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북키프로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투표율: 58.22%[-4.13])

에르신 타타르(중도우파-우익, 보수주의, 통일반대): 32.35%

무스타파 아큰즈(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통일찬성): 29.84%

투판 에르후르만(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통일찬성): 21.68%

쿠드렛 외제르세이(중도, 반부패, 대중주의, 제3의 길): 5.74%

에르한 아를클루(중도우파-우익, 보수주의, 통일반대): 5.36%

세르다르 덴크타슈(중도우파, 보수주의, 통일반대): 4.20%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 0.83%

에르신 타타르-무스타파 아큰즈 결선 진출

지중해 동쪽에 위치한 키프로스 섬의 북쪽을 실효 지배하고 있는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에서 대선 1차 투표가 10월 11일 치러진 결과, 그리스계가 주류인 (남)키프로스와의 통일에 반대하고 터키 민족주의자가 다수인 국민통합당 소속 에르신 타타르 총리가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통일 찬성파인 사회민주당과 공화튀르크당의 지지를 받는 무스타파 아큰즈 현 대통령과 투판 에르후르만 대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여론조사와 1차 투표 결과가 매우 흡사한 경향을 보임에 따라, 큰 변수가 없으면 2차 투표에서도 여론조사처럼 에르신 타타르 총리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 보입니다.

북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와 (남)키프로스 정부가 군사 쿠데타의 후유증으로 휘청거리던 중, 남부 그리스계 정부에 대한 터키계 주민들의 반발을 구실로 터키군이 진주하여 자치정부를 세우면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연방제 국가 건설 제안이 UN과 (남)키프로스 정부에 의해 거절당하자 아예 분리독립을 선언하였으나, 국제사회에선 오직 터키한테만 인정받는 형편입니다.

이후로 영국군과 UN의 주도하에 비무장지대가 건설되고 여러 차례 통일을 둘러싼 협상이 이어졌지만, 통일 찬성파 사회민주당 또는 공화튀르크당 정부가 들어선 경우에도 수도 니코시아를 가르는 장벽 해체 정도를 제외하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팽창주의적 노선에 영향을 받아 터키와의 결속 강화를 외치거나 완전 독립을 꿈꾸는 부류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북키프로스 대통령 선거 2차 투표는 일주일 후인 10월 18일 치러질 예정이며, 최상위 득표자 2명이 맞붙는 방식입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gksejrdn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