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계곡에 캠핑하시는 분들 많던데 오늘 비와서 철수들 다 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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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람도 쐴겸 계곡을 끼고 도는 곳으로 드라이브를 갔더니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1차선 도로에 차량들이 수백대 줄서 있고 야영장이 아닌 그냥 계곡 자리 좋은 곳에 캠핑 장비 어마어마하게 해서 있는 분들도 많고..

더위때문에 계곡으로 많이들 모이셧더군요.

그런데 좀 오래된 이야기이긴 한데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군대 시절 친구들과 지리산 중산리계곡에서 야영을 했는데 비예보도 있고 해서 아주 계곡에서 좀 떨어진 곳에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새벽에 비가오는데 천둥치는 소리 같은게 들리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나가봤는데 천둥이 아니라 바위들이 굴러 가는 소리인데 급하게 내려가서 텐트안에 사람들 있나 싶어서 흔들어 깨우는데 진짜 텐트 하나가 통째로 휩쓸려 내려 가더군요.

가능한 대로 사람들 깨우고 나무에 로프 연결해서 우리 텐트 있는 위쪽으로 옴기는데 큰 나무가 통째로 떠내려가고...

그 다음날 진짜 황당하다 못해 그 충격적인 모습이...

당시 바위틈에 걸려 돌아가신 분들 수색도 같이 도우다 봤는데....이런 표현을 쓰도 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남아 있는 곳이 없을 정도였네요.

바위등에 걸리고 같이 쓸리고 하다 보면...우리가 아는 익삭의 형태가 아닙니다.

심한 경우 시신 일부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제 여름이 되고 하다 보니 다시 한번 진심으로 야영장이 아닌 곳에서 야영하지 마시고 특히 계곡에선 진짜 조심들 하세요.

자동차 만한 바위들이 굴러 가는걸 보면...진짜...

ppomppu out

2020-07-17 11:29 * | 덧글 점아이콘

기상예보 다 떴는데도 꼭 저녁 뉴스보면 애꿎은 소방대원 고생하시는 뉴스 나오더라고요.

제발 좀...

2020-06-29 17:36 | 덧글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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