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원인 분석은 부족한 데이터와 많지 않은 시간 때문에 당장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여기서 당장 보야야 할 점은 인과분석이 아니라 상관관계 분석입니다.

분석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 아니냐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독감 백신과 사망 보고와의 연관 관계는 당장 의학이 아니라 통계학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이냐면 다른 요소를 더 봐야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백신 접종자중에 사망자가 몇명 발생했다. 이것만 보고 불안해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국회의원들은 질병관리청장한테까지 언성을 높이곤 하죠. 관리를 어떻게 했냐고.

사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우리가 아는것은 접종 후의 원인불명 사망자 수입니다.

독감 운송 이슈가 발생한 이후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해서 언론에 더 노출되었죠.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원인을 모르고, 그런데 그 와중에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즉 우리는 원인 불명 사망자를 발견했을 뿐인데, 독감접종 후의 사망자로 인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백신 이슈가 올해만큼 노출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원인 불명 사망자는 그냥 신고 없이 사망처리했을 것이고요.

따라서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겠죠.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가 상황 파악을 위해서 더 봐야할 것은

접종자 중에 원인불명 사망자 비율 뿐만 아니라 비접종자 중에 원인불명 사망자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 입니다. 

접종 대비 사망자와 비접종자 대비 사망자를 비교한 후에야 발견된 사망자들이 접종에 의한 것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백신의 어떤 부분이 사망을 초래했는가는 그 이후에 의료인들이 찾아낼 수 있는 일이고요.

그러나 지금 우리는 원인불명 사망자 중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파악할 수 없습니다.

접종 후 사망자만 신고가 되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지금은 있는 사건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태라고 말하는게 정확합니다.

그래서 너무 과도한 두려움으로 책임추궁을 하는것은 올해의 백신 수급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모르는 것은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백신 접종을 조금 미룰 생각입니다.

양쪽 다 맞을수도 틀릴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맞지 한쪽으로 바라보는건 틀리다는 거죠.

하고자 하는 말은 

보고가 보고를 불러서 숫자가 점점 커지는 것은 인과관계 때문이 아니고 통계와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통계는 비접종자 중 사망자 비율을 비교했을때 비로소 알수 있습니다.

그러니 불미스런 상황을 예견하고 책임을 지울 사람을 찾아내려는 태도는 없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수적으로 한발 물러서서 더 조심하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