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 긍정당, PIRATI: 해적당, ODS: 시민민주당, SPD: 직접민주주의와 자유, STAN: 시장과 무소속들, CSSD: 사회민주당, TOP 09, KSCM: 공산당, KDU-CSL: 기독민주연합-인민당, THO: 삼색시민운동, OSTATNI: 기타 정당)

2020년 체코 정당 지지율

ANO(중도-중도우파, 보수자유주의): 27.5%(-4.5)

PIRATI(중도좌파, 참여민주주의, 친EU): 19.5%(+1.5)

ODS(중도우파-우익, 보수주의, 반EU): 15.0%(+2.0)

SPD(우익-극우, 직접민주주의, 반EU): 8.0%(+2.5)

STAN(중도-중도우파, 향토주의, 친EU): 6.5%(+0.5)

CSSD(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친EU): 5.5%(+0.5)

TOP 09(중도우파, 자유보수주의, 친EU): 5.0%(-0.5)

KSCM(좌익-극좌, 마르크스주의, 반EU): 4.5%(-1.0)

KDU-CSL(중도, 기독교민주주의, 친EU): 4.0%(-0.5)

THO(우익-극우, 국민보수주의, 반EU): 2.5%(-0.5)

OSTATNI: 2.0%(=)

집권 제1여당 긍정당 8%p차 1위

조사기관: Kantar CZ

조사기간: 8/24-9/11

표본크기: 1,200명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5%

지난 2017년 10월 치러진 체코 총선 이후 기나긴 협상과정과 대통령 선거를 거쳐 마침내 안드레이 바비스 긍정당 대표 주도의 긍정당-사민당-공산당(내각 미참가) 연정이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 후 수십년 만에 공산 독재를 주도한 공산당이 정부 구성에 참여한다는 것에 국민적 반발이 있었으며, 체코 제2의 재벌이자 각종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바비스 대표가 총리직까지 차지해서 정치-경제-언론을 모조리 장악하는 것에 대한 우려 역시 매우 커졌습니다.

결국 2019년 바비스 총리 소유 기업이 유럽연합으로부터 2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빼돌렸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이 때문에 1989년 벨벳 혁명 이후 최대 시위 인파(25만명)가 6월, 11월에 프라하에 집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배경 속에 여론조사에선 기존 긍정당 지지층의 여당과 바비스 총리 선호는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불신임 투표가 부결(찬성: 85/반대: 85/기권: 30)되면서 일단 총리직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반 바비스 시위가 주춤하게 되었으며, 체코 제1여당 역시 타 유럽 국가 여당들처럼 위기 시 지지층 결집효과의 수혜를 조금이나마 입게 되어 지지율이 30%대 초중반까지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약발이 다한 건지 8월 말에 들어서자 지지율이 4.5%p나 급락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차로 추격당하는 중입니다. 게다가 섣부른 종식 확신 이후 확진자 수도 다시금 급증하면서 다방면에서 비판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코바니 원전 사업자 선정을 두고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경쟁하고 있는 와중에 차기 정부로 결정권을 넘기는 등, 총선 관련 이슈가 두드러짐에 따라 과감한 선택을 꺼리게 됐습니다. 

한편,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카피레프트, 인터넷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해적당과 경제적 자유주의(신자유주의 포함됨)를 추구하는 시민민주당이 2, 3위 자리에서 경쟁 중이며, 이런 대표 야당 간의 극심한 의견차를 볼 때 바비스 총리가 물러나게 된다 해도 체코 정치의 안정화는 요원해 보입니다.

체코 해적당은 아이슬란드 해적당처럼 신선함을 바라는 유권자들, 특히 기존에 있던 중도좌파 정당(사민당)에 실망한 진보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또한 핵심 멤버인 즈데네크 흐르지프 프라하 시장의 반중국, 반러시아 노선(티베트 국기 게양 및 망명정부 인사 초청, 베이징 자매결연 청산 및 타이페이와 자매결연, 하나의 중국 원칙 거부 및 차이잉원 대만 총통 면담, 중국 민주화 운동가 초대 및 천안문 전시회 개최, 이반 코네프 소련군 원수 동상 철거, 보리스 넴초프 광장 명명)으로도 알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벌어졌던 친중/친러파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의 충돌(프라하의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체코 비행기 구매 재검토, 러시아 대사관의 동상 철거 항의 등 압박에 영향)과 러시아의 암살 위협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반면 시민민주당은 유럽연합 회의주의자인 바츨라프 클라우스 전 대통령(현재 탈당)이 창당했던 정당으로 기존 체코 정치에서 사민당과 좌우 양강구도를 형성하였으나, 안드레이 바비스의 긍정당 출범 이후로 지지층을 상당부분 뺏기면서 우파 유권자들의 대안으로 남은 상황입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gksejrdn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