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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탄다는 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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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공기가 바뀌고 바람이 선선해지니 또 일 년만에 느껴지네요.
행복하면서도 아련한, 설레면서도 이내 아파오는 이러한 싱숭생숭한 감정을 느끼는 걸 보니 어느덧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나봅니다.
문득 궁금해지는 게, 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의 깊이와 떠오르는 대상도 다 다르겠죠?
'가을 탄다'하면 보통 지나간 인연들에 대한 회상이겠지만 저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오래 잊고있던 사람들을 기억으로 꺼내보면서 잠시 아파하기도 하지만 대학 시절 캠퍼스에서 걷던 한 장면, 유년시절 부모님과의 시골여행에서 본 별들, 취업에 성공한 그 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 등 여러가지 기억들이 선명하게 떠오르더군요
추억을 먹고 산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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