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물에 빠지면 멘붕옵니다.

앞서 저수지 빠진 운전자분이 그상황에 왜 못 나오셨는지 조금이라도 공감이 되서 제이야기를 적어봅니다

평소 들은 지식있다 해도 그상황에서는 아무생각이 안났을겁니다.

제가 기억나는건

오래전 여름 시골 저수지에서 동네 아이들이 저수지에서 다이빙하며 놀던거 보고 수영도 못하면서 물이 깊지 않아보여서 천천히 들어가다 큰바위가 물속에 있길레 그거 밟는다고 밟았는데 이끼 때문인지 미끄러져서 물속에 빠지게 됐는데 순간 당황과 함께 물속에 빠졌을때 숨참고 가만히 있으면 몸이 저절로 떠오른다는 말이 생각나서 숨참고 가만히 있었는데 왠걸 떠오르긴 커녕 더 깊이 들어가서 결국 허우적되다 물마시고 기절 했는데.기절이후로 기억이 없어서 어떻게 구조 됐는지도 모르고 경황도 없어서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 세월지나 물어보니 

근처에서 물놀이 하던 사촌형이 제가 허우적되는거 보고 처음에는 장난치는줄알았는데 아닌거 같아 와보니 기절해서 죽기일보직전이었다고 하더군요.

건져내서 구강호흡법하고 그렇게 겨우 숨쉬기 시작해서 살아났다고 하는데,몇십년이 지났는데도 기억이 남아있네요.

깊은 산골시골이라 119불렀어도 한참걸렸을텐데 사촌형덕분에 살수 있었죠.

그일이후 당시에는 자다가도 꿈에 물에 빠져죽는 꿈이 나와서 힘들어서.

물근처는 쳐다도 안보다가 군대갈나이가되서 군대가면 전투수영이라고 억지로라도 물에 들어가야 한다는 애기를 들어서 이대로 군대가면 안되겠다 싶어 당시 집근처에 수영장이 없어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 보라매공원 수영장에 등록하고 주3회 수영배우고 나중에는 물과 친해지게 되고 제대후에도 수영계속했고  평소 달리기와 자전거타는거 좋아해서 나중에는 철인 3종경기도 나갈수 있었네요.하지만 수영장 수영은 바닥이 보이기때문에 안무서운데 바다나 저수지.호수등은 시계 확보가 안되고 바닥이 안보여서 그때나 지금이나 무섭습니다.

대회할때는 안전요원들이 여러곳에 배치 되있어서 할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나갈 생각도 못했을겁니다.

오토바이사고로 갈비뼈 8개 부러지는 사고도 격어봤지만 물에 빠졌을때가 가장 무섭고 기억에 남네요.어릴때라 더 트라우마가 심한걸수도 있습니다. 

저수지에 빠진 영상보는데 그때일이 생각나서 운전자분의 고통이 남일 같지 않아 예전 기억들이 떠올랐었네요.

연세가 있으셔서 더 당황하고 힘들셨으리라 생각도 됩니다.

부디 정확한 원인 찾아서 재발안되길 바라고 고인이 되신 운전자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가족분들 많이 힘드실텐데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