립 하지마세요.

아직도 많은 포털의 기사에는 관상 드립이 최다 추천 받아요. 한심합니다.

범죄자 얼굴로 평가하면 절대 안됩니다. 쉽게 말해서는 여러분 얼굴도 제 얼굴도 평범한 외모면 경찰 조사 받고 나오면 남이보면 그냥 딱 범죄자 처럼 생겼다 혹은 눈빛이 이상하다. 소리 100%나와요.

실제로 잘생기고 예쁜 범죄자들이 감형받고 그 반대의 경우 더한 처벌을 받는 것이 여러 논문에서 통계적으로 밝혀졌죠.

때론 무고한 이가 거칠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몰리는 경우도 있어요. 게다가 호남형, 미인형 외모를 지닌 범죄자들 천지빼깔 입니다.

수년전까진 아동들에게 "낯선사람 따라가지 말라" 라고 예시를 줄 때 한국에선 그림이나 영상에서 누가봐도 수상쩍은 아저씨가 애를 먹을 걸로 꾀는 상황을 보여줬죠. 이런데서부터 선입견이 생겼죠. 악인은 못생겼다. 그러다보면 그 반대논리도 생겨버립니다. 못생기면 악인.

서양에서는 아동들에게 완전 다르게 가르쳐요. 차안의 물건을 꺼내달라 도움을 요청하는 연약한 할머니 혹은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요구에도 직접적인 도움은 거절하되, "다른 어른을 불러드릴께요" 라고 말하도록 가르칩니다. 외모 선입견을 만들지 않아요.

외모 선입견에 동조하지마세요. 무식의 증명입니다.

아래는 기사 내용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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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범죄와 관상이 관련이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 경찰관 개개인의 처지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범죄를 많이 저지르는 얼굴상을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것을 ‘범죄를 많이 저지르는 관상이 있다’는 식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표 교수는 “범죄에 대한 관상학적 접근이 해부학, 통계학, 생리학 등 여러 학문을 동원하며 마치 합리적인 과학인 것처럼 포장하지만 이는 사이비 과학”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관상학적 편견이 선입견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 관상학적 편견은 대상의 속사정까지 정확하게 알고 판단한 것이라기보다는 첫인상만 보거나 외모, 사진 등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예단해서 내린 결정이다. 이처럼 섣부른 선입견은 대상에 대한 이유 없는 불신과 증오로 확대 재생산된다. 연세대 사학과 설혜심 교수는 “관상학이 인종이나 계급을 구별하는 표지로 쓰일 때 그것은 차별을 정당화하는 강력한 기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지금도 관상학적 편견에서 비롯된 말을 무심코 내뱉는다. “저 사람은 잘 놀 것 같다” “청순하고 순해 보이는 인상이다” “얼굴을 보니 성격이 까다로울 것 같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 문제는 그런 관상학적 편견이 애꿎은 희생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관상학적 편견 그 자체가 타인에게 저지르는 범죄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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